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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상북면 간월산의 봄 2020.04. 06. 간월산, 신불산은 학정 이재익 시인 시의 보고寶庫다. 이 산 언저리에서 여러 편을 썼다. 그러므로 나는 이 산을 즐겨 찾는다. ♣ 각시붓꽃 42 / ♣ 원추리꽃 43 / ♣ 간월재에서 44 / ♣ 간월산 홍류폭포 45 / ♣ 폭포수 아래서 46 / ♣ 반송이야기 47 / ♣ 하산 48 / ♣ 신불산 사계 49 / (숫자는 자료 사진 번호) 1. 배내봉 쪽에서 간월산 정상 막바지 고비를 치닫는 위치 2. 배내봉 쪽에서 간월산 정상 막바지 고비를 치닫는 위치 등억온천지구 건물들 3. <천질바위> 이 바위와 바위소나무에 관심이 자꾸 간다. 4. <천질바위> 5. 배내재~배내봉~선짐이질등~간월산 정상~간월재까지의 길을 <달오름길>이라고 한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 간월산을 '看月山' 이라고 '볼간 看자' 를 썼으니~. 6. 이 얼룩 많고 단단해 뵈는 나무는 <노각나무> 이다. 흰꽃이 핀다. 7. 소사나무 한그루 형제도 많다. 8. 간월산과 진달래. 이 산에는 진달래가 많지는 않다. 9. 움푹파인 골짜기, 화산 분화구 같다. 10. 간월산과 진달래 11. 간월산과 진달래 12. 바로 위는 간월산, 좌상의 먼산은 신불산 신불산 아래 동네가 고향인 몽포 배상호 시인(문예시대 회장) 을 위해 축시를 써 준것이 있다. 어머니가 신불산 산나물을 뜯어서 먹고 살았다고 하는 가난한 산골 소년시절 얘기를 듣고 쓴 것이다. 신불산 사계 -몽포 배상호 문학관에 붙여 / 이재익
아스라한 영남알프스 진달래 씹으며 높은 산 산나물 캐고 굴밤 따던 어머니, 어머니! 젖은 세월 한의 무게 노란 곰취꽃에 혼으로 서렸다.
홍류폭포수 저 물길처럼 바람찬 등성이 키 작은 억새같이 풍진을 뚫고 오직 한 길, 시의 길.
몽포夢葡! 꿈에 본 포도송이 땀방울이 엉켜 몽포문학관 하나로 인생이 압축되었다.
이른 새벽에 홀로 앉아 고독의 시어를 다듬던 그 수많은 시간들 나는 냉방에 온몸 시려도 탄생된 시어들이여 행복해다오. 13. 선짐이질등 고개 부근이다. 14. 선짐이질등 고개 부근이다. 15. 소방 비상임도가 잘 딲여 있다. 16. 배내봉 방향이다. 17. 이 길은 <달오름길> 18. 간월산 정상 부근 19. 간월산 정상 부근 20. 언양 일원이 훤히 보인다. 고려 전기 까지는 헌양이라고 불린던 곳이다. 아래 바위는 <천질바위> 21. <선짐이 질등> 고개. 배내골 사람들이 언양장으로 넘나들던 고개길, 짐을 지고 선채로 바위에 기대 잠시 쉰다는 의미다. 22. 선짐이 질등부근 . 올라가야할 간월산 정상이 까마득하다. 23. 맨질맨질~ 잘 다듬은 표지석이 우람하다. *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간월산길 614. * 언양 간월산인 줄 알고 있었는데 정확한 주소는 상북면이네. 24. 가을에는 간월재에서 억새축재가 열린다. 25. 간월산, 신불산은 나의 시 보고寶庫다. 이 산 언저리에서 여러 편을 썼다. 그러므로 나는 이 산을 즐겨 찾는다. 26. 간월산 해발 1,069m 27. 봄볕이 화창하다. 28. 4월 6일, 저지대는 이미 새 순이 파릇파릇한데, 고지대라 나무의 움이 트지 않고 있다. 앞으로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가 있을 것이다. * 산정에서도 2020년 4,15 총선이 걱정된다. "자유민주와 시장경제" 를 지켜야 하는데,....대한민국 절체절명의 위기다. 사회주의적 인민독재체재로 가는 것을 막아달라고 산신님께 기원해 본다. 29. 일본은 올해 올림픽을 코로나 때문에 내년으로 1년 연기했다. 이 자료가 훗날에도 남아 있어서 이런 말을 언급해 놓으면 그 시기였구나~ 이해가 된다. 30. 간월재가 조금 보인다. 정상에서는 간월재까지 800m이다.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다. 100m 정도 능선으로 이동하면 700m 아래의 간월재 잘 정돈된 모습이 보인다. 31. 간월산 정상 32. 배내골(한자로 利川) 마을, 배내골은 아래쪽은 경남 양산시 원동면, 윗쪽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계곡수는 흘러서 밀양댐으로 간다. 33. 위쪽 소나무 우묵한 곳 바로 위가 정상. 간월재 보려고 100쯤 능선 이동. 34. 간월산 정상 표지석에서 능선 100m 옆 지점. 간월재가 잘 보인다. 35. 간월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본 경관 36. 간월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본 경관 37. 간월산 정상에서 사방으로 본 경관 38. 700m 아래의 간월재 잘 정돈된 모습이 보인다. 39. 700m 아래의 간월재 정돈된 모습이 잘 보인다. 단정한 돌탑도 쌓여 있다. 40. 간월재 간월산, 신불산과 학정 이재익 詩
1. 각시붓꽃 2. 원추리꽃 3. 간월재에서 4. 간월산 홍류폭포 5. 폭포수 아래서 6. 반송이야기 7. 하산 8. 신불산 사계 41. 지금은 정비가 됐지만, 종전에는 등억온천지구에서 간월산 오르는 초입에 간월산장이 있었고, 그 옆 계곡이 수량도 풍부하고 놀기 좋은 곳이었다. 거기서 발견한 물에 닳은 바위를 발견했다. 돌이 물을 배려하고, 물도 돌을 감싸 마음으로 생긴 그 홈에 사랑이 흐른다. 42. 산은 우람해도 작은 꽃 한 송이 피움에 정성을 다하고 꽃송이는 작아도 산을 웃게 한다.
< 각시 붓꽃 > 이재익(학정)
부드러운 계곡수가 돌에 홈을 깊게 파는 마부작침磨斧作針 놀라워라.
돌이 물을 배려하고, 물도 돌을 감싸 마음으로 생긴 그 홈에 사랑이 흐른다.
산은 우람해도 작은 꽃 한 송이 피움에 정성을 다하고 꽃송이는 작아도 산을 웃게 한다.
내가 그대를 위해 물과 산이 되어 작은 각시붓꽃 하나 피우려니 그대도 창을 열어 연보랏빛 마음을 함께 빚으소서.
43. 이슬, 비, 안개, 구름과 바람, 볕, 산새소리를 모두 품고도 저리 가벼울 수가 있을까? 비우고 사는 자의 모습 아니랴. < 원추리꽃 > 이재익
수줍은 듯, 무심한 듯 노랑, 주홍 꽃송이 누구를 기다리나 외로운 원추리꽃.
이슬, 비, 안개, 구름과 바람, 볕, 산새소리를 모두 품고도 저리 가벼울 수가 있을까? 비우고 사는 자의 모습 아니랴.
풀인 듯 꽃인 듯 저 순박한 꽃 속에 무엇을 감추고 무슨 욕심 있으랴, 바람보다 질기게 잊고 산다네.
망우초忘憂草 당 현종 고사古史 있으니 예쁘다고 무심히 꺾어 사랑하는 임에게는 보내지 말게나.
[ 원추리꽃 : 한자로 훤화萱花라고 하고, 망우초忘憂草 라고도 한다. 당나라 현종 때 755년 안록산의 난이 일어나자, 황제가 헤어져있는 양귀비에게 상자 하나를 보냈는데, 원추리꽃 한 송이가 들어있었다. '너를 잊겠노라'는 결심이었으리라. ]
44. 저 단정하게 쌓아 놓은 돌탑도 가만히 두면 달아나는가 보다. 그러기에 울타리로 가둬놓았지. < 간월재에서 > / 이재익
간월산 비탈 초원에 기묘한 바위 한 무더기.
사람은 험상궂으면 피하는데, 바위는 기암奇巖이라며 더 가까이 가니 사람과 자연의 도가 이렇게 다르구나.
저 단정하게 쌓아 놓은 돌탑도 가만히 두면 달아나는가 보다. 그러기에 울타리로 가둬놓았지.
여름 여름, 안개 속의 초원은 늘어뜨린 새신부 드레스 밟는듯, 가을 가을, 억새꽃 흐드러지면 설레임의 안개 속을 또 밟아가겠네.
45. 너를 다시 불러 주고픈 이름은 은사시폭포가 좋겠어.
< 간월산 홍류폭포 > / 이 재 익
높은 낙차落差 아래 깊은 용소龍沼는 맑기도 해라. 너를 다시 불러 주고픈 이름은 은사시폭포가 좋겠어.
어차피 저 길 밖에 없다 해도 저토록 용감하게 떨어지는구나.
살아가며 풀리지 않는 일 있으면 폭포에 와서 결심을 다질 수 있으리.
폭포야, 너로 인해서 오랜 마음 숙제를 해결해 가니 내 머리가 더욱 맑아지고 오늘은 최상의 삶을 사는구나.
46. 2011년 여름 간월산 등산 벗들. 나 머무는 곳 어디든지 그 자리는 상석上席 그 자리는 꽃자리요, 깨달음의 자리.
< 폭포수 아래 > / 이재익
우렁찬 폭포수 밑에서 땀을 씻고 몸을 식히거나 먹고 힘을 차리기도 하고, 기를 받고 호연지기를 키우기도 하며, 감상하고 명상을 하는 이도 있다.
그 어느 것도, 정답도 오답도 아닌 말없는 그 자리가 이끄는 힘이요, 실상이다.
진리는, 돌멩이 하나, 풀 한 포기 흐르는 물 한 방울에도 있는 법, 내가 서 있는 곳이 바로 지구의 중심이 될 수도 있고......
나 머무는 곳 어디든지 그 자리는 상석上席 그 자리는 꽃자리요, 깨달음의 자리.
47. 지금 그 길목 다 어디 있느냐? 오래도록 변하지 않을 곳에 서서 기다림의 미학을 가진 너 반송아, 부럽구나.
< 반송盤松 이야기 > 이재익
배내재*에서 간월산 오르는 길가에 가지들이 사슴뿔같이 멋진 반송 한그루.
오래전 한 연인의 넋이 환생하여 하염없이 연인을 기다리며 길 쪽으로 가지를 뻗고 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이 한 그루 반송 없었으랴 유리창 밖으로 지나가는 임을 하염없이 바라보았거나 등굣길, 출근길, 귀가 길의 길목을 지켰으리.
지금 그 길목 다 어디 있느냐? 오래도록 변하지 않을 곳에 서서 기다림의 미학을 가진 너 반송아, 부럽구나.
48. 친구들 하산모습에 느낌이 와~ 푸름 한줌, 흰구름 한줌, 웃음 한줌 얻어 만족하며 내려가는 뒷모습도 둥글구나.
< 하산下山 > / 이재익
올라갔던 산 내려오듯이 바람, 구름도 제 집을 찾아 흘러가나요.
함박웃음으로 입들 둥글어, 마음까지 둥굴어져 돌아가네.
푸름 한줌, 흰구름 한줌, 웃음 한줌 얻어 만족하며 내려가는 뒷모습도 둥글구나.
두고 온 것도 없는데 내려온 산을 뒤돌아보는 것은 올랐던 그 산 벌써 그리워,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 보는 관성이어라.
49. 문학관 개관 모습, 부산 아미동. 이 사진 학정이 찍어 줬어요. 몽포夢葡! 꿈에 본 포도송이 땀방울이 엉켜 몽포문학관 하나로 인생이 압축되었다. 신불산 사계 -몽포 배상호 문학관에 붙여 / 이재익
아스라한 영남알프스 진달래 씹으며 높은 산 산나물 캐고 굴밤 따던 어머니, 어머니! 젖은 세월 한의 무게 노란 곰취꽃에 혼으로 서렸다.
홍류폭포수 저 물길처럼 바람찬 등성이 키 작은 억새같이 풍진을 뚫고 오직 한 길, 시의 길.
몽포夢葡! 꿈에 본 포도송이 땀방울이 엉켜 몽포문학관 하나로 인생이 압축되었다.
이른 새벽에 홀로 앉아 고독의 시어를 다듬던 그 수많은 시간들 나는 냉방에 온몸 시려도 탄생된 시어들이여 행복해다오. 50. 정상에서 간월재쪽 바로 아래에 소나무. 어느해 모진 풍우에 넘어졌지만, 굳굳이 살아남았다. 인생이던 나라 형편이던 이 나무가 암시하는 바 대로 배워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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