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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런 푸념 섞인 질문들을 보고, 듣곤 합니다. 그럴때마다 사실 약간 죄책감 비슷한 것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 스폰서가 TSP/VICTAS로 정해지는데 제가 한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는 정치색이 짙은 회사가 아니라면 그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회사는 국적을 가리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고, 그 결과로 아주 잘 하는 선수들을 국적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듯 말입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크게 되었을 때는 또, 다른 문제이긴 합니다만.
몇 년전, 월간탁구 안성호기자님과 오랜만에 둘이 죽전 보정동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한 잔하고, 2차로 생맥주집에 들어갔습니다. 그 곳에서 우연히 그 당시 협회 부회장님, 전무이사님, 현정화 감독님, 최영일 감독님을 만나 동석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대화 중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폰서에 관한 얘기가 나왔고, 스폰서가 정해지지 않고 있다고 걱정을 하고 계신 것을 들었습니다. 버터플라이와 엑시옴이 유력했으나 좀 더 적극적으로 협회와 대표팀을 지원해 줄 스폰서를 찾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TSP회장님의 제안?으로 TSP를 잠시 수입하고 있었고, 아들인 사장과도 약간 친분이 있어서 이 회사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마츠시타 코지가 프로 리그 설립을 위해 회사를 나가고 아들이 사장을 맡게 되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었기에 우리의 조건을 수락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전무님께 "제가 한번 연결해볼까요?"라고 말했더니, 전무님께서 우리의 조건을 맞춰줄 수있는 브랜드를 연결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다음날 바로 일본으로 연락했습니다.
물론 일본에서 처음부터 이쪽 조건을 수락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차례 오퍼가 왔다 갔다했고, 결정적으로 한국에서 최종 조율을 하는 미팅자리를 주선하여 그 저녁 식사자리에서 모든 것이 조율되고, 결정되었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전무님께 "천대표 정말 고마워"라는 말을 듣고 협회를 도울 수 있다는 것에 사실 좀 뿌듯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후에 저는 도닉코리아를 맡게 되었고, TSP는 그동안 저희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리베로사장님께 넘겨 드리게 되었습니다.
도닉과 먼저 계약을 했었다면,아마 도닉과 연결을 했을 것인데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비사들을 이렇게 써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무도 마음 상하거나 손해보는 사람 없을 것 같기에 써보기로 합니다. ㅎㅎ
아무튼 제목에 대한 정답은 대탁이 원하는 조건을 수락했기 때문입니다.^^
@왕난리친 흠~~~~~
그때그때의 인연이라는 것이 있는 법입니다~
시절인연이라고도 하는데 그때는 아니지만 나중에 연결이 되기도 하고~ 사람도 업체도 사물도 다 인연이 있는 법이지요~
네 맞습니다. 다 때가 있고, 인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란게 참...
요즘 블루스톰RSM 다시 쓰고 있습니다. 코쿠타쿠 아크 하이퍼 쉴드, 도닉 블루스톰RSM, TSP 컬피1 ~!
오랜만에 만나는 매우 만족하는 조합입니다. 고경도인 블루스톰RSM을 쓰자니 테니스 엘보 때문에 팔에 무리가 많이 가서 다른 러버를 쓰고 있었는데요. ZLF 소재가 들어간 아크 하이퍼쉴드와 조합하니 고성능은 누리고 충격은 덜받아 팔에 무리가 거의 안가네요 b
감사합니다.^^ RSM 정말 최고 중 하나죠.^^
그러게요!
참으로 아이러니 합니다.
네..
'대탁이 원하는 조건'을 충분히 맞추지 못하거나 않더라도 상호 간에 잘 조율해서,
적어도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은 국산 브랜드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비는 또 다른 문제이구요.
우리 국대 유니폼 볼 때마다 마치 6.25전쟁 이후 먹을 게 없어서 해외 원조 받던 시절이 떠올라
많이 창피합니다. 대략 2~3년 전인가요? 우리 국대 유니폼이 대만과 같았었죠!! 넘나 날씬한 양하은선수조차도 뚱뚱하게 보이게 만들던 버터플라이. 대만선수들과 경기에서, 아~~ ex-식민지들이 아직도 일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