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요결과 「월평빌라 이야기 2」 공부
오늘 오전 공통 공부는 복지요결의 교재를 정리하며, 「월평빌라 이야기2」를 읽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복지요결은 '제4, 5장, 사회사업의 철학', 「월평빌라 이야기2」는 ' 4대 권리'를 읽고, 이가영 슈퍼바이저님과 함께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 사회사업 하수와 고수 (p.43)
- 사회사업의 하수란 ?
① 새롭거나 특별한 것을 찾습니다.
: 하수는 사회사업가로서 박수 받을 만한, 특별하고 창의적인 복지활동일 수록 선호하는 사회사업을 위해 준비합니다.
② 봉사대 대상자의 관계를 주선합니다.
: 하수는 사회사업가가 기획한 활동에 참여하여 서비스를 받는 대상과의 관계에서는 도움을 주는 봉사자와 도움을 받는 대상자의 관계로 이분화 됩니다.
③ 복지시설에 외장형 복지사업을 만듭니다.
: 하수는 사회사업에 필요한 시설, 활동 공간은 지역사회 밖에 마련하여 외장형 복지사업을 만들어 사회사업가가 복지를 소유하게끔 만듭니다.
④ 사회사업가 본인의 강점을 활용합니다.
: 하수는 사회사업가가 이끌고 복지를 이뤄주기 편하도록 본인의 강점을 활용해서 기획하고 활동하는 과정으로 전개되어 당사자의 힘이 아닌 사회사업가의 힘이 되게 합니다.
⑤ 복지를 대신 이루어줍니다.
: 하수가 만든 복지사업의 주인공은 사회사업가가 됩니다. 복지사업이 드러나게 되면 사람들이 감탄합니다. 사회사업가는 헌신하는 봉사자로서, 능력있는 리더로서 인정 받고 사회사업가에게 칭찬과 감사, 공이 돌아갑니다.
- 사회사업의 고수란 ?
① 평범하고 단순하며 소박합니다.
: 고수인 사회사업가는 새롭고 특별함을 찾기보다 평범하고 단순하며 소박함을 닮은 사회사업이 되길 바랍니다. 지역사회의 일상을 닮아있고 사람살이를 묘사하는 사회사업이 대게 그렇습니다.
② 평범한 관계를 주선합니다.
: 고수는 사회사업에 있어 평범한 관계 즉, 도움을 주고 받는 것에 연연하여 이분화하기 보다 배움과 감사를 주고 받는 관계로 봅니다.
③ 지역사회 안에 복지 내장형 사람살이를 만듭니다.
: 고수는 사회사업에 필요한 공간이나 시설이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사회로서 사람살이를 닮은 사회사업을 그립니다. 사회사업가가 소유한 복지가 아닌 소통하는 복지로서 지역사회 안에 존재하게 합니다.
④ 당사자의 강점을 활용합니다.
: 고수인 사회사업가는 당사자의 강점을 발견하고 당사자가 강점을 활용해 세워질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⑤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게 돕습니다.
: 고수인 사회사업가는 드러나는 복지사업이 아닌 드러나지 않는 복지사업이 되길 바랍니다. 사회사업가가 빛나면 당사자는 구차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복지를 이루는 행위가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하여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칭찬, 감사, 공이 돌아갑니다.
이렇게 복지요결은 사회사업을 대하는 태도, 임하는 자세에서 하수와 고수가 구분된다고 설명합니다.
하수의 입장을 보니 불과 몇 달전까지만 해도 사회복지를 떠올리며 가졌던 저의 생각이 그대로 담겨 있어 조금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실습생이 되어 복지요결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무자 선생님들께 보고 들으며 배움을 쌓아가는 지금의 저는 제법 사회사업가 다운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돌아보면 당사자와의 만남에 있어서 하수의 생각으로 실수했던 모습들이 생각이 나 여전히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빛나는 사회사업이 될 수 있도록, 사회사업가인 나는 거드는 역할만 실천하도록, 복지를 이루는 행위가 보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공부했습니다.
# 성현동 골목, 이웃과의 만남
오늘 오후에는 성현동 골목에 방문하여 이웃 분들께 인사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에는 동준 선생님과 둘이서 함께 어르신을 방문하고 골목을 돌아다녔는데, 오늘은 각각 방문할 장소를 정하고 홀로 인사드리는 만남에 도전해 봤습니다.
"은지 선생님, 화이팅! 저희 할 수 있어요! 끝나면 여기 골목에서 만나요." - 최동준 선생님
"네. 동준 선생님도 화이팅~ 끝나면 전화해 주세요!"
저는 신일 부동산 사장님을 만나 뵙고, 동준 선생님은 김준순 어르신께 인사드리기 위해 골목에서 흩어지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각자 인사드리는 건 처음이라 긴장되는 마음에 골목에서 화이팅을 외친 후, 각각 인사드릴 집을 방문 했습니다.
: 신일 부동산 사장님
"사장님, 안녕하세요~"
"어~ 오늘은 혼자 오셨네요?" - 신일 부동산 사장님
"어때요? 인사는 잘 다니고 있어? 어르신들은 어떠셔?" - 신일 부동산 사장님
부동산 문을 열고 들어서니 사장님께서 먼저 알아보시고는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이제는 "얼마 전에 인사드렸던 사회복지 공부하는 실습생이에요." 자기소개를 하지 않아도 저희를 기억해 주시고 알아봐 주시는 이웃 분들이 늘었다는 것이 실감이 났습니다.
또 사장님께서는 인사드리는 일은 잘 되고 있는지 물어봐 주셨습니다.
저번 주에 사장님께 이 골목 곳곳 뛰면서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다닐 거라 말씀 드렸던 것을 기억하고 계시다며 궁금해 하셨습니다.
"저번에 사장님이 이 더위에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다니는 거 어려울 거라고 말씀해 주셨잖아요~ 정말 겪어보니 쉽지 만은 않더라구요."
"그렇지~ 이렇게 더운데 노인 분들은 더 힘들지. 그니까 너무 다가가지 말고 적당히 거리를 두고 인사드리는 것부터 해야 해~" - 신일 부동산 사장님
사장님께서 해주시는 조언의 말씀들은 마치 복지요결에 담겨있는 가르침 같았습니다.
책을 읽으며 보고 듣고 배운 인사의 방법을 사장님께서는 경험으로 터득하시고 저희에게 나눠주셨습니다.
어르신들을 대할 때에는 급한 게 좋을 거 하나 없다며, 뭐든 천천히 하는 게 좋다고 해주셨습니다.
불편하다고 표현하시는 어르신께는 더 말씀드리지 말고 인사만 하는 게 닫아진 마음 푸는 데에는 최고라며, 인사로 얼굴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조언 해주셨습니다.
사장님께서 들려주신 이야기들은 적재적소한 조언이셨기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사람과 만나서 경험한 막막함이 또 다른 사람을 만나고 풀어지는 순간들이 많아집니다.
이제는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눌 때, 이렇게 깨닫는 순간들을 발견하는 일이 잦아지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배움이 쌓이면 저도 '복지요결'과 '복지소학'은 아니더라도 '복지 조금 알았다' 정도의 책을 집필할 수 있을까요? 궁금해 집니다.
"동준 선생님, 저희가 너무 급한 걸까요? 기록을 할 때마다 느껴요. 우리가 관계하는 어르신들과도 충분히 때를 기다리고 무르익기를 기다린 거라 생각했는데, 저희에게 조언 해주시는 박세경 선생님도, 이가영 슈퍼바이저님도 문은선 선생님도 오늘 만난 신일 부동산 사장님도 저희 모습이 조급하다고 생각해서 조언 해주시는 거 같아요."
문득 오늘의 만남을 돌이켜보며 든 생각입니다.
이런 마음이 드니, 제가 기록해 온 글들을 하나씩 다시 읽어 봤습니다.
'이 날은 의욕이 대단했네.', '맞아. 나 이 때도 어르신이 당황하신 거 같아 보였는데.' 저의 기록을 보니 당시 글에는 적지 않았던 앞 뒤 대화들도, 어르신이 보이셨던 표정도 온통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거 같았습니다.
첫 날에는 너무 긴장해서 문은선 선생님 뒤에 앉아 끄덕 거리기만 했던 제가,
이튿 날부터는 이것 저것 질문도 드려보고 의욕이 앞서 대화를 이끌어 나가려고 했던 모습이 보였습니다.
'내가 이런 말도 했지 참.' 복지요결과 복지소학의 가르침을 새겼던 날에는 어르신의 강점을 발견하려 노력했던 모습도 기억나고, 그 전보다 하나씩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아쉬운 게 눈에 잘 보이는데 종결된 후에 보면 이것도 아쉬운 점이려나.'
기록이 새삼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돌아보며 느끼는 부족함에 가슴이 찌릿 했습니다. 여전히 저는 급하기만 합니다.
요리볶고 조리볶고 사업의 '부침개 만들기' 활동을 기획하는 오늘의 모습도 문은선 선생님과 이가영 부장님의 피드백이 아니었다면 급하게 준비하고, 그것도 잘했다며 동준 선생님과 하이파이브 했을지 모릅니다.
급해지지 않는 것, 천천히 살펴볼 때 비로소 부족한 점도 보이고, 쉬어갈 점도 보이는 거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기필코, 복지요결에 나온 하수가 되지 않겠다며 동준 선생님과 고수가 될 모습을 상상했는데,
고수가 되기 위해 배울 가르침도, 읽을 책도, 오를 계단이 한참 남은 거 같습니다.
열의를 가지는 마음은 좋으나 조급함과 거리를 두고, 어깨에 힘을 빼 확신이 교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따금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오늘의 배움을 하나 얻어갑니다.
"자연스러움을 생각합니다.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때,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겁니다. 초심을 잃어버리지 않으나, 내 뜻과 힘으로 이루려 하지 않으나, 솟아있던 교만함을 경계합니다." - 「한여름 날의 낭만잔치」 p.137 中
(그리고, 박세경 선생님의 「한여름 날의 낭만잔치」 꼭 모두가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10,000원이 아니라 100,000원이어도 구매해야 할 책입니다.)
첫댓글 "고수가 되기 위해 배울 가르침도, 읽을 책도, 오를 계단이 한참 남은 거 같습니다."
ㅎㅎ 은지, 동준 선생님 계단을 너무 많이 세신 거 아닌가요?? 제가 보기엔 선생님들 거의 도착하신 것 같은데요😆😆
"급해지지 않는 것, 천천히 살펴볼 때 비로소 부족한 점도 보이고, 쉬어갈 점도 보이는 거 같습니다."
-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알고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게 얼마나 큰 강점인지요.:)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도 대단한데 문제까지 파악하는 은지선생님 정말 대단해요👏👏
내일은 얼마나 앞서 나갈지 기대됩니다.:) 응원합니다😁😁
"사장님께서 해주시는 조언의 말씀들은 마치 복지요결에 담겨있는 가르침 같았습니다."
주민들의 이야기 속에서 복지요결의 가르침을 찾아내다니, 은지선생님이 그만큼 복지요결을 가치 있게 여기고 공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열의를 가지는 마음은 좋으나 조급함과 거리를 두고, 어깨에 힘을 빼 확신이 교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정말 중요하고 와닫는 말이네요. 저희가 하는 활동에 확신과 열의를 가지면서도, 한 발짝 물러나서 바라볼 수 있는 까치팀이 되어봅시다!ㅎㅎ
(그리고, 10만원짜리 「한여름 날의 낭만잔치」는 저도 완전 동감입니다^•^)
동준선생님과 항상 함께 고민하고 기분이 좋을 땐 서로 하이파이브도 하며 생각, 감정, 마음 공유하는 모습이 까치팀이 하루하루 성장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생님들을 보면서 오래전에 봤던 페이스메이커라는 영화가 떠올랐아요. 마라톤 선수가 골인지점까지 페이스를 잘 조절하여 너무 빠르지도 느려지지도 않게 페이스메이커가 함께 뛰어줍니다. 선생님들을 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주고 있어요. 앞만보며 달리지 않고 서로의 길을 되돌아봐주며 격려해주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나누고 상상하며 즐거워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니 저 또한 힘이 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