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남 #보성 #녹차밭 의 모습이에요.
김영근 기자
차는 원래 중국의 #불교사원 에서 즐겨 마시던 #음료 였는데요. 참선할 때 정신을 맑게 해주는 약으로서 차를 마시다 #명나라 때 이르러 서민들에게 #차문화 가 보급되었다고 해요.
이후 #실크로드 와 #바닷길 을 따라 유럽으로 퍼져나가며 '동양의 진귀한 물건'으로 명성을 얻었어요. 특히 17세기 차를 처음 접한 #영국인 들의 차 사랑은 대단했답니다. 당시 #영국 에는 거리마다 ' #커피하우스 ' 가 있었는데, ' #티가든 ' 이 새로 등장하면서 커피의 인기를 위협할 정도였어요.
영국인들은 처음에는 중국에서 차를 들여왔지만 나중에는 #식민지 #인도 에서 차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인도는 중국보다 너무 더워 중국산 차나무를 재배하기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19세기 초 영국의 한 해군 소령이 인도 #아삼지방 에서 자생하는 차나무 한 그루를 발견하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이 차나무는 바로 인도의 더운 기후에 적응한 ' #아삼종 ' 이었습니다. 잎이 손바닥만큼 큼지막해 손가락만 한 중국산 차나무 잎과 완전히 다르게 보였지만 같은 종(種)이었던 거예요. 식물학자들은 인도처럼 햇빛이 풍부한 지역에서는 잎이 클수록 광합성을 통해 많은 양분을 얻을 수 있고, 해충이 많아도 잎을 다 갉아먹기 어려워 이런 차나무가 생존하기에 유리했을 거라고 설명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신라시대 당나라를 통해 차나무가 처음 소개됐다고 해요. #일연스님 이 쓴 ' #삼국유사 ' 에 따르면 #가야 ( #가락국 ) 를 세운 #김수로왕 의 #왕비 인 #아유타국 (오늘날 인도) 공주가 종자를 가져와서 김해의 죽림에 심었다고 해요. 또 #김부식 의 역사서 ' #삼국사기 ' 에 따르면 828년 #당나라 에서 종자를 들여와 지리산에 심었다고 합니다.
원래 차나무는 따뜻한 전남 장흥이나 영암, 보성, 제주도와 경남 하동, 사천 등에서만 재배할 수 있었는데요. 아삼종보다는 상대적으로 추위에 강한 #중국산 #차나무 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위도가 차 원산지에 비해 높은 탓에 북쪽에서는 재배가 어려웠기 때문이에요. 대부분 #홍차 나 #녹차 등으로 가공돼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고 해요. #번식력 이 강하고 #병충해 에 강한 편이라 재배할 때 어려움은 크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 로 인해 차나무의 #서식지 가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답니다. 강원도에서도 차나무가 시험 재배되고 있고, 심지어 북한 황해도 강령에서도 차나무를 재배해 ' #은정차 ' 라는 제품을 만들어 냈다고 해요. 특히 차나무는 #식용 뿐 아니라 #화장품 이나 #비료 , #가축사료 등으로 쓰이는 등 활용도가 다양해요.
출처: 프리미엄조선|[최새미]식물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