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할만한 분을 공경함 2 (To honour Those Worthy of Honour 2)
부처님은 승원(웰루와나)으로 돌아와 감로향실(간다꾸띠)로 들어가셨고, 그러자 같이 따라왔던 꽃들은 저절로 떨어졌지요.
아난다 존자는 수마나가 그날 행한 선행으로 어떤 공덕을 쌓게 되는 지를 부처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날 밤, 부처님은 평소 하시던 대로 설법을 펴신 후, 그 말미에 다음과 같은 싯귀로 말씀하셨지요.
행한 뒤에 후회하지 않고, 기뻐하며 즐거운 과보를 받으면
이런 업은 좋은 것이 되느니라.
(법구경 제68경에서 인용함)
수마나의 사례는 우리에게, 아주 사소한 방법으로도 부처님을 공경하는 것이 향후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번영과 행복에 얼마나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또 다른 예로서 말리까의 경우를 들어보겠습니다.
말리까 왕비는 원래 꽃을 팔며 가난하게 살던 소녀였지요.
어느 날, 그 소녀는 동산으로 걸어가고 있었고, 손에는 거기서 먹을 쌀죽을 조금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때 소녀는 부처님께서 발우를 들고 계신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자 갑자기 소녀의 마음속에서 아주 커다란 믿음이 솟아났습니다.
소녀는 자연스레 가지고 있던 쌀죽을 모두 부처님의 발우에 담아드렸습니다.
매우 매우 기쁜 마음으로 말이죠.
그리고는 부처님께 경배를 드렸습니다.
부처님은 그 일이 있은 후에 미소를 지으면서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시길, 소녀는 그 보시 공덕으로 바로 그날 [꼬살라국] 빠세나디 왕의 정비가 될 것이라고 하셨지요.
그날 빠세나디 왕은 아자따삿뚜 왕과의 전투를 치른 후 말을 타고 사왓티로 돌아오는 중이었습니다.
그는 막 치른 전투에서 패전을 한 탓으로 마음이 착잡하였습니다.
그때 말리까는 동산에 앉아, 자신이 조금 전에 보시를 할 때 느꼈던 기쁨의 여운으로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었지요.
빠세나디 왕은 가는 길에 그 소녀의 노래 소리를 우연히 듣고는 소녀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는 소녀에게 말을 걸게 되었고, 그녀가 미혼임을 알았지요.
그 후 왕은 한동안 소녀와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소녀는 왕을 잘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직후에, 왕은 소녀의 부모에게서 그녀와의 결혼을 승낙 받았고, 바로 그날, 왕은 소녀를 자신의 정비로 맞아들였지요.
말리까의 기쁜 마음으로 행한 보시와 부처님을 향한 경배는 금생에 바로 과보를 맺는 업으로 작용을 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예는 단지 사소한 방법으로 부처님들을 공경하는 것은 향후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번영과 행복에 엄청난 기여를 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벽지불과 성스러운 제자들을 공경할 때 얻는 번영과 행복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물질적인 증여물을 그분들에게 보시함으로써 공경할만한 분을 공경하는 것보다 한층 더 유익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불법을 수행함으로써 그분들에게 진정한 공경을 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가 불자는 삼귀의를 서약하고 또한 계를, 즉 평상시에는 오계를, 그리고 포살일에는 팔계를 잘 받아 지녀 이를 지켜나감으로써 부처님을 진정으로 공경하게 되는 것입니다.
출가자는 계목의 단속에 관한 계, 감각기능의 단속에 관한 계, 생계의 청정에 관한 계, 그리고 필수품에 관한 계로 이루어진 ‘네 가지 청정한 계’를 지키는 의무를 다함으로써 부처님을 진정으로 공경하게 됩니다.
이는 부처님의 꾸시나가라에서 마지막으로 반열반에 드시기 직전에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신 바와 똑같습니다.
‘아난다여, 이 살라나무들은 때 아닌 꽃들로 만개하여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이는구나.
하늘나라의 황금목의 꽃들이, 하늘 나라의 백단향 가루가 허공에서 떨어져서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서 여래의 몸 위로 떨어지고 흩날리고 덮이는구나.
하늘나라의 음악과 노래가 여래께 예배를 올리기 위해 허공에서 울려 퍼지는구나.
그러나 이러한 것으로는 여래를 숭상하고 공경하고 존경하고 경배하고 예배하는 것이 아니다.
아난다여, 비구나 비구니나 청신사나 청신녀가 [출세간] 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고, 합당하게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며 머무는 것이 참으로 최고의 예배로 여래를 공경하고 경배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난다여, 여기서 우리는 [출세간] 법에 이르게 하는 법을 닦고, 합당하게 도를 닦고, 법을 따라 행하며 머물러야 한다.’
<디가 니까야 제16경 - ‘대반열반경’에서 인용함>
그러므로 우리가 부처님께 드릴 수 있는 최상의 공경은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법을 부지런히 그리고 올바르게 수행하는 것이며 담마-위나야(법과 계율)에 의거하여 경건한 생활을 해나가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벽지불과 성스러운 제자들을 올바르게 공경하는 방법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 재가불자의 경우에는, 나이 어린 형제자매들은 손위 형제자매들을 공경하고, 아이들은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온갖 방식으로 공경하는 것이 가치 있는 결과를, 즉 그들 사이에서 장수의 비결이 되고 다른 이득도 가져오게 되니, 그래서 이러한 것들도 행복의 여러 형태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이와 같은 식으로,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부모와 사문, 바라문, 문중의 어른을 존경하는 것은 수명을 늘리고 훌륭한 용모를 가져다준다.’고 하셨습니다.
[행복경] 첫 구절에 나타나 있는 세 가지 행복을 다시 요약하면, ‘어리석은 이와 어울리지 않고, 지혜로운 이와 가까이 하고, 공경할만한 분을 공경함, 이것이 으뜸가는 행복이다‘입니다.
그래서 지금껏 제가 말씀드린 이러한 것은, 부처님께서 얼마나 관습적인 말로서 우리를 가르쳐주고 계신지, 그리고 오직 관습적인 말만을 사용하고 관습적인 진리만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어떻게 설법을 해 주셨는지를 알 수 있는 사례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리석은 이와 지혜로운 이, 그리고 공경할만한 분들은 그 모두가 관습적 진리입니다.
관습적인 말을 사용하여 부처님은 관습적인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가르치셨고, 그들에게 살아가는 방법과, 자신을 개선하는 방법, 그리고 생사의 윤회에서 정처 없이 헤매지 않고 슬기롭게 길을 찾아가는 방법을 설법해 주신 것입니다.
우 레와따 반떼 지음/성덕거사 번역
이 사경과 읽음의 공덕행이 닙바나 실현의 원인이 되어지이다. 사두 사두 사두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사두사두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_()_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