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7ㅡ조조의 서주 제 1차 침공
이렇게 이각과 곽사가 조정을 장악하고 포악한 짓을 할 때
우리의 주인공 유비는 무얼하고 있을까요?
원소가 공손찬에게 기주를 <반띵>하지고 사기친 후,
혼자서 꿀꺽한 시건은 기억하시죠?
분노에 찬 공손찬이 원소를 공격했지만, 오히려 패하여 죽을 뻔 했지요?
그때 위기에서 공손찬을 잽싸게 구해준 사람이 유비입니다.
공손찬은 유비에게 군사 5,000명을 주고 <고당현>이라는 벌판에 주둔시켰죠.
"<비> 아우...언제 저 불량한 원소가 쳐들어 올지 모르니 자네가 아예 전진배치하여 원소를 막아주게."
"<찬> 형님...그렇게 하시죠."
유비는 묵묵히 고당현 벌판에 영채를 짓고 주둔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관우와 장비 아우들을 불렀죠.
"관우, 장비야....오늘은 폭탄주 한잔씩 하자.
장비 네가 폭탄주 한잔 말아라."
"예...형님....제가 폭탄주 제조 허가증을 갖고있다는 사실을 알고계시군요.
자...잔은 냉면그릇으르 하겠습니다."
"과음은 몸에 해로우니 딱 5잔 씩만 마시죠.
그런데...형님....우리가 집지키는 개도 아니고 언제까지 이런 허허벌판에서 공손찬을 지키고 있어야 합니까?"
"바로 그것 때문에 너희를 부른것이다.
이제 우리도 이곳을 떠날 때가 되었다.
이곳에서 공손찬에게 군사를 빌려 서주로 가자."
"서주에 무슨 일이 있습니까?"
"그렇다.
조조가 서주를 침공하여 무고한 양민을 학살하였다.
우리가 가서 서주 자사 도겸을 도와야 한다."
"조조가 왜 서주를 침공했죠?"
"조조의 아버지 조숭이 고항을 떠나 제 아들 조조를 찾아 길을 떠났단다.
식솔이 40명이고 은금보화 재물이 수레로 100대였다는거야.
조숭이 서주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서주 자사 도겸이 조조에게 점수를 딸 요량으로 조숭을 극진히 대접했지.
이튿날 길떠나는 조숭을 호위해준다며...
<장개>라는 부하장수에게 호위를 맡긴거야.
그런데...장개라는 이 사람은 원래 황건적의 도적이었어.
그러다 도겸에게 투항한 장수인데....
도둑놈이 도둑질하던 버릇을 고칠 수 있나?
후위도중 비가 내려 군사들은 비를 맞고 추위에 떨고있는데....조숭과 그 가족들이 따뜻한 음식을 만들어 자기들끼리만 먹은거지.
추위와 배고픔에 떨던 장개가 화가나서 의견을 냈지.
"우린 원래가 횡건적 아니냐?
저 놈 조숭에게 재물이 100수레가 있으니,
이걸 뺏어 달아나자."
"좋습니다. 대 찬성이요."
그렇게 의견 통일이 된 장개와 그 부하들이 심야에 칼을 거꾸로 잡고 조숭과 그 가족 40명을 모조리 죽인거아.
그리고는 조숭의 재물을 훔쳐 도망쳐 버렸지.
도겸 입장에서는 조조에게 잘보여 점수 따려다가 큰 실수를 하게 된거지.
조조는 머리를 풀고 사흘 밤 사흘 낮을 통곡했다네.
아비의 죽음을 슬퍼한거지.
그리고는 아비의.원수를 갚는다는 구실로 무려 30만 대군을 이끌고 서주를 침공한거야.
조조가 부하들에게 명령하기를....
"서주에 살아 있는것은 모두 죽여라.
사람은 물론이고 개 돼지까지 생명체는 모두 죽여라."
구제역도 아닌데 우린 왜 죽이노?(돼지 생각)
복날도 아닌데 우린 또 왜 죽이노?(개 생각)
이때부터 조조 군사들의 끔직한 살륙이 자행됬지.
(이것이 서기 193년의 서주 1차 침공입니다)
여세를 몰아 조조는 30만의 군대를 이끌고 서주를 공격하여 10개 성을 함락시켰어.
팽성(오늘 날 강소성)에서 도겸을 놓친 조조는 민간인 1만명 이상을 살륙했지.
도겸은 팽성 (현 산동성)으로 도망쳤는데, 도겸을 잡아 죽이는 데 실패하고 식량도 떨어지자 조조는 팽성을 공격했지.
팽성에서 도망쳐 나온 난민들을 무차별 공격하여,
조조는 남녀 합쳐 민간인 10만명을 죽였다네.
죽은 백성들의 시체로 인해 사수(泗水) 강물이 막힐 지경이었다네.
조조군은 민가의 닭과 개를 잡아먹고 집을 허물어 촌락들을 폐허로 만들고 연주로 철수했다네.
서주는 아주 쑥밭이 된거야.
그러나 문제는 또 조조가 서주를 2차로 침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거아.
그래서 도겸이 전령을 보내 내게 도움을 요청했어."
유비의 설명을 듣던 관우와 장비가 마시던 냉면 그릇을 집어던지며 일어섭니다.
"형님...당장 서주로 갑시다.
죄 없는 백성을 10만 명이나 죽인 조조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 당장 우리가 서주로 달려가서 위기에 처한 도겸을 도와주자."
우리의 주인공 유, 관, 장 삼형제가 서주로 출동하군요.
막강한 조조를 잘 막아 낼까요?
0038ㅡ조조의 서주 제2차 침공
이튿날 유비는 공손찬에게 가서 공손하게 인사를 올린 후....
"<찬>이 형...지금 조조가 서주를 침공하여 죄없는 양민 10만명을 죽였답니다.
조조가 일시 물러가기는 했지만 또 2차 침공할 기미가 보인다 하니 제가 군사를 몰고가서 도겸을 돕겠습니다.
군사 1만명만 빌려주시지요."
"<비> 아우...조조와 자네는 원수진 일도 없는데 굳이 도겸을 도우려 하는가?"
"형님...사람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법이죠.
제가 꼭 나서야겠습니다."
"알겠네...
군사 1만명은 너무 많으니 2천명만 빌려주겠네."
(째째하긴...) "고맙습니다.
그 대시 조자룡도 함께 빌려주십시오."
"조자룡? 음...알겠네...데려가게..."
이렇게 되어 유비는 군사 2천과 조자룡을 빌려 도겸을 도우러 서주로 출발합니다.
서기 194년 봄 조조의 제2차 서주 침공 이 시작되었습니다.
"태수님...조조가 또 군사를 이끌고 쳐들어 왔습니다.
어쩌면 좋습니까?"
쿨럭...쿨럭...으...으..."유비의 구원병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느냐?"
태수님...유비가 군사 6,000명을 이끌고 외각에 진을 쳤습니다.
클럭...쿨럭......"정말 유비가 왔단말이냐?
이젠 살았구나."
유비는 공손찬에게서 군사 2천을 빌리고...
청주 자사 전해에게서 4천을 빌려....
도합 6,000명을 이끌고 조조의 군사 오른편에 진을 쳤습니다.
이때 침략군 조조는 낭야 일대를 약탈하면서 무고한 양민들을 닥치는데로 학살하고 길에 있는 모든 유적지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주목 받지 못했지만...
그때....제갈공명은 일곱살의 어린 나이이고,
공명의 부모도 조조의 군사들에게 무참하게 살해되었죠.
이 사실을 기억하면 후일 공명이 출사표를 내고 위나라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심리를 이해할 것입니다).
기고만장하여 무자비한 약탈을 자행하던 조조가...
동쪽에 유비의 군사들이 진을 치자 긴장하기 시작합니다.
"유비가 6,000명의 군사를 이끌고 도겸을 지원하러 왔다고?
유비 일행이 서주성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철저히 봉쇄해라."
"옙...장군님."
그러나 이때 유비는 군사의 대오를 정비한 후...
"장병들은 들어라....
지금부터 저 두터운 조조의 철갑군을 뚫고 성안으로 진입한다.
징비가 선봉에서 길을 뚫어라.
관우가 우측에서 자룡이 죄측에서 장비를 지원하라.
나는 후미에서 밀고 들에가겠다."
"옛설....이 장비가 선봉에서 치고 나가겠습니다.
걸치작 거리는 놈들은 이 장팔사모로 모조리 요절을 내겠습니다."
장비를 선봉으로 6,000명의 군졸들이 일제히 진격을 시작합니다.
"전군...돌격...와...아....
성곽 정문까지 쉬지말고 밀어붙여라."
와...아...
이때 조조의 장수들이 장비의 앞을 가로막고 나섭니다.
"고리눈...거기서라...여기서 한발도 더 나갈수 없다."
"넌 뮈냐? 내 앞을 가로막는자는 모두 이렇게 된다."
장비가 장팔사모를 휘두르자...조조의 장수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낙옆처럼 날아깁니다.
이것이 바로 장비의 머리자르기(?)검법이다.
댕강...댕강...댕강(조조 장수들 목 날아가는 소리)
댕강...댕강...댕강....
"고리눈 거기 서라."
조조의 맹장 우금이 장비를 가로 막았으나....
"넌 또 뭐하는 놈이냐?"
장비가 휘두르는 장팔사모를 단 3합도 견디지 못하고 도주합니다.
나도 이름난 맹장인데....
(저 장비에겐 도저히 못 당하겠구나.
부끄럽지만 살고봐야지. 36계 줄행랑이다.)
장비가 물살을 가르듯 선두에서 치고 나가자...
우편에선 관우가, 죄편에선 자룡이 또 물살을 가르고 나갑니다.
이 싸움을 성위에서 내려다 보던 도겸이....
"저 장수들은 부처님을 호위하는 4천왕 보다도 더 무서운 장수들이구나.
빨리 성문을 열어라...쿨럭...쿨럭...쿨럭...."
유비 일행이 조조군의 포위망을 가볍게 뚫고 서주성안으로 들어가자...
도겸이 반색을 하며 반깁니다.
쿨럭...쿨럭...쿨럭....."현덕 어서오시오.
실로 천군 만마를 얻은 기분이오."
"태수님...이젠 아무 걱정 마십시오.
저 조조는 제가 물리쳐 드리겠습니다."
"고맙소...고마워...콜록...콜록....
애들아 빨리 연회를 준비해라.
현덕을 모셔야 겠다."
그날밤...연회를 베푼 자리에서 도겸이 폭탄선언을 합니다.
도대체 어떤 폭탄선언을 했을까요?
다음 호에 밝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