2016. 5. 15 지방교회 순회사역 및 성경보급 - 치바야 지역(침례교)

[김오영선교사]

▣ 지방교회 순회사역 및 성경보급 - 치바야 지역(침례교) ▣

2016. 5. 15

오늘은 치바야 지역교회에서 성령강림주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침례교단의 한 교회였습니다. 참고적으로 르완다에 침례교회는 400여 교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러 시골 지역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한다는 것 차체만으로도 참 감사한 일입니다.

약 2주 전 르완다에 비가 많이 와서 산 사태가 심하게 나고 많은 물이 하천에 범람하여 큰 인명피해(54명 사망)가 발생한 일이

있었습니다. 치바야 지역을 가기 위한 연결 도로 역시 물이 범람하여 한 동안 사람들이 왕래하지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물이 줄어들고 도로가 다시 개통이 되고, 예정된 사역지로 이동하는데 지장없이 회복된 모습 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목적지를 1km남짓 남겨 놓고 교회당이 있는 마을 입구에 다다라서 차량 이동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도로 중간 중간에 솟아난 돌맹이들, 경사진것 뿐만 아니라 너무 심하게 움푹 패이고 미끄럽고 굴곡이 많아 차량 이동에 애를

먹었습니다. 전 번에 내린 비 때문에 더 많이 나빠졌나 봅니다. 결국은 300m 떨어진 곳에서부터 걸어서 교회까지 이동을 했습니다.

만약 비가 오는 날이었다면 차량 이동이 불가능한 도로였는데 그래도 다행이 비가오지 않아서 이 정도의 상황일 수 있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집을 나섰으나 도로 사정이 너무 좋지 않아 이동하는 시간이 많이 소요된지라 9시 예배 시작인데

9시 30분에서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당은 아주 아주 작은 전형적인 시골교회, 그리고 성도수도 아이들 포함 100 여명

정도였습니다. 교회의 책임자는 여자 목회자분이셨습니다. 

오늘 예배에는 침례교단장 부인 사모님이 함께 하셨고, 지방회 부회장님, 그리고 동네 이장님이 함께 참석을 해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성령강림주일에 맞게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초대교회에 임하셔서 역사하신 내용들을 중심으로 말씀들을 나누며 성도님들과 함께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말씀을 나누는 동안 발전기의 기름이 다했는지 마이크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들은 가끔 경험하는 지방교회 순회사역인지라 아무런 거리낌없이 마이크를 내려 놓고 말씀 나눔을 이어갔습니다. 

육성으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성령님께서 이 교회를 위해 역사해 주시기를 바라는 목마름으로 간절히 그리고 온 마음을 다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예배를 마무리지어가는 시간에 현지어 성경을 보급하였습니다.

동네 이장님을 나오시라고 해서  성도님들에게 간단한 말씀 한마디를 부탁드렸는데, 이장님께서 현지어 성경보급에대한 열렬한

응원과 더불어 큰 감사와 성경의 중요성과 성경보급사역이 이 치바야 지역에 이루어진 것에 대해 얼마나 은혜가 큰지를 성도님들과 함께 나누는데 얼마나 열정적인 모습으로 강조를 하시는지 제가 다 놀랐습니다. 

이 동네에 그만큼 관심이 될만한 일이었나 봅니다.

현지어 성경보급이 이루어지기까지 아낌없는 후원을 해 주신 사랑의 손길들에 대해 큰 감사를 드릴수 밖에 없는 결과였습니다.

그 깊은 시골지역 거칠은 땅에 자리한 교회당, 외형적으로는 초라하고 작고 볼품 없는 교회당,

그러나 그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순수한 믿음과 열정으로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신앙을 이어가고 있는 치바야교회의 모습을

보며 제 자신의 낮아짐과 사역에 대한 감사와 목적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이 가난하고 약하며 소외된 듯한 어느 한 깊은 시골지역의 교회를 통해 동일하게 영광 받으시며, 사용하시며, 함께 하시는 그 은혜가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통해 더욱더 충만케 되기를 바라는 선교사로서 오늘도 주님의 사명  앞에 섭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이미 이루신 그 아름다운 한 작품을 치바야교회를 통해 보며 큰 감사를 드리는 선교사로서 주님 앞에 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