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매력 소도시 사가(佐賀)와 다케오(武雄) 탐방여행기 2026. 9. 7 ~9
유난히 무더웠던 금년 여름 폭염의 맹위도 끝나고, 9월에 들어서면서 미리 예약한 일본 소도시 규슈의 사가(佐賀)여행에 나서게 되었다. 늘 같이 가는 세 부부가 함께 했다.—9월 7일부터 2박 3일의 짧은 여정이다.
티웨이항공편으로 사가 시 도착 사가 국제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은 오직 티웨이항공이 유일하다. 아침 8시 10분발 비행기라 새벽 공항버스 이용이 여의치 않아 인천공항 1터미널 안에 있는 캡슐호텔 다락휴에서 1박을 했다. 새벽 6시경 전원이 다 모였다. 미리 탑승수속(체크인)을 인터넷으로 마쳐 짐만 부치면 되니 시간 절약이 많이 된다. 불과 1시간 10분간의 비행 끝에 일본 땅 규슈 사가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입국 시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처럼 좀 신속하게 처리할 수는 없는지? . 사가 시로 가는 공항버스를 이용하여 사가역 버스 종점에 도착, 숙소까지 걸어서 예약한 숙소 켬포트호텔에 도착했다. 짐을 맡기고 여행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JR 사가역 구내에 있는 SAGA MADO에서 친절한 안내를 받았다. SAGA MADO는 일본 사가현의 관광정보와 지역 특산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복합관광 정보 라운지이다. 여행 이틀 동안 찾게 될 사가현 사가(佐賀)시와 다케오(武雄)시의 관광매력 포인트를 먼저 알아본다. 아울러 사가현의 지역 정보도 간략 소개한다. ★사가 시와 다케오 시는 전통과 현대 감성이 어우러진 규슈의 대표적인 소도시이다. 이 지역의 유구한 역사 탐방은 물론 각종 축제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숲속의 치유와 심신의 피로를 회복하는 온천욕까지 즐길 수 있는 멋진 관광명소이다. ★사가현은 일본 규슈의 북서부에 위치한 규슈에서 가장 작은 현이다. 사가와 다케오 등 모두 10개의 시와 5개의 군이 있는데 현청 소재지는 사가 시이다. 사가 시를 중심으로 한 남부는 평야가 많고 기후가 온난한 편이다. 갯벌과 개소갱(망둑어목)으로 유명하다. 가라쓰, 이마리, 아리타 등은 예로부터 도자기의 산지로 유명하다. 사가현의 동쪽으로 후쿠오카 그리고 서쪽으로는 나가사키현과 인접해 있다. 고대에 사가현과 나가사키현으로 이루어진 이 지역은 히젠국이라 불렸다. 현재의 이름은 메이지 유신 이후 이어진 것이다. 고대에 벼농사 문화로 번영하였고 요시노가리 유적에서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사가 시와 다케오 시의 현재 인구는 226천명과 195천명이다. ◇탐방 예정인 관광명소로는 사가시(佐賀市)의 벌룬뮤지엄, 사가신사(佐賀神社), 사가성(佐賀城)터와, 혼마루역사박물관, 사가시 역사민속관, 사가현청 R층 SAGA360전망대 그리고 요시노가리(吉野ヶ里), 쇼카이교(昇開橋), 니키타신사(新北神社) 그리고 다케오(武雄)시의 다케오신사(武雄神社), 3천년 수령의 녹나무, 다케오 도서관, 다케오 루문(樓門) 다케오 온천욕이다.
1)사가 벌룬뮤지엄(Saga Balloon Museum)/ 사가신사(佐嘉神社) 사가벌룬뮤지엄은 사가역에서 현청으로 가는 길에 뮤지엄 건물이 있다. 2016년에 일본 최초로 열기구 주제 상설 박물관으로 오픈했는데 아시아 최대급의 열기구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금년은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린다. 그런데 하필 월요일은 휴관이라 1층 안내실에서 카다로구와 열기구 사진 촬영으로 만족해야 했다. 사가시 도심을 걸어가면서 25명의 사가 현인들의 청동상을 12곳에서 보게 된다. 이 동상들은 2018년 메이지 유신 15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유신박람회를 계기로 세워졌는데, 메이지유신에 크게 공헌한 나베시마 나오사마(번주), 오쿠마 시게노부, 사노 쓰네타미 등 사가를 대표하는 사가 7 현인은 물론, 유명 정치인, 일본 현대 건축의 선구자. 의학자, 과학자, 교육사, 심지어 기업인 모리나가 창업자까지 사가 출신의다양한분야의선구자들이다.
사가신사(佐嘉神社)는 일본 근대화에 기여한 사가번 10대 번주 나베시마 나오사마 공과 11대 번주 나오다이 공을 주신으로 모시고 있는 유서깊은 신사이다 특히 문화 학문 교통의 신으로 추앙받는다고 한다. 사가신사 경내에는 마쓰바라 신사를 비롯해 7~8개의 크고 작은 신사가 함께 모여 있어서 핫샤(8사)참배 코스로도 유명하다. 佐嘉神社의 佐嘉는 현재 지역명인 佐賀의 옛 지역명이라고 한다.
사가성 성터와 사가성공원 사가성터는 사가 기차역으로부터 약 2km에 위치하고 걸어서 25~30분 정도 걸린다. 성터 외곽으로 너비 80~100m 정도의 해자가 사각으로 둘러처져 있는데 북호(북쪽 해자) 남호(남쪽 해자) 서호(서쪽 해자) 동호(동쪽 해자)로 구분된다. 시민들의 휴식과 건강을 위한 산책코스도 만들어 놓았는데 사가성 공원 일주코스는 대략 4.5km로 60분 소요되고 그 절반인 서호-남호 코스는 2.25km로 30분 코스로 소개하고 있다. 해자 밖으로 또는 해자 안쪽에 수령을 가늠키 어려울 정도로 고목인 녹나무와 소나무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단순한 조경수가 아닌 사가 성의 역사와 외부로부터 독특한 방어 기능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혼마루 역사관 앞쪽 해자에는 꽃창포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공원 남쪽 중앙부위에 사가성 혼마루 역사관이 있고 그 북쪽에 사가번 10대 번주 나베시마 나오사마의 동상이 우뚝 서 있다. 사가성 내부 공원과 사가 신사를 자유롭게 보느라고 점심시간도 놓쳤다. 시장기가 돈다. 예약된 식당이 없어 식당 찾느라 애를 먹었다. 하필 월요일에는 대부분 식당이 휴업이라니—길거리에서 현지 시민들께 물어서 찾은 식당이 맛집이었다. 시장기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6명 전원의 입맛에 꼭 맞는 와쇼쿠(和食) 식당이다. 가와마츠(川松)라는 상호를 단 식당으로, 엄지를 세우며 맛이 최고라고 칭찬하니 그렇게도 좋아한다. 한국에 PR하겠다니 더더욱 고마워 한다.
사가성 혼마루역사관 사하시 역사민속관을 찾았으나 월요 휴관중이라는 팻말이 우리를 실망케 했다. 월요일에 쉬는 곳이 많다는 정보에 어두웠기 때문이다. 사가시 역사민속관은 일본 사가시에 건축되었던 메이지 및 다이쇼 시대의 건축양식을 간직한 일곱개의 역사적 건물군이다. 이어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사가성 혼마루역사관으로 향한다. 먼저 사가성 정문이 보인다. 메이지 시대 초엽에 일어난 사가의 난으로 성의 대부분이 소실되었고 사가성의 정문인 샤치노몬(鯱の門)과 쓰즈키 망루만 남아 현존하고 있다. 신발을 벗고 10개의 전시공간을 차례대로 관람했다. 사가성은 1611년에 건립되었으나 화재 등으로 소실되었다. 10대 번주인 나베시마 나오마사가 천수 대신 혼마루고텐(본마루 저택)을 축조 거점으로 삼았다. 현재의 역사관은 2004년(헤이세이 16년)에 혼마루 저택의 일부를 복원해 만든 역사박물관으로 목조 복원 건물로는 일본 최대 규모로 다다미 700장이 펼쳐져 있는 관내에 자료와 영상,모형들을 전시하여 막부 말기 시대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총면적이 2,500㎡에 이른다. 개보수와 복원 작업이 다 끝나면 굉장한 관광명소가 될 것 같다. 사가현청 R층 SAGA360 전망대 오늘 마지막 코스는 사가현청 건물 맨 위층에 있는 SAGA 360 전망대에서 사가시내를 조망하는 순서이다. 사가TV 를 지나 사가현 현청 건물안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 위쪽 R층으로 올랐다. 우와~ 속이 확 뚤리는 기분이다. 동서남북 사방으로 돌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남긴다. 특히 사가성 해자를 넣은 풍경은 유난히 아름다웠다. 높은 하늘의 블루 칼러는 구름위에 떠 있어 마치 파란 강처럼 보인다. 사진 이름을 스카이리버(하늘강)이라고 붙였다. 걸어서 호텔까지 가느라 힘이 부친다. 나이 탓인가? 걷는 것은 자신 있었는데--
2일차 오전 택시관광 요시노가리(吉野ヶ里)/쇼카이(昇開)교/니키타(新北)신사 아침에 예약한 관광택시 기사가 약속 장소에 왔다. 9인승 합승으로 우리 일행을 오전 행선지로 운전, 안내한다. 첫 행선지는 요시노가리 역사공원이다. 기원전 3세기부터 서기 3세기까지의 야요이 시대는 일본에서 벼농사 문화가 시작되고 정주 문화가 뿌리내린 일본문화의 원점이라 할 수 있는 시대이다. 야요이 시대 유적 중에서도 요시노가리 유적은 사가현, 간자키군 간자키정, 미터가와죠, 히가시세후리무라 등 3개 마을에 걸친 일본 최대의 유적이다.요시노가리 유적은 야요이 시대를 대표하는 일본 최대 규모의 환호 취락(도랑을 둘러진 마을)유적이다. 외각에 둘러쳐진 녹채 말뚝 안으로 들어가니 우선 뾰죽한 지붕들이 장관을 이루며 시선을 끈다. 시간 관계로 당시 지배자와 가족들이 거주하던 공간으로 추정되는 남내곽, 제사나 의식을 행하던 지도층이 머물던 중심지로 추정되는 북내곽, 역대 왕과 수장들의 집단 무덤으로 추정되는 북분구묘 세 곳을 견학했다. 견학을 마치고 순환 셔틀버스를 타고 입구로 돌아오면서 23만평 부지의 테마파크가 엄청나게 넓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쇼카이교(昇開橋)는 부산의 영도다리처럼 배가 지나갈 때 들리는 다리로 길이가 507m나 된다. 다리 가운데 사가와 후쿠오카의 경계선 표시가 있었다. 두 지역을 잇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다리로 일본 국가지정 중요문화재이다. 1987년 노선이 폐선된 후 보행자 전용 인도교이자 관광명소로 사랑을 받고 있단다. 다음 찾은 곳은 니키타 시사(新北神社)이다 진시황의 명을 받고 불로초를 찾아 나선 서복이 일본 상륙 후 이곳에 심었다는 향나무가 수령이 2,200년이나 되는데 마치 용이 나르는 형상이라 비룡목(飛龍木)이라 불린다. 이 신사의 상징처럼 되어 있다. 신사 입구 근처에 있는 1600년 된 녹나무도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하며 이 곳 신사를 지키고 있다.
오후에는 임대택시 관광이 끝나고 다시 자유여행이다. 기차를 타고 같은 사가현 서부 사가 시로부터 약 28km에 위치한 소도시 다케오시(武雄市)로 갔다. 급행이라 20분 만에 도착했다. 다케오시는 사가현에서 사가시 다음으로 큰 도시로 온천이 유명하다. 온천지역으로 가는 도중에 아곳의 명물인 다케오 도서관을 구경했다. 다케오 시립도서관은 민간 기업인 ‘츠타야(CCC)’RK 위탁 운영을 맡아 서점, 스타벅스 카페, 도서관이 결합된 혁신적인 복합 문화공간으로 일본에서도 일반 도서관의 개념을 완전히 깬 혁신적인 도시기획으로 유명하다. 도서관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관광객으로는 좀 아쉬웠다. 다음 찾은 곳은 다케오신사인데 1,300년이나 되는 유서깊은 신사로 높은 지대에 위치해 계단 오르기가 좀 힘들었다. 이 신사에는 추정 수령이 3천년 된 거대한 신목 녹나무가 유명하다. 신사 뒤편 대나무 숲길 150m 거리에 자리한 이 신목을 보면서 3천년의 세월을 견뎌낸 압도적인 존재감에서 뿜어내는 큰 위압감을 느꼈다. 마지막 코스인 다케오 온천으로 걸어가면서 길가에 규슈 올레길 리본을 발견했다. 제주올레길의 코치로 만든 규슈 올레길의 시작점(1코스)이 이곳 다케오라고 들어서 전봇대에 매달린 리본을 보면서 너무나 반가웠다. 10여분 걸어가니 온천마을이 나타났다. 다케오 온천의 여러 건물 중에서 원탕에서 온천욕을 했다. 여행의 피로를 완전히 씻어주는 상쾌한 기분이다. 온천을 마치고 다시 급행 기차를 타고 사가역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저녁은 초밥집으로 정했다. 사가역 근처 초밥집으로 맛집을 스마트폰으로 찾아 나섰다. 길찾기가 서툴러서 헤매는 중 일본 여학생 둘이 우리를 인도한다. 가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얼마 전 친구와 서울을 다녀왔단다. 명동과 동대문플라자를 방문했다고- 그래서인지 우리에게 남다른 친절을 보였다. 명랑한 그리고 친절한 두 여학생 덕에 맛집 초밥집 (蛇の目鮨)에서 마지막 저녁회식을 즐겼다.
귀국소감 아침 조식을 호텔에서 일찍 끝내고 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이 무슨 기연인가? 어제 저녁 그 두 여학생이 책가방 메고 학교 등교길에 우리 일행을 만나 인사를 한다. 이런 인연이 있나 싶다. 예정대로 탑승수속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여행은 길든 짧든 마지막에는 늘 집을 그리워하게 된다. 여행기간 중 도쿄의 기록적인 폭우소식을 들으면서 여행에 날씨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꼈다. 우리는 그다지 덥지 않은 날씨에 파란 하늘을 보면서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으니 복이 많은 행운아 들이다. 비록 짧은 일정이였지만 소도시 여행의 진수를 몸으로 체험한 소중한 추억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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