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의 수필집 『마음을 훔치는 배우』. 이 책은 정명희의 수필을 엮은 책이다. 책에 담긴 주옥같은 수필을 통해 독자를 작가의 수필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소개
저자 : 정명희
저자 정명희 대구 달성군 가창면 정대리에서 태어났다. 경북여고를 나와 경북의대와 경북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경북대 부속병원에서 인턴 및 소아청소년과 레지던트를 마치고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었다. 경남 거창병원에서 여섯 달을 근무하였다. 알 수 없는 인연으로 간 그곳에서 고향의 정취를 흠씬 느끼며 따스한 세상을 경험하였다. 각고의 노력 끝에 대구의료원 최초의 여의사로 새하얀 가운을 걸치고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 첫발을 내디디면서 권투선수가 세계챔피언 벨트를 거머쥐었을 때처럼 온 세상을 가진 듯 기뻤다. 세상에 더는 부러울 것이 없을 듯 벅찬 가슴으로 환자들을 맞이하며 즐거웠다. 젊음이 지나가는지도 몰랐다. 2001년 3월, 소아 성장과 내분비학에 대한 해외연수를 하러 부푼 꿈을 안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 UCLA 의대부속 소아병원에서 연수하는 2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의료원 식구들과 환자들은 묵묵히 나를 기다려 주었다. 그때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솥밥을 먹으며 오늘도 가운 자락을 펄럭이며 즐겁게 일하고 있다. 공공병원에서의 삼십 년, 두 번의 올림픽이 열리는 세월 동안, 묵묵히 일하는 나에게는 환자가 치료되어 얻는 기쁨이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 벅차게 다가온다. 그 보람의 크기가 열악한 환경을 버티며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라 여긴다. 의사한테는 환자보다 더 위대한 스승은 없는 것 같다. 그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있으면 때로는 해법이 번뜩 떠오르곤 한다. 그들로 인해 울고 웃는 이야기 그리고 나의 세 아이를 키우며 가슴 아프거나 뿌듯한 사연을 글로 썼다. 매일 춘추, 학부모 생각을 연재하며 글을 더 잘 쓰고 싶어 수필 공부를 하였고 《수필과비평》신인상을 받아 2010년 수필가로 등단하였다. 현재 한국수필가협회 홍보이사, 안행수필 간행위원장, 수필문예회 부회장, 대구문인협회, 청람수필, 영남수필문학회원, 수필과비평 작가회의 회원이며 대구일보에 ‘세상읽기’를 연재하고 있다. 낸 책으로는 수필집『꼭 붙어 있어라』칼럼집『진료실에서 바라본 풍경』『행복해지고 싶으면(공저)』등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영원한 곰신 놈 / 센베노 후셀 / 올게심니 / 핑크 런 / 공정비 / 와이 때리 미 캡틴과 스토커 / 미용고사 / 치동피서 / 세로토닌 워킹 알 이즈 웰 / 밉스 / 아이 뽕 / 군화모 / 영원한 곰신
2부 창조적 파괴를 소원, 1+1 / 신의 한 수 / 창조적 파괴를 / 꽃 중의 꽃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신이 내린 선물 / 복 바가지 슈퍼 의사 / 마법의 콩 / 모의 환자
3부 아직은 꽃 천 개의 구슬 / 기적의 점 / 최고의 명약 / 어떤 버킷리스트 건강의 비결은 / 인생은 곱셈이다 / 진한 진단서 아직은 꽃 / 두 가지 삶 / 지금, 여기
4부 인생 성공 단십백 결혼을 앞둔 아들에게 / 나무젓가락 친절 / 마음을 훔치는 배우 인생 성공 단십백 / 먼저, 빨리, 제때, 자주 / 한 발짝만 더 수리수리 얍! / '세기의 일꾼'처럼 / 자기 몸 알리기 명품 숙제 / 청렴결백? 청렴무능? / 옛날 옛날 한 옛날
5부 행복은 어디에 박사보다 더 위에 있는 것 / 남용할수록 좋은 열 가지 약 상상도 할 수 없던 일 / 세상을 바꾸는 단 한 가지는 내가 나이기에 기뻐요 / 마음을 움직이는 세 가지 행복은 어디에 / 할까 말까 할 때는 / 아플 시간조차 없는 아이들 날마다 천국에 사는 이 / 내일은 더 나은 실수를 하자
출판사 서평
정명희 수필가는 글의 제목을 뽑아내는 데 탁월한 역량을 지닌 작가이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는 소소한 이야깃거리일지라도 그의 손을 거치면 반짝 반짝 빛나는 보석으로 탈바꿈한다. 무릇 창작의 반은 제목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글에서 제목의 역할을 막중하다. 세상에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책 혹은 글 가운데 독자들은 우선 제목을 보고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경향이 짙다. 이런 면에서 보면 정명희의 작품은 제목의 참신성으로 하여 이미 반 이상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거기다 따뜻하고 정겹고 살가운 사연 사연이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독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적셔 주니 이것이 그의 글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하고 하겠다. -곽흥렬|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