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위원회(위원장: 이영백 부회장) 주관으로 개최된 협회 2023년 제20회 KASSE포럼이 3월 29일 과총회관 제3 소회의실에서 오후 2시에서 3시 15분까지 개최되었다. 이영백 학술부회장의 사회로 한국과학창의재단 종합원격교육연수원 조향숙 원장의 “2022 개정 과학·수학·정보·환경 교육과정 개발 지원연구 소개”라는 주제 발표에 이어서, 본 협회 감사 김성철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지정토론자인 임승순 화학·화공·섬유 분과위원장, 이태림 대외협력 부회장, 채연석 청소년과학교육 부회장 3인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어서 주제발표자인 조향숙 원장의 답변과 참석한 회원들과 열띤 자유토론 시간도 가졌다. 아래에 주제 발표와 지정토론 내용을 요약하여 소개한다.
조향숙 원장의 주제 발표 요약은 다음과 같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추진 배경으로는 1. 예측할 수 없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 혁신이 필요하고 2. 학령인구 감소와 학습자 성향 변화에 따른 맞춤형 교육 기반이 필요하며 3. 새로운 교육 환경 변화에 적합한 역량을 함양시키는 교육이 필요하고 4. 현장 수용성 높은 교육과정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개정에 중점을 둔 사항은 1.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 함양, 2. 학습자의 삶과 성장을 지원, 3. 지역 학교 교육과정 자율성의 확대, 4. 디지털 AI 교육환경에 맞는 교수학습 및 평가체제 구축이다. 이를 위해 초, 중, 고등학교 교과목에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 과학, 소프트웨어와 생활 등의 교과목을 추가하였다. 조향숙 원장은 특히 과학·수학·정보·환경 교육과정의 개발, 지원연구를 수행하였는데 교육과정 교수학습 및 평가 방안을 도출하고, 교육과정 연계 방안과 그 실행 방안을 제안하였다.
지정토론
주제 발표에 이어 협회 김성철 감사가 좌장을 맡아 지정 토론이 진행되었다.
첫 토론자인 임승순 화학·화공· 섬유 분과위원장은 오늘 발표내용의 부제인 “모든 아이들에게 STEM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는 괴리가 있는 듯하다. 한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STEM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2022 개정 교과과정과 STEM 교육과의 관련성을 찾아보기 어렵다. 또 한국에서는 대학 입학 자체가 교육의 목적처럼 되어서 고교학점제 등으로 교과과정을 개정하면 대학입시에 있어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다. 2022년도 개정 교육과정은 국어·영어·수학 과목의 비중은 줄고, 선택과목의 비중이 대단히 크다. 선택과목이 수능 과목이 아니면 학생들의 관심도가 현저하게 저하할 것이다. AI, IoT, 바이오 등의 분야가 시대적인 요구 상황에서 수학·과학 과목의 비중을 늘려야 함에도 수업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수학·과학 과목의 시수를 감소시켰다. 한편 정보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임에도 정보교육의 시수는 그대로인 듯하다. 교육과정이 개정될 때마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지만, 현재와 같은 학문 중심 교육과정과 고교 상대평가 체제에서 대단히 어렵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대학입시와 평가제도의 큰 변화가 요구된다.
이태림 대외협력담당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업과 기술의 근간이 되는 과학·수학·정보·환경 교육과정은 시대요구에 발맞춰 개편되어야 하며 디지털 시대의 Data Science 적용의 AI 디지털 교과서 교육현장의 접목은 개인 맞춤형 교육의 실현이 다가온 것을 실감할 수 있는 고무적인 교육혁신이라 할 수 있다. 단 디지털 AI 기반의 교과서와 교육 운영을 뒷받침할 LMS 아카이브의 지원이 필수적인데 이에 대한 사회적 기반이 준비되어 있는지 알고 싶다. 2022년도 KASSE 수행 사업으로 학교 밖 수·과학실 공통프로그램 개발 사업을 수행했다. 사업 결과로 동영상 유튜브 탑재, 모바일 콘텐츠와 e-Book을 QR코드로 연결하여 손안의 캠퍼스를 로고로 전국 수·과학실 센터에서 공통으로 사용하도록 제안 한 바 있다. 일반인들의 과학적 소양을 높이기 위하여 KASSE는 대국민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방안으로 최신 과학 동향을 2021년도에 사이언스 쇼셜 콘서트 동영상으로 유튜브에 탑재하여 2023년 3월 현재 17,403 조회 수를 올렸고, 향후 모바일 콘텐츠와 e-Book으로 개발하여 최신 과학 동향에의 접속력을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본 협회 채연석 청소년과학교육 담당 부회장이 마지막 토론자였다. 창의재단에서 청소년들의 수학, 과학, 창의력 향상을 위해서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사용한다는 것은 청소년의 과학, 수학 실력과 창의력 향상이 국가 미래에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표하신 것처럼 과학 분야에서 창의력이 중요하다. 특히 AI가 무섭게 발달하고 있는 현재와 미래에 청소년들의 창의력은 더욱더 중요할 것이다. 창의력을 기르는 방식은 그동안 창의력을 길러서 잘 활용한 이공계 퇴직 교수와 퇴직 연구원(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회원)들이 가장 잘 알 것으로 생각된다. 청소년들의 수가 줄어서 원하면 모든 청소년이 대학에 갈 수 있는 시대이다. 앞으로 교육방식도 입시 위주에서 개인의 소질을 발전시키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창의재단이 중추적으로 이러한 일을 맡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의 소질에 맞는 꿈과 창의력을 키우는데 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회원들이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자유토론 및 마무리
지정토론에 이어 주제발표자인 조향숙 원장의 간략한 답변이 있었고 이어 활발한 자유토론이 진행되었다. 박성현 회장의 “창의재단이 시니어 과협을 지정하여 청소년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의에 대하여 창의재단이 공모 형식으로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때문에 특정 기관을 지정하기는 어렵다는 답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