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에 일어나 취사를 하여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5시에 주민의 안내를 받아 성인봉가는 장재의 초입을 안내 받는다.
홀로 성인봉에 올라서서 한점섬 울릉도와 망망대해를 감상하고 화산분화구도 유심히 살펴보고 주변 산들을 이어 종주를 생각해 본다.
하산하면서 천혜의 용출수를 마음껏 들이키고 나리분지로 원점회귀하여 다시금 석포에서 내수전으로 이어지는 트레킹을 하고서
내수전전망대에서 멋진 절경에 취해 잠시 휴식을 하고 저동 버스정류장으로 임도를 한참 내려선다.
이때는 무지 덥고 정말 지겹고 힘들다.
시장하여 눈에띄는 은하반점에서 자장면을 한그릇 하면서 이것저것 물으니,친절히 대답해 주신다.
얼른,봉래폭포를 다녀오고 저동에서 도동까지 해안선 무지개다리 산책로를 걸어갈려니 낙석으로 통제되어
다른 산행길로 행남등대와 해안산책로를 이어가게 된다.
키큰 산죽대 숲을 지나고 파아란 하늘아래 푸른 동해바다에 떠있는 멋진 섬들을 감상하니 말문이 막힌다.
행남등대를 올라서서 탁트인 전망대에서 멋지게 폼을 잡고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는 다시 해안절벽을 따라 나있는 산책로 절경을 즐기면서
포항으로 떠나가는 여객선을 바라보며 또다시 울릉도에서의 하루밤을 준비한다.
나리분지 - 장재 - 말잔등/공군부대(우회) - 성인봉 - 알봉 - 신령수 - 투막집- 너와집 - 나리분지/아침식사(05:12~08:40)
나리분지휴식/마을버스이동 - 천부 - 삼선암-죽암 - 섬목/선착장 - 석포전망대(08:40~10:25)
석포전망대 - 정매화계곡 - 내수전 - 내수전전망대 - 임도도보 - 저동 버스정류장/식사 - 봉래폭포 - 저동버스정류장(10:25~13:50)
저동뒷마을산길 - 산죽대길 - 행남전망대 - 행남등대/전망대 - 파라다이스 야외식당 - 해안암벽산책로 - 도동항터미날(13:50~15:45)
나리분지 야영장식당의 60이 넘은 부산아짐께서 초행길인 장재라는 인적드문 길을 초입까지 안내해주러 새벽5시에 만나서...
임도에서 계곡을 건너서 올라서는 운동으로 다져진 친절한 멋쟁이 부산누님의 산행을 안내하는 등산모습...
초입에 길을 찾기는 현지 주민의 안내 없이는 어렵다.
깜깜한 어둠의 새벽에 무거운 98리터 배낭을 매고 빠른 걸음을 따라가느라 땀이 홍수같이 흐른다.
40분 정도 한번도 쉬엄없이 올라서니 해는 뜨고 갈증에 콜라한잔을 나눠 마신다.
부산에서 대학시절 전부터 사이클을 하셨다나?...건강관리를 철저히 하신덕에 나이를 잊은듯 하다.
나무숲사이로 송곳산이 우뚝 쏫아 있는게 눈앞에 또렷이 보인다.
매주 2회이상 새벽5시에 출발하여 운동을 하러 여기까지 올라 온다신다.무서워서 한참동안 엄두를 못 내었다는 말에...대단하다.
헤어지고 혼자서 잠시 길을 살피며 쉰다.
아침햇살에 싱그런 풀내음을 맡으면서 길을 나선다.
원시림속으로 걸어가는 이내몸에는 흥건한 땀이 줄줄 흐르면서 피톤치트가 저절로 되는듯 하다.
산죽대밭으로 인해 작은 길이 보인다.
30분 정도를 완만히 오름에 잘 정리된 산길이 이어진다.산림청에서 며칠전에 등로 작업을 하였단다.
공군부대에서 길이 끊어져서 부대로 들어가서 길을 물으니 공사현장을 둘러서 가라길래 사진 한장을 찍어달라고 부탁한다.
부대를 좌측으로 둘러가니 급사면이 나오고 어떻게 올라설 것인지 한참을 고민한다.배낭무게가 더더욱 부담 스럽다.
잠시,저동쪽으로 뻗은 산능선을 따라 바다를 바라본다.
하는수 없이 힘으로 올라갈 생각만 하고 접근해 본다.급사면이라 너무 위험해서 긴장이 된다.
배낭의 중심을 흐트리지 않으려 애쓰면서 겨우 올라서 헬기장에서 부대쪽으로 한장 찍어본다.경계근무자중에 누가 볼려나?...휴우~
올라온 콘크리트 슬랩을 눈여겨 본다.어떻게 올라온건지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휴우!~
지난밤에 야영장쪽으로 확성기 소리가 요란해서 민방위를 밤에 하는줄 알았는데,알고보니 공군부대의 비상훈련을 하느라 그랬다네...
군부대를 뒤로하고 성인봉으로 걸어가는 산행길이 너무나 잘 정리되어서 발걸음이 가볍다.
산행 갈림길들이 시작되는곳에 쉼터가 자리하고 바로위에 성인봉 정상이다.
도동의 대원사와 KBS반송국으로 또는 다른방향으로 내려서는 길들이 보인다.모근 길들을 가보고 싶다.
1시간40여분만에 5KM를 걸어서 마침내 성인봉에 올라섰다.하늘이 너무나 푸르고 멋지다.
지나온 공군부대가 보이는 말잔등 능선이 힘차 보인다.
화산분화구를 중심으로 바다쪽의 송곳산에서 이어지는 외륜산맥이 힘차 보인다.언젠가는 이어서 걸어 볼날을 상상해본다.
오르내림의 굴곡이 심하여 개척종주가 쉽지는 않을듯 해 보인다.여행사 사장의 체험산행한 말이 생각난다.환상적인 트레킹이라나...
정상에 혼자라서 파트너인 배낭을 두고 한장 담아본다.
아쉬워서 혼자놀기를 시도해 보는데 20분동안 제대로 찍힌게 없어서 계속이다.ㅋㅎ~
말잔등 끝머리에서 바라보는 해가 뜬 수평선을 바라본다.구름속에 숨어서 해가 보이질 않는다.
송곳산에서 형제봉과 미륵산이 이어지는 산능선이 꼭 낙타등같이 굴곡이 심하다.종주한다는게 힘든 산행일거라는 생각만 자꾸 든다.
산아래가 화산 분화구인 알봉이다.또한,사진 우측끝 너머에 또하나의 분화구인 나리분지가 위치한다.말잔등 반대편으로 내려갈 것이다.
산그림자로 드리워진곳이 태고적 원시림으로 잘 보존된 알봉인 원시림이다.그곳으로 하산을 할것이다.
그리하여 중아의 구릉과 우측의 성인봉 우측 외륜산의 사이로 지나가서 나리분지로 원점회귀 할것이다.
말잔등의 공군부대 아래쪽이 나리분지다.
잘 정리된 원목계단을 뛰다싶이 내려선다.한번에 7~800개의 계단으로 두곳에 설치되어 있다.배차시간이 신경이 쓰여서...
빼곡한 원시림속의 원목계단이 너무나 사색적이고 인상적이다.
죽
죽은듯한 고사목?...살아 있는 나무인지?...다시 보러가야 할것 같네.
나리분지의 하산길에는 원목계단이 7~800여개나 되는 계단이 두어군데나 있다.화산분화구인 알봉의 원시림속의 하산길이 환상적이다.
하산길 중간에 쉼터인 원목데크에서 알봉 분화구 아래쪽을 바라보는게 시원하게 느껴지는 분위기가 일품이다.
현재위치에서 주변을 안내하는 지형동판...
알봉과 왼뽁의 산들은 외륜산으로 바닷쪽의 송곳산에서 부터 이어진다.
말로 표현이 어려운 깊고 단맛의 태고적의 숨결이 느껴지는 성인봉의 신령수 상류에서 한모금 마시면서...
성인봉(984M)에서 용출수로 흘러 내리는 계곡은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니 참으로 놀랍다.
신령수앞 대피소인가?...숲속에 벤치가 많이 있는 소공원...
태고적부터 흘러 내려온 깊고 은은한 단맛의 유명한 신령수..
알봉 숲속의 산행길을 접어 들면서...햇살이 가려서 너무나 시원하다.
화산분화구를 중심으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외륜산,,,송곳산,형제봉,미륵산,성인봉,말잔등외...멋진 산행경로가 될것이다.
알봉 주변의 외륜산들...
우측,군부대 철책을 따라 하산한다.
식용이 가능한 화려한 마구막 나무열매...
울릉도 호박엿에 쓰이기도 하고 호박죽을 끓일때도 사용하는 울릉도 호박...
기후조건과 지역 특성상 만들어진 건축양식인 투막집...
은은하고 풍성하지만 수더분해 보이는 수국이 너무나 아름답다.
인적이 드문 생소한 등산길을 새벽5시에 만나서 중간지점까지 손수 산행안내 해 주심이 고마웠던 야영장식당의 60대 부산누님에게 인사를 드리고 하산후 배가 고파서 나물 비빔밥을 주문해서 먹으려고 하다가 한장을 담아 본다.
울릉도 산간지방의 대표적인 건축양식으로 투막집과 너와집이다.
친구야 너는 아니?...부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