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서울 마포구 집에서 17분거리 행주 주말농장입니다.

제 밭입니다.
연중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하여
매달 씨를 뿌리는데
오늘은 아바타상추 및 적겨자 씨앗 2차 파종하러 왔습니다.

짬뽕 단지.
목요일엔 적겨자 첫 수확 예정이고
첫 수확 시기마다 새로 파종하면 세대교체가 원활해집니다.
오늘 파종한 건
장마기간 동안에 수확할 놈들입니다.

아직도 상추류는 미성년자입니다.
지금 따 드시면 경찰 출동합니다.^^

알싸하게 매운 적겨자입니다.
다행이 벼룩잎벌레 피해는 없습니다.
에효, 그 옆에 미숙아 대파 얘기는 하기도 싫습니다.

아바타단지.

정확히 한달 전에 파종했는데도
유아기입니다.
2주 동안 여러 번 실패하며
솎아준 싹을 빈 구멍에 이식했는 데
이제서야 성공적입니다.

한달 전에 모종으로 심은 고등학생들.
녹색 바탕에 붉은 얼룩 무늬.

한참 예쁠 때입니다.

요놈이 아바타상추.
엠보싱 돌기가 있고
아삭한 식감에
쓴맛은 없고 살짝 단맛이 도는 듯 합니다.
90세 훌쩍 넘으신 저희 부모님
상추는 질겨서 못드시는 데
이건 아주 좋아하십니다.

원래 비싼 씨앗이긴 하지만
아시아종묘 앱에서 구매하면
1,000립에 3천원, 10그램에 만원,
50그램에 3만오천원으로 더 저렴합니다.

비싼 씨앗이니 휴지요법으로 최아시켜 발아율을 높입니다.

휴지 사이에 씨앗을 뿌리고 물을주어 이틀만 놔두면 뿌리의 눈이 나옵니다.

심을 곳에 먼저 물을 주고
조금씩 휴지를 찢어 심을 곳에 올려 놓습니다.

전체 구멍에 모두 배치한 후에

마른 흙을 2미리 두께로 뿌려 줍니다.
휴지만 살짝 가려지게 흩뿌리면 됩니다.

휴지 하나 놓고 흙 덥고
다시 휴지 놓는 식으로 하면
손에 흙이 묻어 휴지를 찢는 작업이 안됩니다.

최종적으로 다시 물을 줍니다.
※ 휴지요법의 장점
1. 미리 발아시켜 발아율 높이고 씨앗을
절약할 수 있다.
2. 휴지채 땅에 묻기에 오랫동안
수분유지가 잘된다.
3. 물줄 때 씨앗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휴지가 잡아주므로 유실이 적다.
4. 새들이 씨앗을 훔쳐 먹지 않는다.
※ 주의사항
나중에 솎아줄 때 뿌리채 뽑으려 하면
휴지가 통채로 딸려와 남겨 두어야 할 싹까지 뽑힐 수 있으니
꼭 줄기를 끊어 솎아주어야 한다.

제 밭 전면 부직포 안깐 곳에도
잡초가 나는데
놔두면 장마 이후에 원시림이 됩니다.

쓰고 남은 지주대
필요한 분 가져가시라 했는데
다들 카페 글을 안보십니다.
ㅠ.ㅠ
나 누구랑 얘기하니?

< 주변 밭 근황 >
댓글 잘 달아주시는 7번 밭은 4컷.
마침 맞은 편 밭이고
해외에 가셨다니 에라 물도 줬습니다.


따드시면서 절반쯤은 솎아 주셔야...


제 오른쪽 옆지기 밭과

제 왼쪽 옆지기 밭에도 물을 주었습니다.


열무?
흩뿌림 하셨는데 솎아 주려면
허리 아프시겠습니다.






아바타 유사품이 있어
관심끄는 12번 밭.

아바타는 아닌 걸로 결론 지었습니다.

적생채로 추정됩니다.
이것도 맛있습니다.


멀칭 구멍뚫기에
예술적인 혼을 담으셨습니다.^^
즐거운 노동절 연휴가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