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iscovering Haeundae 19]
Cheongsapo Daritdol Skywalk,
inspired by the legend of the ‘Blue Snake’
Cheongsapo, a cozy beach village, appears beyond Dalmaji Pass in Haeundae. If you go there, you will find the Daritdol Observatory.
When viewed from the sky, this observatory resembles a blue snake. Its history comes from the ‘Legend of the Blue Snake’.
A long time ago, a good-natured couple lived in Cheongsapo. One day, the husband, a fisherman, went out on a boat to catch fish, but was caught in a storm and the boat sank. However, her wife, who had no idea about this, planted a pine tree next to a rock on the beach and waited patiently for her husband. The Dragon King, who felt sorry for his wife who had forgotten to eat and waited for her husband, sent a blue snake as a special envoy on his behalf.
Her wife rode this snake to meet her husband at her dragon palace, but her husband was already in a body from which he could not return. From then on, in this strange story, the village people are said to have called the rock where her wife was, Mangbusok, the pine tree her wife had planted, Manbusong, and the village's place name, Cheongsapo, or ‘pogu of the blue snake.’ However, it is said that the ‘Cheongsa’ of Cheongsapo has now changed from green snake to blue sand (靑蛇 → 靑沙).
The observatory, which was completed in the second half of 2017, is so popular that 3 million tourists visit every year as of November 2023. This is because the tourist train ‘Blue Line Park’, which opened in October 2020, stops here.
Haeundae-gu is said to be planning to expand the existing observatory into a horseshoe shape by the end of 2023 to accommodate the rapidly increasing number of tourists. If that happens, the 'blue snake' shaped observatory will disappear, which is extremely unfortunate.
Hopefully, the ‘Legend of the Blue Snake’ will be engraved on a bronze plate at the entrance to the observatory.
Poet Park Ha / guest reporter provided by Eunnuri Digital Cultural Center
해운대 재발견 #19
'푸른 뱀'의 전설 청사포 전망대
해운대 달맞이고개 너머 아늑한 해변마을 청사포가 나온다. 그곳에 가면 다릿돌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슨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구간 중 청사포~ 송정역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청사포 건널목에서 송정 방면으로 조금 걸으면 나온다.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이 전망대는 한 마리 푸른뱀을 닮았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 그 내력은 '푸른 뱀의 전설'에서 유래한다.
먼 옛날 한 금슬이 좋은 부부가 청사포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어부 남편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배를 타고 떠났는데, 풍랑을 만나 배가 침몰하고 만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 턱이 없던 아내는 바닷가 바위 옆에서 소나무를 심고 하염없이 남편을 기다렸다. 끼니도 잊고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가 안타까웠던 용왕은, 자신을 대신해서 푸른 뱀 한 마리를 특사로 보낸다.
아내는 이 뱀을 타고 용궁에서 남편을 만났으나, 이미 남편은 돌아올 수 없는 몸이 되어 있었다. 그때 이후, 이 기구한 사연에서, 마을 사람들은 아내가 있던 바위를 망부석, 아내가 심은 소나무를 망부송, 마을의 지명을 청사포, 즉 푸른 뱀의 포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청사포의 '청사'가 푸른 뱀에서 푸른 모래(靑蛇>靑沙)로 바껴 버렸다고 한다.
청사포 다릿돌전망대는 2017년 하반기에 완공 되었다. 폭 3~11m, 길이 72.5m의 한 마리 뱀이 바다를 향해 헤엄치는 형상이다.
2023년 11월 현재, 이 전망대는 매년 3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 이유는 2020년 10월 개통한 관광용 기차인 '블루라인 파크'가 이곳에 정차하는 덕분이라 한다.
해운대구는 급증하는 관광객을 위해 2023년 말까지 기존 전망대를 말발굽 형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렇게 할 경우, '푸른 뱀' 모양의 전망대는 사라지고 말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전망대 확장은 피할 수 없다지만, 대안으로 제안하고 싶다.
전망대 입구에 '푸른뱀의 전설'을 청동판에라도 꼭 새겨놓았으면 좋겠다.
박하 시인 / 객원기자. 은누리디지털문화원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