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쓰임 받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1985년 남편 정충시 장로와 함께 일본에서 살게 된지 1년쯤 되었을 때였다. 어느 날 꿈속에서 아버지가 나와 ‘예수님을 믿어라’고 2번이나 강하게 말하셨다. 아버지께서 소천 받으시고 5년이 지났을 무렵이었는데 그 꿈이 너무나도 생생했다.
이후 나는 인근 교회를 다니다가 지인의 소개로 순복음동경교회를 나가게 됐다. 그때 참 진리가 되시는 하나님을 알게 됐고 성령 침례를 받게 됐다. 당시 남편도 함께 성령 충만을 받아 조용기 목사님께서 강조하신 4차원의 영성을 삶에 적용하며 하나님 안에서 거룩한 꿈을 품고 이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며 노력해 가정과 사업에 놀라운 복을 받게 됐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꿈을 품고 이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때 생각지 못한 일들을 이루셨는데 올해 하나님께서 내게 놀라운 은혜를 베푸셨다.
나는 브리지라는 게임을 좋아했는데 2000년부터 열심히 하게 됐다. 브리지는 체스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드게임으로 지난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대한민국은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최초로 출전하게 됐는데, 브리지 파트너가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 같이 도전해 보자고 권유했다.
예순이 넘은 나이에 내가 할 수 있을까 1년을 쉬었는데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기도하는 중에 담대함이 생기며 믿음으로 도전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노력한 끝에 우리 팀이 2022년 2월 열린 선발전에서 1위를 하며 68세의 나이로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2023년 9월, 하나님의 은혜로 제19회 항저우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받아 아쉽고 속상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내게 다른 계획이 있으셨다. 한국올림픽선교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과 운동을 그만두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한 상담사가 되어줄 것을 내게 요청한 것이다.
한국올림픽선교회에서는 국가대표가 되기까지의 전 과정과 시합 이후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경험했던 나의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을 상담해주며 신앙의 코치가 되어달라고 부탁했다.
평소 상담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브리지에서 은퇴하고 우리 교회 상담학교 고급반 수업을 받으며 상담사로서 새로운 삶을 도전하고 있었다. 정말 필요로 한 곳에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며 주님 안에서 거룩한 꿈을 품고 담대히 도전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의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를 주님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분임을 다시금 깨달았다.
이처럼 우리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분이시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고 꿈꾸며 나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앞으로 남은 일생 모든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님을 믿는 그날을 꿈꾸며 주님 주신 사명을 이루며 살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