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장소 : 전남 여수 삼산면 거문리(거문도)
*여행일시 : 2007. 01. 25(목) - 27(토)
*여행일정 :
(제1일차) 10:00 논산출발 - 12:00 담양(죽녹원) - 14:00 보성차밭 - 20:00 고흥
(제2일차) 07:00 녹동항 출발 - 10:40 거문항 - 12:00 수월산(128m) 거문등대 산행 - 12:50 거문항 - 17:00 녹동항 도착
(제3일차) 09:00 봉황산 산행 - 09:30 봉황산 정상 - 10:00 고흥읍
*여행경비 : 율포해수탕 10,000, 거문승선료14,000(왕복2인 56,000원), 식대22,000,
명동싸우나 6,000 = 합계108,000원
겨울방학을 이용해 이모댁을 방문하기로 하고 기회를 보던중에 00가 몇일간 휴가를 준다기에 그 기간을 이용하여 다녀오기로 하고 준비를 서둘렀다. 준비라야 뭐 있겠는가!
2/24(목)에 아침 10시경에 논산을 출발했다.000이는 내일부터 교회수련원에 참가한다고 하여 열쇠만 주고 출발하여 먼저 담양을 찾았다. 죽의 고장으로 유명하지만 한번도 가보지를 못했기 때문이다. 국도를 따라 연무-전주-정읍-담양의 길을 택했다. 정읍부터는 산악국도를 따라가는데 너무 조용하고 주변이 아름답다.
12시가 지나니 담양을 알리는 추월산이 나타나 산행을 하려 했지만 너무 피곤하고 늦을 것 같아 모습만 촬영하고 담양읍내로 들어서니 ‘녹죽원’이 초입에 있어 입장료 1천원씩을 내고 크게 조성된 대나무 밭을 따라 산책길을 따라 돌아 나왔다. 큰대나무 군락을 이렇게 조성해 놓으니 산책길로 너무 좋은 것 같다. 1시경에 그곳을 나와 앞길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죽잎으로 만들었다는 호떡을 4개에 이천원에 사서 뜨거운 오뎅국물과 함께 마시니 배가 부르다.
13:30에 그곳을 출발하여 광주외곽도로를 따라 나주를 거쳐서 보성다원에 찾았다. 산계곡을 따라 온산에 조성된 차단지가 정말 볼만하다. 다원에서 무료차도 시음하고 또 저녁에 트리와 레이져쇼를 봐야한다기에 아래 율포만에 내려가 율포해수탕에서 2시간 정도를 보내고 나니 6시 30분이다. 사방이 컴컴해지고 어두움이 깔리기 시작한다. 우리는 다시 다원으로 올라가니 어두운 밤하늘에 온 차밭이 트리로 장식되어 번쩍거리고 황홀한 세상으로 변해있었다.
7시에 그곳을 출발하여 벌교-고흥으로 달리니 8시가 되어 이모식당에 도착했다. 9시가 넘어 저녁으로 꽃등심과 약간의 술로 반주를 하고 나니 나른함 몸을 눕는다. 내일의 여정이 있기에 ~~~~
2/26(금) 새볔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며 6시 20분경에 이모네 아파트를 나섰다. 아직은 사방이 컴컴해서 녹동가는 길을 못찾아 한바퀴 시내를 돌아서 큰길로 들어 섰다. 고흥서 24km 라지만 어둡고 낯선길은 예정보다 시간을 많이 보냈다. 또 가는중에 농협에서 현금도 인출하며 녹동 신항에 도착하니 여명이 밝아오며 7시가 약간 넘는다. 매표소 가까이 차를 급하게 주차시키고 표를 사게 하나 거문도행 배가 이미 출항하고 있었다. 다행히도 배를 돌려서 우리를 승선할 수있도록 도와 주었다.
07:10에 녹동항을 출발하였다. 배는 동절기라서 일일 1편이고 아침7시에 출항하며 고속훼리가 아니고 화물선과 여객을 같이하는 동양훼리5호 였다. 즉 완행이라 생각하면 된다. 다행히도 바다는 거울같이 잔잔하다. 그러나 밖에는 바람이 차고 도서를 벗어 날수록 구름이 짙어오며 가랑비가 내리기도 하는게 걱정이다.
여객선실은 2층에 있는데 정원 215명이라 되어 있고 거실과 같은 큰방이 4개인데 2곳은 여객이 없으므로 잠귀어 있었다. 손님은 대부분 거문도나 초도에 일하러 다니는 건설회사원들이나 도서 거주자 들 이었다. 모두가 선실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우리는 따뜻한 곳을 찾아 앉아서 TV를 보며 창문을 통해 스쳐가는 도서의 경관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1시간이 지나서 배가 항구에 들어가므로 한 손님에게 거문도항 이냐고 묻자 초도라 한다. 이렇게 지루하게 바다에서 3시간 30분을 보낸뒤에야 우리는 거문도항에 도착할 수있었다. 고속배로 1시간 걸리는 거리를 이배는 거의 4시간에 걸쳐서 당도한 것이다. 생각보다 초입부터 아름답고 따뜻한 항구다.
배가 몹시도 고파서 먼저 아침겸 점심을 먹기로 했다. 먼저 백도가는 배편을 알아보니 손님이 없어서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쉬움이 컷지만 다음기회에 가족과 함께 오기로 하고 주변에 있는 섬마을 한식당에 들어가 갈치정식으로 식사를 했다. 이곳은 갈치와 돌미역이 유명하다고 인터넷에서 본일이 있어서 그 식사를 주문했다. 배가 고파서 인지 맛있고 배부르게 먹고 주변관광코스에 대해서도 조그만 정보도 물어보고 택시를 불러 달라고 하고 그곳을 나왔다.
곧바로 택시가 와서 거문도 등대가는 수월산 아래까지 가니 택시비로 6천원을 받는다. 이곳은 택시가 2대 뿐인데 지금은 타기가 쉽지만 관광철엔 택시타기가 정말 힘든단다.
거기부터 산책길이 잘 조성되어 있었는데 경관이 정말 빼어나다. 거문항에서 볼때는 인공제방인줄 알았는데 와서 보니 천연제방이 큰바다와 거문항을 막아서고 있는 것이다. 그 자연바위들은 마치 내가 다시 하와이 어느 해안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했다. 억만년을 파도와 마주치며 기기묘묘하게 이루어낸 바위작품인 것이다. 아마 처음에 화산폭발로 이루어진 섬이리라.
수월산 등대까지 1.2km는 아름답게 조성된 공원 산책로이다.수월산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중 최 남단인 거문도에 있는 산이다. 거문도의 산으로는 서도에 달음산, 별악산, 전수월산, 수월산이 있고 동도에 망양봉과 망치산이 있으며 고도에 화양봉이 있다.
이중 가 높은 것은 망양봉(247m)이지만, 산등성이에 등대가 서 잇는 수월산이 등산하기에 가장 좋다. 거문항에 내려 삼호교를 건너 덕촌마을 서도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시멘트로 깨끗이 포장된 길을 20여분 가다보면 수월산 목넘이재에 다다른다.
이곳 목넘애 마당에는 산의 풍광과 잘 어울 리는 바위가 있는데 이 위에 앉으면 출렁이는 파도소리가 귓가에 전해온다.
산이 나즈막하여 목넘이재에서 2시간이면 왕복이 가능하다고 한다. 등대까지는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룬다. 정상에는 기암절벽과 억새풀과 같은 잡나무가 약간 있을 뿐 나무는 그다지 많지 않다. 하산은 왔던 길을 그대로 내려가면 된다고 한다.
오르는 길이 너무 멋져서 천상을 뛰노는 듯하다. 그러나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날아갈듯하다. 아마 돌풍이 불어오는 모양이다. 일기예보에 강풍이 불고 눈이 많이 내린다고 하더니 꼭 맞는 모양이다.
경관에 매혹되고 강풍에 주의하며 서둘러 오르니 망망대해와 함께 현대식 등대가 나타난다. 아무도 없는 등대 구석구석을 한바퀴 돌아보며 사진도 남는다. 아래위 정경이 멋지고 우리나라에서 1905년에 처음으로 생겻다는 옛등대와 정자루, 현대 등대와 그 주변 시설을 돌아보는데 강풍이 세어지고 비가 뿌리기 시작하여 서둘러서 하산을 재촉했다.
하산 시작부터 비가 내리고 바람이 거세어 진다. 천천히 내려오면 1시간 가량 걸린다는 하산길을 뛰어 내려오며 그 점심먹은 식당에 전화하여 택시를 부르게 하고 목넘이재 포장끝도로에 당도하니 택시가 막 도착되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도 많이 젓은 웃옷을 추스르며 거문항에 도착하니 12:50분, 아침에 타고 왔던 배가 출항할 시간이다. 2시에 출항한다고 했는데 택시기사 말로는 1시 30에 한다고 해서 이곳 특산물인 갈치를 사려고 구판장에 들려 물어보니 겨울철이라 생치가 없고 동치만 있어 팔지 않는다는 것이다.
날씨상황이 안좋고 배편을 확인할려고 나가니 배가 출항하고 있는게 아닌가! 연결판을 올리는 배에 뛰어 올라 정신없이 오르니 휴유! 다행이다. 돌풍으로 3일간 배가 뜰수 없다니 정말 다행이지 않은가, 승선요금으로 14천원씩 28천을 지급하고 여객실에 오르니 아침때와 같이 건설회사원들이 더 많이 승선해 있었다.
이번에는 따뜻한 곳에 자리를 잡고 잠을 청해 보나 파도가 너무 심해 배가 심하게 요동치고 물건들이 넘어지고 일어나 서 있을 수가 없었다. 불안한 마음을 잊으려고 노력하며 긴장의 시간으로 보내다 보니 초도를 지나 4시간이 되어서야 녹동항 주변이 시야에 들어와서야 긴장의 마음을 푼다. 5시에 녹동항에 도착하여 내차에 타니 안도와 다녀왔다는 뿌듯함이 마음에 자리 한다.
녹동항에서 아이들 밑반찬 거리로 멸치와 문어채를 사고 고흥에 도착하니 어둠이 짙다. 곧바로 저녁을 맛있게 먹고 피로도 풀고 땀도 씻기 위하여 9시경에 고흥 명동찜질방에 가서 싸우나로 피로를 풀었다.
1/27(토) 새볔부터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아침 8시경에 일어나 싸우나에서 몸을 풀고 9시경에 찜방을 나와서 고흥 봉황산을 찾았다. 정자루 근처에서 산책로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곳부터 조그만 산행로를 따라 오르니 정상의 KBS수신탑이 서 있고 고흥시내뿐만아니라 사면을 볼수있어서 비로서 답답함이 확트인다.
전망을 즐기다가 천천히 하산을 하여 명동싸우나에 도착하니 10시경이다. 11시가 넘어 아침식사를 즐기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13시가 넘어 출발했다. 해마다 가는 길은 풍성하다.
오늘도 또 남도 깍두기와 갓김치, 소생불고기. 파래 등을 싯고 큰 국도를 따라 고흥-벌교-순천가기전에 순천만 안내가 크게 눈에 들어온다. 언젠가 학교에서 순천만의 갈대밭이 너무 넓고 유명하여 많은 철새가 찾아오고 사진동우회원들이 많이 찾아오는 지역이란 말을 들은 적이 기억나서 순천만으로 차를 몰았다.
약 8km쯤 들어가니 한없이 넓게 펼쳐지는 순천만이 넘실대는 갈대밭으로 가득하다. 태안만의 현대농장의 가을 추수때의 벼들을 보는듯하다. 사진을 몇장 카메라에 담고 구례-남원-전주-봉동-고산-화산-가야곡-은진-논산에 도착하니 5시가 된다.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여행의 갈망을 계획하는, 즐거운 여정을 다녀와 기쁘고 감사함을 갇는다.
다음기회에 가족과 다시 거문도를 찾고 싶다. 먼저 서도의 울창한 자연동백림과 기암괴석의 절경, 확트인 푸른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등산은 환상적일 듯하다. 거문도 등대(관백정)에서-보로봉-기와집몰랑-억새군락지-불탄봉-음달산-녹산등대 까지 모두를~, 또 자연이 빗은 천혜의 비경이라는 남해안의 진주 백도(39개 무인도군도, 28km 지점위치로 기암괴석위로 솟아오르는 일출이 장관이고 국가명승 7호)를 꼭 찾아가리라! 그리고 제주도의 섭지코지와 같이 서도끝의 녹산등대의 녹산초지를 호젓하게 걸으며 자연의 환상적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