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고문 · 박 성 현
시니어과협(KASSE)이 2016년 3월 9일에 창립되었으니 이제 만 4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이충희 회장과 임원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과기부에 등록된 비영리 법인으로, 기재부에 지정기부금 단체로 승인을 받았고, 한국과학 창의재단의 지원을 받는 ‘청소년 과학꿈나무 육성 교육사업’에서 ‘매우 우수’평가를 받았다.
또한 기초과학연구원, 과총,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등에서 받은 수탁연구사업 보고서들이 높은 평가를 받아 시니어과 협의 정체성을 확립해가고 있다. 이외에도‘시니어과협 매거 진’을 매년 4회씩 발간하고, ‘KASSE 포럼’ 등을 자주 개최 하였고, ‘청년창업사관학교 기술멘터링’ 등을 실시하여 발전의 기틀을 다져왔다. 이번에 이충희 회장이 지난 4년간의 업적이 높게 평가되어 총회에서 연임되어, 앞으로 2년간 시니어과협을 이끌게 되었다. 이충희 회장의 연임을 축하하 며, 이제 창립 5주년의 길목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앞으로 모든 시니어과학기술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니어과 협으로 발전하기 위한 몇 가지 제언을 하고 자 한다.
(과학기술 비영리법인 지정) 시니어과협은 지난 1월 15일에 과기부에 정부 육성대상 과학기술 비영리법인으로 지정 하여 줄 것을 신청했다. 이 신청은 과학기술기본법 시행규칙 제9조에 근거한 것으로, 지정되면 과기부로부터 시니어 과협이 육성지원의 대상이 된다. 지정되면 시니어과협의 위상이 올라가고, 회원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과기부의 입장으로 볼 때에도 시니어과협을 통하여 전국에 흩어져 있는 1만여 명의 시니어과학기술인들이 축적된 지식을 활용하여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수 있으므로 바람직할 것이다. 올해 안에 이지정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한다.
(시니어과협의 회원 및 조직 확대) 현재 시니어과협의 회 원 수는 160명 내외, 지방에 두 개의 지부(부산·울산·경남 지부, 대전·충청지부)가 조직되어 있다. 전국에 학계, 연구계, 산업계, 업계, 정부, 언론계 등에서 은퇴한 1만여 명의 시니어과학기술인들이 시니어과협의 대상 회원들이다.
2025년까지 이들의 5%(500명 이상)가 시니어과협의 회원이 되고, 지부를 3∼4개 더 추가하면 전국적 네트워크가 형성될 것이며, 과학기술인의 한 단체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입회비나 연회비를 소액으로 낮추어 신입회원 입회의 부담을 줄이는 방안도 연구해 보아야할 것이다.
(대기업과 협업하여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지원) 대기업들(삼성전자, LG, SK, 한국전력 등)은 일반 사회와 지역 주민을 위한 사회적 책임(혹은 가치) 활동을 하기 바라는 바이다. 원하는 대기업과 협업하여 일반 대중이나 지역주민을 위한 과학기술 강연이나 학교 밖 생활과학교실 등을 시니어 과협이 맡아 운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기업과 시니어과협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 제언과 비판)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은 국가 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준다. 시니어과학기술인들은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많은 경험과 높은 지식을 가지고 있으므로, 정부의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과감한 제언과 비판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시니어과협이 이러한 기관이 되었으면 한다.
필자소개 :
미국 North Carolina State대학교 이학박사(통계학),
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서울대 명예교수
JUN 2020 / KASSE MAGAZINE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