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적인 무관형인 정긍모 묘소
나는 전국 각지에 수많은 묘소를 참배하고 답사하였다. 그런데 오늘 가장 이상적인 무관형 묘소를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면 예당긍모로에서 정긍모 묘소에서 봤다. 특이한 무관형 묘소를 여기에 소개한다.
예당저수지 입구에서 신양면 방향으로 가다보면 예당가든에서 나오고, 그 좌측편에 정긍모 묘소라는 간판이 보인다.
차를 돌려 좌측으로 200m 들어가다보면 정긍모 묘소가 보인다.
조경이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비보를 하였고, 메타스퀘어 40년생이 좌천하대장군 우지하여장군으로 좌현(左舷) 우현(右舷), 노를 삼고 있다.
아무리 모르는 사람이라도 자연석 괴암이 살벌하게 있어 무관 혈임을 즉각 알 수 있다. 이런 바위덩어리 가운데 안락한 묘소는 전국 어디에서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신도비에는 '해군 제3대 참모총장' 이라고 씌여있다. 비문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정긍모(鄭兢謨) 해군 제독은 충청남도 예산 출생. 1933년 진해에 있는 고등해원양성소를 졸업하고, 1934년 일본 대판고등해원학교(大阪高等海員學校)를 졸업한 뒤 광복될 때까지 기선회사의 선박기관사로 있었다. 귀국 후 1945년 11월 해군에 입대, 이듬해 2월 해군 중위로 임관되었으며, 묵호·인천·목포에 있는 해군경비부사령관을 역임하였다. 6·25 이후에는 진해통제부 사령관으로 활약하였으며, 1954년 11월 제3대 해군 참모총장이 되었다. 참모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에는 전투함정의 확보, 지원능력 향상에 주력하여 해군의 전력증강에 공헌하였다. 1959년 2월 해군 중장으로 예편하였으며, 그뒤 참의원, 해운회사 회장, 한·인도네시아 협회장 등의 공직을 지냈다. 이 비문의 금석문은 소설가 김동리가 썼고, 글씨는 서예가 심우식이 썼군요~
좌측 석물
우측 석물
묘소에서 본 예당저수지 낫시배가 마치 바다에서 군함을 사열받는 것과 같이 보인다.
묘소 바로 앞 좌우에 배롱나무가 2그루 서있다.
부산 동래정씨 묘소 앞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800년 된 배롱나무가 있다. 이는 동래 정씨를 상징하며 정극모 제독은 동래정씨 30세이다.
묘지 뒷면
묘지 우측면
묘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모양
제가 항렬로 따지면 아저씨의 조카가 되는 군요. 이름도 이길 극(克) 자가가 병립되어 승리하고 승리한다는 굳셀 긍(兢) 자입니다.
저는 이상적인 무관형 묘소는 오늘 처음 봅니다. 석산(石山)에 순(順)한 곳이 명당이요. 순산(順)山)에 강석(强石)이 명당이다. 선(善)과, 악(惡), 평(平)과 기(奇), 미(美)와 추(醜)를 조화(調和)시킨 곳이 明堂이니 이를 중용(中庸)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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