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다가온 블록체인 서비스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한 ‘2022블록체인진흥주간’ 행사에 다녀오면서 블록체인이 우리의 일상으로 성큼 다가온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부산이 블록체인특구로 지정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실생활과 가장 가까운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체험 서비스를 소개하는 것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번 행사에 아파트통합관리플랫폼 아파트리 앱이 블록체인 기반의 생활 속 서비스로 판단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아파트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주거공간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데, 주거의 개념에서 커뮤니티의 개념으로 확대되면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민의 소통과 공유가 조금 미흡한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번 진흥주간에 아파트통합관리플랫폼 아파트리 앱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앞장서고 있어 매우 반가웠고 동시에 부산시 주택정책선진화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사실 확인을 위해 부스를 찾았다.
코로나 발생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되어 입주민 의사 결정 방식도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전자투표 설문조사가 앱으로 이루어지고 관리사무소 업무의 투명성에 대한 입주민의 요구가 높아지고 소통과 공유는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소통과 공유는 전자문서로부터 시작되는데 이번 행사에서 비케이위너㈜가 개발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전자문서결재시스템은 이러한 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약 30여 개의 양식 표준화 작업을 통하여 작성에서 출력 및 자동공지 등록 그리고 전자결재까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모든 것은 블록체인으로 저장되어 위조 및 변조가 불가능하여 입주민으로부터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게 되면서 공유로 이어진다.
아파트를 관리하는 주택관리 업체가 변경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이전 업체와 신규업체의 각기 사용하는 양식이 달라 업무의 효율성이 저하되기도 한다. 전자문서결재 시스템을 이용하는 경우 이런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고, 행정기관도 업무의 효율성 및 투명성을 자동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무엇보다 관리소장 및 관리직원의 경우 근무지 아파트가 변경되어도 양식 표준화로 업무 처리에 전혀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번 기회에 부산시는 잘 만든 시스템을 16개 구·군과 협력하여 관리사무소 전자문서결재 시스템 을 도입한다면 주택행정 선진화 조기 달성은 물론 관리사무소 직원의 근무지 변경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필요하면 행정기관의 전산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도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또 재미있는 것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포인터로 관리비만 차감시켜주는 서비스, 아파트주차관제시스템과 연동하여 방문차량예약서비스, 행정기관과 연동한 전자문서 송수신 서비스로 16개 구·군청은 이미 개발완료하고 요청 시 즉시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포인트 시스템은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로 아파트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이며, 어쩌면 아파트 입주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생활 속 서비스로 자리 잡아 일반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아지기를 기대하면서 블록체인을 통한 새로운 체험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