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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卦 賁卦(비괘, ䷕ ☶☲ 山火賁卦산화비괘)9. 爻辭효사-五爻오효, 小象소상
* 22卦 山火賁卦산화비괘 |
9. 爻辭효사-五爻오효
* 賁于丘園비우구원: 언덕과 동산에서 꾸미다. |
* 城砦성채 |
p.350 【經文】 =====
六五賁于丘園束帛戔戔吝終吉
六五, 賁于丘園, 束帛戔戔, 吝, 終吉.
[程傳정전] 六五는 賁于丘園이니 束帛이 戔戔이면 吝하나 終吉이리라.
[本義본의] 六五는 賁于丘園이나 束帛戔戔이니, 吝하나 終吉이리라.
[程傳정전] 六五육오는 언덕과 동산에서 꾸미니,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裁斷재단되어 있는 듯이 하면 부끄럽지만 마침내 吉길할 것이다.
[本義본의] 六五육오는 언덕과 동산에서 꾸미나,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작으니 부끄럽지만 마침내 吉길할 것이다.
* 戔해칠 잔, 적을 전, 나머지 잔: ① 작다 ② 적다 ③ 미세하다 ④ 보잘것없다, 자잘함, 해치다 나머지 |
中國大全
* 城砦성채: 城성과 要塞요새를 아울러 이르는 말. / 九龍城砦구룡성채 |
p.350 【傳】 =====
六五以陰柔之質密比於上九剛陽之賢陰比於陽復无所繫應從之者也受賁於上九也自古設險守國故城壘多依丘坂丘謂在外而近且高者園圃之地最近城邑亦在外而近者丘園謂在外而近者指上九也六五雖居君位而陰柔之才不足自守與上之剛陽相比而志從焉獲賁於外比之賢賁于丘園也若能受賁於上九受其裁制如束帛而戔戔則雖其柔弱不能自爲爲可少吝然能從於人成賁之功終獲其吉也戔戔剪裁分裂之狀帛未用則束之故謂之束帛及其制爲衣服必剪裁分裂戔戔然束帛喩六五本質戔戔謂受人剪製而成用也其資於人與蒙同而蒙不言吝者蓋童蒙而賴於人乃其宜也非童幼而資賁於人爲可吝耳然享其功終爲吉也
六五以陰柔之質, 密比於上九剛陽之賢. 陰比於陽, 復无所繫應, 從之者也, 受賁於上九也. 自古設險守國, 故城壘多依丘坂. 丘, 謂在外而近且高者. 園圃之地, 最近城邑, 亦在外而近者. 丘園謂在外而近者, 指上九也. 六五雖居君位, 而陰柔之才, 不足自守, 與上之剛陽, 相比而志從焉, 獲賁於外比之賢, 賁于丘園也. 若能受賁於上九, 受其裁制, 如束帛而戔戔, 則雖其柔弱, 不能自爲, 爲可少吝, 然能從於人, 成賁之功, 終獲其吉也. 戔戔, 剪裁分裂之狀. 帛, 未用則束之, 故謂之束帛. 及其制爲衣服, 必剪裁分裂, 戔戔然, 束帛, 喩六五本質, 戔戔, 謂受人剪製而成用也. 其資於人, 與蒙同, 而蒙不言吝者, 蓋童蒙而賴於人, 乃其宜也. 非童幼而資賁於人, 爲可吝耳, 然享其功, 終爲吉也.
六五以陰柔之質로 密比於上九剛陽之賢하니 陰比於陽하고 復无所係應하여 從之者也니 受賁於上九也라 自古設險守國이라 故城壘多依丘坂하니 丘는 謂在外而近且高者라 園圃之地는 最近城邑하니 亦在外而近者라 丘園은 謂在外而近者니 指上九也라 六五雖居君位나 而陰柔之才라 不足自守하고 與上之剛陽으로 相比而志從焉하여 獲賁於外比之賢하니 賁于丘園也라 若能受賁於上九하여 受[一作隨]其裁制하여 如束帛而[一无而字]戔戔이면 則雖其柔弱하여 不能自爲하여 爲可吝少나 然能從於人하여 成賁之功하니 終獲其吉也라 戔戔은 翦裁分裂之狀이라 帛은 未用則束之라 故謂之束帛이요 及其制爲衣服하여는 必翦裁分裂을 戔戔然이라 束帛은 喩六五本質이요 戔戔은 謂受人翦製而成用也라 其資於人은 與蒙同이로되 而蒙不言吝者는 蓋童蒙而賴於人은 乃其宜也어니와 非童幼而資賁於人은 爲可吝耳라 然享其功하니 終爲吉也라.
六五육오는 陰음의 부드러운 資質자질로 賢明현명하고 굳센 陽양인 上九상구에 매우 가깝다. 陰음이 陽양에 가까이 있고 또 매달려 呼應호응하는 것이 없어 上九상구를 따르는 者자이니, 그것에게서 꾸밈을 받는다. 예로부터 險험한 곳을 만들어 나라를 지켰기 때문에 城砦성채는 언덕에 依支의지함이 많았다. 언덕은 밖에 있으면서 가깝고 높은 것을 말한다. 동산과 밭이라는 땅은 城邑성읍에서 가장 가까운데, 또 밖에 있으면서 가까운 것이다. 동산과 밭은 밖에 있으면서 가까운 것이니 上九상구를 가리킨다. 六五육오는 임금의 자리에 있지만 陰음의 부드러운 資質자질이 스스로 지키기에 不足부족하고, 굳센 陽양인 上九상구와 서로 가까이 하여 마음이 따르며, 가까이 밖에 있는 賢者현자에게서 꾸밈을 얻으니 언덕과 동산에서 꾸미는 것이다. 上九상구에게서 꾸밈을 받고 그 裁制재제를 받아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裁斷재단되어 있듯이 하면, 그 柔弱유약함이 스스로 일을 하지 못해 조금 부끄럽지만, 남을 따라 꾸미는 功공을 이룰 수 있으니 끝내 吉길함을 얻는다. ‘裁斷재단되어 있는 듯이’는 가위질하고 마름질하여 나눠 놓은 模樣모양이다. 緋緞비단은 쓰지 않으면 묶어놓기 때문에 묶어놓은 緋緞비단이라고 했다. 그것을 裁斷재단하여 衣服의복을 만들면 반드시 가위질하고 마름질하여 나누니 裁斷재단되어 있는 듯이 된다. 묶어놓은 緋緞비단은 六五육오의 本質본질을 比喩비유하였고, ‘裁斷재단되어 있는 듯이’는 사람들의 가위질과 裁斷재단을 받아 쓰임을 이룬 것을 말한다. 남에게 依支의지하는 것은 蒙卦몽괘(䷃)와 같지만 蒙卦몽괘(䷃)에서 부끄럽다고 하지 않은 것은 철부지 어린이이면서 남에게 依支의지하는 것은 當然당연하기 때문이다. 철부지 어린이가 아닌데 남에게 꾸밈을 依支의지하는 것은 부끄러워할만하지만 그 功공을 누리니 마침내 吉길하다.
* 城壘성루: 敵적의 攻擊공격에 對備대비하기 爲위해 城성 바깥 둘레에 쌓은 흙담이나 山城산성 等등을 가리킨다. 또 城壁성벽 外廓외곽에 防禦用방어용 施設시설로 設置설치된 垓子해자나 二重이중 城壁성벽 가운데 外城외성을 가리켜 使用사용하기도 한다. |
p.351 【小註】 =====
或問伊川解賁于丘園指上九而言看來似好蓋賁三陰皆受賁于陽不應此爻獨異而作敦本務實說也朱子曰如何丘園便能賁人束帛戔戔他解作剪裁之象尤艱曲說不出這八字只平白在這裏若如所說則曲折多意思遠舊說指上九作高尙隱于丘園之賢而用束帛之禮聘召之若不用某說則此說似近若將丘園作上九之象束帛戔戔作剪裁紛裂之象則與象意大故相遠也
或問, 伊川解賁于丘園, 指上九而言, 看來似好. 蓋賁三陰皆受賁于陽, 不應, 此爻獨異, 而作敦本務實說也. 朱子曰, 如何丘園便能賁人. 束帛戔戔, 他解作剪裁之象, 尤艱曲說不出, 這八字只平白在這裏. 若如所說, 則曲折多, 意思遠. 舊說指上九作高尙隱于丘園之賢, 而用束帛之禮聘召之. 若不用某說, 則此說似近. 若將丘園作上九之象, 束帛戔戔作剪裁紛裂之象, 則與象意大故相遠也.
어떤 이가 물었다. “伊川이천이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를 解釋해석하면서 九五구오를 가리켜서 말한 것은 보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賁卦비괘(䷕)의 세 陰음이 모두 陽양에게서 꾸밈을 받으면서 呼應호응하지 않는데, 여기의 爻효에서 惟獨유독 달리하여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히 하고 實質실질에 힘쓰라는 說설로 하였습니다.“
朱子가 答답하였다. “어떻게 ‘언덕과 동산[丘園구원]’이 사람을 꾸며줄 수 있겠습니까?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적으니[束帛戔戔속백전전]’는 그가 마름질하고 가위질한 象상으로 解釋해석하여 더욱 어렵고 잘못되게 解釋해석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句節구절은 但只단지 여기에서 쉽고 通俗的통속적인 것입니다. 說明설명한 것처럼 하면 曲折곡절이 많아지고 意味의미가 멀어집니다. 옛 說明설명에서는 上九상구를 가리켜 언덕과 동산에 숨어 있는 賢人현인을 높이 崇尙숭상하여 묶어놓은 緋緞비단의 禮예로 招聘초빙하여 부르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제 說明설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 說明설명이 가깝습니다. ‘언덕과 동산[丘園구원]’을 上九상구의 象상으로 하고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적으니[束帛戔戔속백전전]’를 가위질하고 裁斷재단하여 나눠놓은 象상으로 하면, 象상의 意味의미와 크게 잘못되어 서로 멀어집니다.”
○ 孔氏曰諸儒以此爻爲賁飾丘園之士且爻象无待士之文此蓋普論爲國之道不尙華飾而貴儉約也若唯用束帛招聘丘園以儉約待賢
○ 孔氏曰, 諸儒以此爻爲賁飾丘園之士, 且爻象无待士之文, 此蓋普論爲國之道, 不尙華飾而貴儉約也. 若唯用束帛招聘丘園, 以儉約待賢,
孔氏공씨가 말하였다. “여러 學者학자들이 五爻오효를 언덕과 동산의 선비를 꾸미는 것으로 여겼는데, 아무래도 爻효의 象상에 선비를 기다리는 말이 없으니, 이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道도를 널리 論논하면서 꾸미는 것을 崇尙숭상하지 않고 勤儉節約근검절약을 貴귀하게 여긴 것이다. 但只단지 묶어놓은 緋緞비단으로 언덕과 동산의 선비를 招聘초빙함에 勤儉節約근검절약으로 賢人현인을 待대하는 것일 뿐이라니, 어찌 그런 意味의미이겠는가?”
* 玄黃현황 |
p.352 【本義】 =====
六五柔中爲賁之主敦本尙實得賁之道故有丘園之象然陰性吝嗇故有束帛戔戔之象束帛薄物戔戔淺小之意人而如此雖可羞吝然禮奢寧儉故得終吉
六五柔中, 爲賁之主, 敦本尙實, 得賁之道, 故有丘園之象. 然陰性吝嗇, 故有束帛戔戔之象. 束帛, 薄物, 戔戔, 淺小之意. 人而如此, 雖可羞吝, 然禮奢寧儉, 故得終吉.
六五柔中으로 爲賁之主하여 敦本尙實하니 得賁之道라 故有丘園之象이라 然陰性吝嗇이라 故有束帛戔戔之象이라 束帛은 薄物이요 戔戔은 淺小之意니 人而如此면 雖可羞吝이나 然禮奢寧儉이라 故得終吉이라
부드럽고 가운데 있는 六五육오가 賁卦비괘(䷕)의 主人주인이라서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하게 하고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하여 꾸밈의 道도를 얻었기 때문에 언덕과 동산의 象상이 있다. 그러나 陰음의 特性특성은 吝嗇인색하기 때문에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작은 象상이 있다. ‘묶어놓은 緋緞비단’은 얇은 것이고, ‘작다’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意味의미이다. 사람으로서 이와 같이 하면 부끄러울만하지만, 禮예는 奢侈사치하기보다는 차라리 儉素검소한 것이기 때문에 마침내 吉길함을 얻는다.
p.352 【小註】 =====
朱子曰賁于丘園束帛戔戔此兩句只是當來卦辭非主事而言看如何用皆是這箇道理賁于丘園是箇務實底束帛戔戔是賁得不甚大所以說吝兩句是兩意戔戔淺小之意凡淺字箋字皆從戔淺小卽是儉之義所以下文云吝終吉吝者雖不好看然終卻吉問六五是在艮體故安止于丘園而不復有外賁之象曰雖是止體亦是上比於九漸漸到極處若一向賁飾去亦自不好須是收斂方得問敦本務實莫是反朴還淳之義否曰賁取賁飾之義他今卻來賁田園爲農圃之事當賁之時似若鄙吝然儉約故終得吉吉則有喜故象云有喜也
朱子曰, 賁于丘園, 束帛戔戔, 此兩句只是當來卦辭, 非主事而言. 看如何用, 皆是這箇道理. 賁于丘園, 是箇務實底. 束帛戔戔, 是賁得不甚大, 所以說吝. 兩句是兩意. 戔戔, 淺小之意. 凡淺字箋字, 皆從戔. 淺小卽是儉之義, 所以下文云吝終吉. 吝者, 雖不好看, 然終卻吉. 問, 六五是在艮體, 故安止于丘園, 而不復有外賁之象. 曰雖是止體, 亦是上比於九, 漸漸到極處. 若一向賁飾去, 亦自不好, 須是收斂方得. 問, 敦本務實, 莫是反朴還淳之義否. 曰賁取賁飾之義, 他今卻來賁田園爲農圃之事. 當賁之時, 似若鄙吝, 然儉約, 故終得吉. 吉則有喜, 故象云有喜也.
* 農圃농포: 물을 대지 않고 農作物농작물을 심어 가꾸는 땅. |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 '언덕과 동산에서 꾸미나,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작다”는 두 句節구절은 但只단지 卦辭괘사에 該當해당하니 일을 主주로해서 말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使用사용되었는지를 보면 모두 이런 規則규칙이다. ‘동산에서 꾸민다’는 것은 實質실질에 힘쓰는 것이다.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작다’는 것은 꾸미는 것이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부끄럽다고 하였다. 두 句節구절은 두 가지 意味의미이다. ‘적다[戔戔전전]’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意味의미이다. ‘淺천’字자와 ‘箋전’字자는 모두 ‘戔잔’字자 部首부수이다.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 儉素검소하다는 意味의미이기 때문에 아래의 글에서 ‘부끄럽지만 마침내 吉길하다’라고 하였다. 부끄러운 것이 보기 좋지는 않지만 마침내 도리어 吉길하다.”
물었다. “六五육오는 艮卦간괘(䷳)의 몸-體체에 있기 때문에 언덕과 동산에서 便安편안하게 머물러 다시 밖으로 꾸미는 象상이 있지 않습니다.” 答답하였다. “머무는 몸-體체일지라도 위로 上九상구와 가까워 漸漸점점 꼭대기로 나아갑니다. 줄곧 꾸며가는 것은 또한 本來본래 좋지 않으니, 반드시 收斂수렴해야 합니다.
물었다.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히 하고 實質실질에 힘쓰는 것은 淳朴순박한 데로 되돌아간다는 意味의미가 아니겠습니까?” 答답하였다. “賁卦비괘(䷕)는 꾸민다는 意味의미를 取취하였으니, 그것은 이제 田園전원을 꾸미며 밭일을 하는 것입니다. 꾸미는 때를 만나 부끄러울 것 같지만 儉約검약하기 때문에 마침내 吉길합니다. 吉길하면 기쁘기 때문에 「象傳상전」에서 “기쁨이 있는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 雲峯胡氏曰諸家多言賁于丘園之賢本義謂不賁于市朝而賁于丘園敦本也束帛戔戔尙實也陰性吝嗇而終吉林放問禮之本夫子答以與其奢也寧儉卽此意也聖人謂賁以文飾成卦後世必有因飾而過者故於五明敦本尙儉之爲吉又於上見賁極反本之爲无咎也
○ 雲峯胡氏曰, 諸家多言賁于丘園之賢. 本義謂不賁于市朝, 而賁于丘園, 敦本也. 束帛戔戔, 尙實也. 陰性吝嗇, 而終吉, 林放問禮之本, 夫子答以與其奢也寧儉, 卽此意也. 聖人謂賁以文飾成卦, 後世必有因飾而過者, 故於五明敦本尙儉之爲吉, 又於上見賁極反本之爲无咎也.
雲峯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여러 學者학자들은 大部分대부분 언덕과 동산의 賢人현인에게서 꾸민다고 하였다. 『本義본의』에서는 市場시장과 朝廷조정에서 꾸미는 것이 아니라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고 하였으니,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하게 하는 것이다.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작다’는 것은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하는 것이다. 陰음의 特性특성은 吝嗇인색하지만 마침내 吉길하니, 林放임방이 禮예의 根本근본을 물었을 때, 孔子공자가 奢侈사치스럽게 하기보다는 차라리 儉素검소하게 하겠다고 答답한 것이[주 28] 바로 이런 意味의미이다. 聖人성인은 賁卦비괘(䷕)가 文飾문식으로 卦괘를 이룬 것은 後世후세에 반드시 꾸미는 것으로 말미암아 잘못된다고 여겼기 때문에 五爻오효에서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하게 하고 勤儉근검을 崇尙숭상하는 것이 吉길하다고 밝혔던 것이고, 또 上九상구에서 꾸밈의 窮極궁극에서는 根本근본으로 되돌아가면 허물이 없다고 드러냈다.”
28) 『論語논어·八佾팔일』:林放問禮之本, 子曰, 大哉問, 禮與其奢也, 寧儉. |
韓國大全
【권근(權近) 『주역천견록(周易淺見錄)』】 |
愚按, 舊說以上九爲隱丘園之賢者, 而六五之君, 用束帛之幣, 以聘召也. |
내가 살펴보았다. 舊說구설에서는 上九상구를 언덕과 동산에 隱遁은둔한 어진 이로 보고 六五육오의 임금이 緋緞비단을 묶은 幣帛폐백으로 招聘초빙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
程傳謂六五受賁丘園之賢, 能如束帛之用, 裁翦分裂戔戔然, 雖其不能自用爲吝, 終獲其吉. |
『程傳정전』에서는 六五육오가 언덕과 동산의 어진 이로부터 꾸밈을 받아 묶인 緋緞비단을 쓰듯이 하며 가위질하여 나누니 裁斷재단되어 있는 듯이 되어, 비록 六五육오 스스로 쓸 수가 없어서 吝嗇인색하게 되지만 끝내는 吉길함을 얻게 된다고 하였다. |
本義以爲敦本尙質儉嗇之象, 吳氏, 又用舊說而反之, 以六五爲丘園之賢, 受上九之君, 聘幣之禮. 戔戔, 委積之多也. |
『本義본의』에서는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하게 하고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하며 儉素검소한 象상으로 보았다. 吳澄오징은 舊說구설을 引用인용하여 이러한 解釋해석을 反對반대하고, 六五육오는 언덕과 동산에 있는 어진 이로 上九상구인 임금으로부터 幣帛폐백으로 招聘초빙하는 禮遇예우를 받으며, ‘戔戔전전’은 많이 쌓여있다는 意味의미로 보았다. |
愚竊意, 此三說, 皆未安, 當從舊說. 夫上九所謂剛上而文柔者也, 而居无位之地, 猶賢德之人, 其道可以丹靑王化, 而隱于丘園者也. |
내가 가만히 살펴보았다. 이 세 說明설명은 모두 妥當타당치 않으므로 舊說구설을 따라야 한다. 上九상구는 이른바 ‘굳셈이 올라가 부드러움을 꾸민다’는 것으로 地位지위가 없는 곳에 있어 마치 어진 德덕을 지닌 사람이 그의 德덕으로 임금의 敎化교화를 꾸밀 수 있는데도 언덕과 동산에 隱遁은둔하고 있는 이와 같다. |
六五以柔居尊仁, 而受賁於剛, 猶人君求賢, 以自輔而貢飾大平也. |
六五육오는 부드러운 陰음으로 높은 地位지위에 있어 굳셈에게 꾸밈을 받으니, 임금이 어진 이를 求구하여 自身자신을 돕게 하고 太平태평을 이루도록 하는 것과 같다. |
束帛戔戔, 言人君於賢者, 致敬盡禮, 所當親之, 而不敢召, 如周文王之截呂望, 蜀先主之顧孔明, 可也. |
“묶어 놓은 緋緞비단이 裁斷재단되어 있는 듯하다”는 것은 임금이 어진 이에게 恭敬공경과 禮예를 다하여 가까이 해야 하고, 敢감히 어진 이를 오라 가라 할 수 없음을 말한다. 例예컨대, 周주나라 文王문왕이 呂望여망을 모셔 오고, 蜀촉나라 先主선주가 孔明공명을 찾아보았던 것처럼 하는 것이 옳다. |
但用束帛以聘之, 禮敬未至, 誠意尙淺, 爲可吝也. 然得賢而用以成其治, 則終得吉也. |
다만 묶어 놓은 緋緞비단을 보내 招聘초빙하는데 禮儀예의와 恭敬공경이 精誠정성된 뜻에 이르지 못하고 오히려 얕다면 吝嗇인색하게 된다. 그러나 어진 이를 얻어서 그를 登用등용하여 다스림을 完成완성한다면 끝내는 吉길함을 얻는다. |
戔戔, 猶淺淺, 非謂束帛之小, 謂誠意未深也. 蓋以此卦爲賁, 有文而无其實, 故爲誠意未至之象也. |
‘戔戔전전’은 淺淺천천과 같으니, 묶어 놓은 緋緞비단이 적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精誠정성스런 마음가짐이 깊지 않음을 말한다. 大槪대개 이 卦괘가 賁卦비괘(䷕)가 되어 文彩문채는 있으나 그 實質실질이 없으므로 精誠정성스런 마음가짐이 아직 至極지극하지 않은 象상이 된다. |
程傳以不能自用爲吝, 則於舍己從人, 自用則小之意未合也. 吳氏以戔戔爲束帛之多, 則有何吝也. |
『程傳정전』에서는 스스로 일을 하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면 自己자기를 버리고 남을 따르게 되니 스스로 일을 하는 것은 뜻이 조금 附合부합하지 않는다. 吳澄오징은 ‘戔戔전전’을 묶어 놓은 緋緞비단이 많다고 보았는데, 그렇다면 무슨 부끄러움이 있겠는가? |
又不當以居尊之六五爲臣, 無位之上九爲君. 雖曰陽君陰臣, 恐不可如此言也. |
또 높은 六五육오의 자리에 있는 것을 臣下신하로 보고 地位지위가 없는 上九상구를 임금으로 본 것은 合當합당치 않다. 비록 陽양이 임금이고 陰음이 臣下신하라고 할지라도 이와 같이 말해서는 안 될 듯하다. |
本義以六五爲丘園, 疑當以艮山之上爲丘園, 頤之于丘, 亦指艮上也. |
『本義본의』는 六五육오를 언덕과 동산으로 여겼는데 아마도 艮卦간괘(䷳)인 山산의 위를 언덕과 동산으로 여겨야 할 듯하니, 頣卦이괘(䷚)의 ‘언덕에서’라는 것 亦是역시 艮卦간괘(䷳)의 맨 위를 가리킨다. |
【조호익(曺好益) 『역상설(易象說)』】 |
六五, 賁于丘園. 六五육오는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 |
丘, 艮象. 園, 自三至五, 互體震, 自四至上, 反體震. 震爲藩, 四五虛中, 有園象. |
언덕[丘구]은 艮卦간괘(䷳)의 象상이다. 동산[園원]은 三爻삼효에서 五爻오효까지 互卦호괘의 몸-體체가 震卦진괘(䷲)이고 四爻사효에서 上爻상효까지는 거꾸로 된 몸-體체의 震卦진괘(䷲)이다. 震卦진괘(䷲)는 繁盛번성한 것이 되고 四爻사효와 五爻오효는 가운데가 비어서 동산의 象상이 있다. |
【송시열(宋時烈) 『역설(易說)』】 |
艮爲丘山, 震爲園, 故曰賁于丘園. 艮爲手, 以手結束之象. |
艮卦간괘(䷳)는 언덕과 山산이 되고, 震卦진괘(䷲)는 동산이 되므로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고 하였다. 또 艮卦간괘(䷳)는 손이 되니, 손으로 묶는 象상이다. |
坤爲帛, 離得坤中爻, 在下爲應, 以陰柔之道, 受裁制於五爻, 戔戔者, 裁制之意也, 言五爻在艮震之囬, 如賁飾. |
坤卦곤괘(䷁)가 緋緞비단이 되니, 離卦리괘(䷝)가 坤卦곤괘(䷁)의 가운데 爻효를 얻고 아래에 있어 呼應호응이 됨은 부드러운 陰음의 道도로써 五爻오효에게 裁斷재단되기 때문이다. ‘戔戔전전’은 ‘裁斷재단한다’는 뜻이니, 艮卦간괘(䷳)와 震卦진괘(䷲)의 循環순환속에 五爻오효가 있어 꾸미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
然又以艮之手, 結束離之中爻, 如裁割節制. 然五爲陰爻, 匪主張裁制者, 故始有各道, 然終則得吉者, 震有喜笑象, 故小象及之. |
그러나 또 艮卦간괘(䷳)인 손[手수]으로 離卦리괘(䷝)의 가운데 爻효를 묶는 것이 裁斷재단하여 알맞게 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五爻오효는 陰爻음효가 되니 裁斷재단을 主張주장하는 者자가 아니므로 처음엔 各各각각의 道도가 있으나, 끝엔 吉길함을 얻는 것이 震卦진괘(䷲)에 기뻐서 웃는 象상이 있기 때문에 「小象傳소상전」에서 그것을 言及언급하였다. |
【석지형(石之珩) 『오위귀감(五位龜鑑)』】 |
臣謹按, 賁之六五, 朱熹謂程傳所解艱曲說不出. 若不用敦本尙實, 禮奢寧儉之說, 則當從舊註. |
臣신이 삼가 살펴보았습니다. 賁卦비괘(䷕)의 六五육오에 對대해 朱熹주희는 『程傳정전』에서 풀이한 것이 懇曲간곡하게 말하지 못하였다고 하였습니다. 萬若만약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하게 하고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하여 禮예는 奢侈사치하기보다 차라리 儉素검소하여야 한다[주 29]는 說설을 쓰지 않는다면 마땅히 옛 註釋주석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
束帛聘召之說, 以臣淺見不敢折衷於二者, 而姑就卦象論之, 艮爲山林, 非丘園之象乎, 離爲文物, 非束帛之象乎. |
‘묶어놓은 緋緞비단[束帛속백]’으로 招聘초빙한다는 說明설명은 臣신의 얕은 所見소견으로 敢감히 두 가지를 折衷절충할 수 없으나, 짐짓 卦象괘상에서 論논한다면 艮卦간괘(䷳)는 山林산림이 되니 언덕과 동산의 象상이 아니겠으며, 離卦리괘(䷝)는 文物문물이 되니 ‘束帛속백’의 象상이 아니겠습니까? |
六五陰柔, 而无助柔弱之君也, 上九陽剛, 而无位高尙之士也, 以束帛之幣, 聘丘園之賢, 正合此爻之義, 而以其戔戔薄略, 故於待賢之禮爲可吝. 六五육오는 부드러운 陰음으로 도움이 없는 柔弱유약한 임금이고, 上九상구는 굳센 陽양으로 地位지위가 없이 高尙고상한 선비이니, 束帛속백의 禮物예물[納幣납폐]로 언덕과 동산의 어진 이를 招聘초빙하는 것이 바로 이 爻효의 뜻에 附合부합하고, 緋緞비단을 잘라내어 薄박하고 弱小약소함으로써 하기 때문에 어진 이를 待遇대우하는 禮예에 부끄러울 만합니다. |
然賴有誠實, 不假文飾, 故終得其吉, 伏願殿下, 勿謂世无高賢, 盡誠以羅致焉. |
그러나 誠實성실함을 바탕삼아 거짓으로 꾸미지 않기 때문에 끝내 그 吉길함을 얻게 되니, 엎드려 바라건대, 殿下전하께서는 世上세상에 高尙고상한 어진 이가 없다고 말씀하지 마시고, 精誠정성을 다하시어 人才인재를 모으십시오. |
29) 『論語논어·八佾팔일』:禮與其奢也, 寧儉, 喪與其易也, 寧戚. |
【강석경(姜碩慶) 『역의문답(易疑問答)』】 |
賁之六五曰, 賁于丘園, 束帛戔戔. |
賁卦비괘(䷕)의 六五육오에서 말하였다. “언덕과 동산에서 꾸미니,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裁斷재단되어 있는 듯이 한다.” |
程傳以爲受賁於丘園之賢, 朱子以爲如何丘園, 便能賁人. 只是敦本尙實之義云云, 當從何義. |
『程傳정전』은 언덕과 동산의 賢人현인에게 꾸밈을 받는다고 여겼는데, 朱子주자는 언덕과 동산이 어떻게 賢人현인을 꾸밀 수 있겠는가라고 생각하여 다만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하게 하고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하는 뜻이라고 하였으니, 마땅히 어떤 뜻을 따라야겠습니까? |
曰, 卦之彖曰, 分剛上而文柔, 正指六五受賁于上九也. |
答답하였다. “卦괘의 「彖傳단전」에서 ‘굳셈을 나누어 올라가서 부드러움을 꾸민다’고 한 것이 바로 六五육오가 上九상구에게 꾸밈을 받음을 가리킵니다. |
且頥之六五曰, 頤于丘拂經居貞吉, 所謂頤于丘, 卽指艮之上九. |
또 頤卦이괘(䷚)의 六五육오에 ‘언덕에서 기름이 常道상도(經경)에서 어긋나나 곧음을 지키면 吉길하다’고 하였으니, 이른바 ‘언덕에서 기름’은 곧 艮卦간괘(䷳)의 上九상구를 가리킵니다. |
所謂拂經, 言以人君之尊, 反賴人之養, 是爲違拂經常之道也. 然賴賢師傅以治其國, 故曰居貞吉, 此亦無異於賁五之終吉也. |
이른바 ‘常道상도에서 어긋남(拂經불경)’은 임금의 尊嚴존엄이 오히려 남에게 길러짐을 받으니, 이는 常道상도에 어긋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진 師傅사부에게 도움을 받아 그 나라를 다스리므로 ‘곧음을 지키면 吉길하다’고 하였으니, 이 또한 賁卦비괘(䷕) 五爻오효가 ‘마침내 吉길하다’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
程傳之義, 實本於彖傳, 豈有可疑者乎. 剝六五之辭曰, 貫魚以宮人寵, 此亦與觀四之別取義同一例乎. |
『程傳정전』의 뜻은 實狀실상 「彖傳단전」에 根本근본하니, 어찌 疑心의심할 것이 있겠습니까?“ 물었다. “剝卦박괘(䷖) 六五육오의 爻辭효사에서 ‘물고기를 꿰어서 宮人궁인이 寵愛총애를 받듯이 한다’는 것은 이 또한 觀卦관괘(䷓) 四爻사효가 따로 뜻을 取취한 것과 같습니까?” |
曰, 五爲君位, 而以六居之, 是乃王后與君同處之象也. 上比一陽率群陰, 以順承於下, 則豈非后妃率嬪御, 以順承一人之象乎. |
答답하였다. “五爻오효는 임금의 자리인데 六육이 있으니, 이는 王后왕후와 임금이 같이 있는 象상입니다. 위로 한 陽양과 比비의 關係관계에 있으면서 여러 陰음을 거느려 아래에 따르고 있으니, 어찌 后妃후비가 嬪御빈어[주 30]를 거느리고 한 사람에게 順從순종하여 받드는 象상이 아니겠습니까?” |
30) 嬪御빈어:임금의 妾첩들을 말한다. |
【이현익(李顯益) 「주역설(周易說)」】 |
本義, 以賁于丘園爲得賁之道, 以束帛戔戔爲可羞吝. |
『本義본의』에서는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는 것으로 꾸밈의 道도를 얻은 것으로 삼고,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裁斷재단된 듯하다”는 것을 부끄러울 만한 것으로 여겼다. |
然則吝字, 只屬束帛戔戔, 不必竝賁于丘園看, 而語類曰, 當賁餙華盛之時, 而安于丘園檏陋之事, 其道雖可吝, 而終則有吉. |
그렇다면 ‘부끄럽다’는 글자는 다만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裁斷재단된 듯함에 屬속하여 반드시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는 것을 아울러서 볼 必要필요는 없는데, 『朱子語類주자어류』에서 “꾸밈이 華麗화려하고 旺盛왕성한 때를 맞이하여 언덕과 동산의 보잘 것 없는 일[檏陋박루]에 便安편안하니, 그 道도가 비록 부끄러울 만하나 끝에는 吉길함이 있다”고 하였다. |
又曰, 敦本尙儉, 便以吝嗇, 此則以賁于丘園, 亦爲吝也, 未知如何. 然恐當以本義爲正. |
또 말하였다. “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하게 하고 儉素검소함을 崇尙숭상함’은 곧 吝嗇인색하기 때문인데, 여기서는 ‘언덕과 동산에서 꾸밈’을 또한 吝嗇인색한 것으로 삼았으니, 어떠한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마도 『本義본의』로써 正論정론을 삼아야 할 듯하다. |
語類有曰, 賁于丘園, 是皆務實底, 朿帛戔戔, 是賁得不甚大. 所以說吝兩句是兩意, 此段與本義合. |
『朱子語類주자어류』에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고 말한 것이 있는데, 이것은 모두 實質실질에 힘쓰려는 것이고,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裁斷재단된 듯하다”는 것은 꾸민 것이 매우 크지는 않음이다. 이 때문에 ‘부끄럽다’고 말한 두 句節구절이 두 가지 뜻인데, 이 段落단락은 『本義본의』와 附合부합한다. |
* 檏순박할 박, 나무 빽빽할 복: 1. (淳朴ㆍ淳樸ㆍ醇朴)순박하다 2. 質樸ㆍ質朴(질박하다: 꾸민 데가 없이 수수하다) 3. 다듬다 4. 통나무 5. 바탕 a. 나무가 빽빽하다(복) b. 달라붙다(복) * 陋더러울 루(누): 1. 더럽다, 賤천하다 2. 못생기다, 醜추하다 3. (신분이) 낮다 4. 볼품없다 5. 작다, 矮小왜소하다 6. 窮僻궁벽하다 7. 좁다, 狹小협소하다 8. 거칠다 9. 숨기다, 隱匿은닉하다 |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
丘園, 指六二也. 五之賁于丘園, 如二之賁其須, 互著其象也. 丘園, 卽山下耕農之地, 君子未達者之所處也. |
언덕과 동산은 六二육이를 가리킨다. 五爻오효에서 ‘언덕과 동산에서 꾸밈’은 二爻이효에서 ‘수염을 꾸민다’는 것과 같아서 서로 그 象상을 드러낸다. 언덕과 동산은 곧 山산 아래의 農事농사짓는 땅이니, 君子군자로서 아직 達通달통하지 못한 者자가 머무르는 곳이다. |
上艮, 山也, 下離, 麗也. 離彖云, 百果草木, 麗乎土, 百果草木, 所麗之土, 非丘園乎. |
위는 艮卦간괘(䷳)이니 山산이고 아래는 離卦리괘(䷝)이니 걸림이다. 離卦리괘(䷝)의 「彖傳단전」에서 “온갖 穀食곡식과 草木초목이 땅에 걸려있다”고 하였는데, 온갖 穀食곡식과 草木초목이 걸려 있는 땅이 언덕과 동산이 아니겠는가? |
束帛, 幣物也, 互震爲玄黄. 孟子所謂篚厥玄黄, 是也. 以玄黄之幣, 盛之于篚, 非束帛而何. |
束帛속백은 幣物폐물이니, 互卦호괘인 震卦진괘(䷲)가 玄黃현황[주 31]이 된다. 『孟子맹자』에 이른바 “篚厥玄黄비궐현황”이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 玄黃현황의 幣帛폐백으로 광주리를 채우니, 束帛속백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周用玄纁, 而於此云爾者, 恐是殷禮如此, 而殷民用之也. 此未必用黄而爲幣, 則定矣. |
周주나라는 玄纁현훈[주 32]을 썼는데 여기에서 ‘爾이’라고 말한 것은 아마도 殷은나라의 禮예가 이와 같아서 殷은나라 百姓백성들이 그것을 쓴 것인 듯하다. 여기서는 반드시 黃황을 써서 幣帛폐백을 삼은 것이 아닌 것은 確實확실하다. |
或曰, 黄居三帛之一, 幣之薄, 不必取震象也. 戔戔, 不豊之貌. 六五中而不正, 故雖有束帛之聘, 而戔戔. |
어떤 이는 黃황은 三帛삼백[주 33]의 하나인데, 幣帛폐백의 薄박함이 반드시 震卦진괘(䷲)의 象상을 取취한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裁斷재단되어 있는 듯하다’는 것은 豊盛풍성하지 않은 模樣모양이다. 六五육오는 가운데 있지만 바르지 않기 때문에 비록 束帛속백으로 招聘초빙함이 있으나 豊盛풍성하지 않은 것이다. |
然不豊爲可吝, 然其意旣勤, 故六二之賢, 不以爲嫌, 而與上興起, 則終吉也. |
그러나 豊盛풍성하지 않음이 부끄러울 만하지만, 그 뜻이 이미 삼가하기 때문에 六二육이의 어진 이가 吝嗇인색하다 여기지 않고 위와 함께 일어나면 끝내 吉길하다. |
慎耳老云, 五與二同陰, 無相比之義, 不若比上之爲得. 上九與蠱上九相似, 人君所當尊禮. 宜兩存, 以竢更考. |
慎耳老신이로는 “五爻오효와 二爻이효는 같은 陰음이어서 서로 가까이 하는 뜻이 없으니 比비의 關係관계인 上爻상효를 얻는 것만 못하다. 上九상구는 蠱卦고괘(䷑)의 上九상구와 비슷한데, 임금이 마땅히 禮예를 높여야 한다”라 하였으니 두 說설을 保存보존하여 다시 考察고찰하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
31) 玄黃현황:검은빛과 누런빛의 緋緞비단이다. |
32) 玄纁현훈:葬事장사 지낼 때에 山神에게 드리는 검은 헝겊과 붉은 헝겊의 두 조각 幣帛폐백. 나중에 무덤 속에 묻는다. * 纁 분홍빛 훈: 1. 분홍빛 2. 분홍빛 緋緞비단 3. 노을(≒曛) |
33) 三帛삼백:『史記사기·帝堯제요』, 集解馬融曰, 三孤所執也. 鄭玄曰, 帛, 所以薦玉也. 必三者, 高陽氏後用赤繒, 高辛氏後用黑繒, 其餘諸侯皆用白繒. 正義孔安國云, 諸侯世子執纁, 公之孤執玄, 附庸之君執黃也. 案, 三統紀推伏羲爲天統, 色尙赤. 神農爲地統, 色尙黑. 黃帝爲人統, 色尙白. 少昊, 黃帝子, 亦尙白. 故高陽氏又天統, 亦尙亦. 堯爲人統, 故用白. |
【심조(沈潮) 「역상차론(易象箚論)」】 |
六五, 賁于丘園, 束帛戔戔 六五육오는 언덕과 동산에서 꾸미니,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裁斷재단되어 있는 듯이 한다. |
艮爲山, 而又有互震巽體之象, 故稱丘園. 震爲玄黃, 束帛之象也. 戔戔, 陰之吝嗇也. |
艮卦간괘(䷳)는 山산이 되고 또 互卦호괘인 震卦진괘(䷲)는 陰陽음양이 바뀐 巽卦손괘(䷸) 몸-體체의 象상이 있기 때문에 언덕과 동산이라고 말했다. 震卦진괘(䷲)는 玄黃현황이 되니, 束帛속백의 象상이다. 戔戔전전은 陰음의 吝嗇인색함이다. |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
子夏傳, 五匹爲束, 二玄三纁, 象陰陽. |
『子夏易傳자하역전』에서 말하였다. “다섯 匹필이 束속이 되니, 검은 緋緞비단 두 匹필, 분홍 緋緞비단 세 匹필[二玄三纁이현삼훈]은 陰陽음양을 形象형상한다.” |
○ 正義, 丘園, 是質素之處, 六五處得尊位, 爲飾之主. 若能施餙, 在於質素之處, 不華侈費用, 則所束之帛, 戔戔衆多也. |
『周易正義주역정의』에서 말하였다. “언덕과 동산은 꾸밈이 없는 淳朴순박한 곳이며, 六五육오는 處처한 곳이 높은 자리여서 꾸밈의 主體주체가 된다. 萬若만약 꾸밈없이 素朴소박한 곳에 粧飾장식하여 奢侈사치스럽게 浪費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면 묶은 緋緞비단이 자잘하게 많다. |
吝終吉者, 初時儉約之吝, 乃得終吉而有喜也. |
‘부끄럽지만 마침내 吉길하다’는 것은 처음엔 儉約검약함이 吝嗇인색하지만, 마침내 吉길하여 기쁨이 있음을 얻는 것이다.“ |
○ 漢上朱氏曰, 艮, 爲山, 爲果蓏. 山半爲丘, 而有果蓏, 園之象. |
漢上朱氏한상주씨가 말하였다. “艮卦간괘(䷳)는 山산이 되고 열매가 된다. 山산의 半반이 언덕이 되는데 열매가 있으니, 동산의 象상이다.” |
○ 朱子曰, 賁于丘園束帛戔戔, 是箇務農尙儉底意. 戔戔, 是狹小不足之意. |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 ‘언덕과 동산에서 꾸미나,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작다’는 것은 農事농사일에 힘쓰고 儉素검소함을 崇尙숭상하는 뜻이다. 戔戔전전은 狹小협소하고 넉넉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
六五, 居尊位, 卻如此崇本尙儉, 便似吝嗇, 如衛文公漢文帝, 是也. 雖是吝, 卻終吉. |
六五육오는 높은 자리에 있으나 오히려 이와 같이 根本근본을 높이고 儉素검소함을 崇尙숭상하는 것이 곧 吝嗇인색한 듯하니, 衛위나라 文公문공과 漢한나라 文帝문제와 같은 이가 이 境遇경우이다. 비록 吝嗇인색하지만 도리어 마침내 吉길하다. |
此在賁卦有反本之義, 到上九便白賁, 和束帛, 都沒了. |
이는 賁卦비괘(䷕)에 根本근본으로 돌아가는 뜻이 있는 것으로 上九상구에 이르면 ‘꾸밈을 희게 함’과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모두 없어진다.” |
○ 案, 戔戔, 束帛貌, 束帛, 聘賢之幣也. 幣, 必用帛者, 或非帛之爲文, 其經緯綜理, 自然成章, 有似乎賁之剛柔相文者歟. |
내가 살펴보았다. 戔戔전전은 ‘묶어놓은 緋緞비단’의 模樣모양이니, ‘묶어놓은 緋緞비단’은 어진 이를 招聘초빙할 때의 幣帛폐백이다. 幣帛폐백에 반드시 緋緞비단을 쓰는 것은 或혹 緋緞비단이 꾸밈이 되어서가 아니라, 씨줄 날줄로 짜여진 것이 自然자연히 文彩문채를 이루어 마치 賁卦비괘(䷕)에서 굳셈과 부드러움이 서로 꾸며주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인가 보다. |
其曰吝者, 指際遇之難也. 其曰吉者, 指契合之亨也. 此本於舊說, 而朱子亦以爲近故, 今姑存之. |
그 ‘부끄럽다[吝인]’고 말한 것은 뜻이 맞기 어려움을 가리킨다. ‘吉길하다’고 말한 것은 들어맞아 亨通형통함을 가리킨다. 이는 옛 說明설명에 根本근본하지만, 朱子주자가 또한 近來근래의 일로 여겼으니 이제 짐짓 그대로 둔다. |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
邱園, 皆在外, 而高且近者, 指上九也. 束帛, 薄物也. 戔戔, 淺小之意也. |
언덕과 동산은 모두 밖에 있고, 높고 또 가까운 것이니, 上九상구를 가리킨다. ‘묶어놓은 緋緞비단’은 보잘 것 없는 物件물건이고, ‘작다[戔戔전전]’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
六五居艮遇離, 與上相比, 故有賁于邱園, 束帛戔戔之象. 招聘邱園, 待以儉約, 未免乎吝. 然獲賁于外比之賢, 故得終吉也. |
六五육오는 艮卦간괘(䷳)에 있으면서 離卦리괘(䷝)를 만나고 上爻상효와 함께 서로 比비의 關係관계이기 때문에 언덕과 동산에서 꾸미나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작은 象상이 있다. 언덕과 동산에 있는 어진 이를 招聘초빙하는데 儉約검약함으로 待接대접하니 吝嗇인색함을 免면하지 못한다. 그러나 밖으로 比비의 關係관계에 있는 어진 이에게서 꾸밈을 얻었기 때문에 마침내 吉길함을 얻는다. |
○ 邱, 艮之山也. 又震木在下, 園之象, 山林, 卽賢者所居也. 人君能親而下之, 則可以成賁之功, 故曰賁于邱園. |
언덕[邱구]은 艮卦간괘(䷳)인 山산이다. 또 震卦진괘(䷲)인 나무가 아래에 있음은 동산의 象상이니, 山林산림은 곧 어진 이가 있는 곳이다. 人君인군이 親친하게 하여 낮출 수 있으면 꾸미는 功공을 이룰 수 있으므로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고 하였다. |
束帛, 聘幣之物, 離有布帛成章之象. 又四五皆陰而一陽連于上, 有分剛文柔之象, 故以束帛言. |
‘묶어놓은 緋緞비단’은 聘幣빙폐의 物件물건이니, 離卦리괘(䷝)에 베와 緋緞비단이 꾸밈을 이루는 象상이 있다. 또 四爻사효와 五爻오효는 모두 陰음이고 한 陽양이 위에 이어져 있어 굳셈을 나누고 부드러움을 꾸미는 象상이 있기 때문에 ‘묶어놓은 緋緞비단’으로 말하였다. |
困九二曰, 朱紱方來, 卽束帛之應也, 朱紱, 帛之有章者也. 蓋艮之爲卦, 上陽下陰, 有尙賢之象. |
困卦곤괘(䷮) 九二구이에서 “朱色주색 膝甲슬갑(朱紱주불)이 막 온다”고 함은 곧 ‘묶어놓은 緋緞비단’의 呼應호응이니, 朱色주색 膝甲슬갑은 緋緞비단에 꾸밈이 있는 것이다. 大體대체로 艮卦간괘(䷳)의 됨됨이 위는 陽양이고 아래는 陰음이어서 어진 이를 崇尙숭상하는 象상이 있다. |
蠱上九曰, 不事王侯, 高尙其事, 亦邱園之賢也. 戔戔, 陰之小也. 陰性吝嗇, 而二陰相比, 故曰戔戔, 猶旅初之瑣瑣. |
蠱卦고괘(䷑) 上九상구에서 “王왕과 侯후를 섬기지 않고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고 한 것도 언덕과 동산에 있는 어진 이이다. ‘戔戔전전’은 陰음이 작은 것이다. 陰음의 性質성질은 吝嗇인색하고, 두 陰음이 서로 가깝기 때문에 ‘작다[戔戔전전]’고 한 것은 旅卦려괘(䷷) 初爻초효의 ‘자잘함’과 같다. |
終吉, 謂始雖羞吝, 終能成賁之功而吉也. |
‘마침내 吉길하다’는 것은 처음엔 비록 부끄럽지만 마침내 꾸미는 功공을 이룰 수 있어 吉길함을 말한다. |
【김규오(金奎五) 「독역기의(讀易記疑)」】 |
六五邱, 蓋艮象, 而帛爲坤象. 戔戔, 吝嗇, 亦有坤意. 舊說謂外體本爲坤者, 或以此耶. |
六五육오의 언덕은 大體대체로 艮卦간괘(䷳)의 象상이지만, 緋緞비단은 坤卦곤괘(䷁)의 象상이 된다. 戔戔전전은 吝嗇인색함인데, 또한 坤卦곤괘(䷁)의 뜻이 있다. 옛 說明설명에 바깥 몸-體체는 本來본래 坤卦곤괘(䷁)가 된다고 말한 것이 或혹 이 때문일 것이다. |
○ 賁于邱園, 自是不賁之賁. 束帛, 始爲賁之可見者, 而戔戔, 亦甚些略, 蓋幾於无色矣. |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는 것은 自然자연히 꾸미지 않는 듯한 꾸밈이다. ‘묶어놓은 緋緞비단’은 처음엔 꾸밈이 드러나는 것이 되는데, ‘작음[戔戔전전]’이 또한 매우 些少사소하고 簡略간략한 것이니, 大槪대개 거의 色색이 없다. |
○ 義, 敦本尙實同釋, 賁于邱園而束帛云云, 則反語而解之者. 雲峯分敦本屬邱園, 以尙實屬束帛, 恐失之太析. |
『本義본의』에서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하게 하고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한다’는 것을 언덕과 동산에서 꾸미나,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작으니 云云운운한 것은 相反상반된 말로 풀이한 것이다. 雲峯운봉은 이를 나누어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하게 한다’는 언덕과 동산에 所屬소속시키고,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한다’는 ‘묶어놓은 緋緞비단’에 所屬소속시켰으니, 지나치게 分析분석하여 어긋난 듯하다. |
【박제가(朴齊家) 『주역(周易)』】 |
朱子論程傳曰, 如何丘園便能賁人. 朿帛戔戔, 他解作剪裁之象, 尤艱曲說不出, 舊說指上九作高尙隱于丘園之賢, 而用朿帛之禮聘召之. |
朱子주자는 『程傳정전』을 論논하여 “어떻게 언덕과 동산이 사람을 꾸며줄 수 있겠습니까?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적으니’에 對대해 程子정자는 가위질하여 자르는 象상으로 解釋해석하여 더욱 어렵고 曲盡곡진하게 說明설명하지 못하였습니다. 옛 說明설명에서는 上九상구를 가리켜 ‘언덕과 동산에 숨어있는 어진 이를 높이 崇尙숭상하여 묶어놓은 緋緞비단의 禮예로 招聘초빙하여 부르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
若不用某說, 則此說似近. 本義六五柔中爲賁之主, 敦本尙實, 得賁之道, 然陰性吝嗇, 有朿帛戔戔之象. |
제 說明설명을 쓰지 않는다면 이 說明설명이 가깝습니다”라고 하였다. 『本義본의』에서는 ‘六五육오는 부드럽고 가운데 있어 賁卦비괘(䷕)의 主人주인이 되니,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히 하고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하여 꾸미는 道도를 얻었으나, 陰음의 性質성질은 吝嗇인색하여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작은 象상이 있습니다. |
禮奢寧儉, 故終吉. 案, 本義確矣. 賁非爲上九, 而自賁無疑, 所謂敦本也. 但朿帛, 屬之尙實, 終無來歷. |
禮예는 奢侈사치하기보다 차라리 儉素검소한 것이기 때문에 마침내 吉길함을 얻는다’고 하였다. 내가 살펴보았다. 『本義본의』가 確實확실하다. 꾸밈은 上九상구를 꾸미기 爲위함이 아니고 스스로 꾸미는 것임에 틀림이 없으니, 이른바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히 함이다. 다만 ‘묶어놓은 緋緞비단’을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함에 所屬소속시키면 끝내 根據근거가 없다. |
當曰五自賁于丘園, 而朝廷招聘之禮, 只是朿帛戔戔, 乃待士之儉約, 而於五則無失, 故其象則吝而終吉. |
마땅히 五爻오효가 스스로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고 해야 하고, 朝廷조정에서 招聘초빙하여 부르는 禮예는 다만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작으니, 이에 선비를 待接대접함이 儉約검약한 것으로 五爻오효에 있어서는 잘못이 없으므로 그 象상은 吝嗇인색하나 마침내 吉길하다. |
蓋五爲陰柔, 不能大受其賁, 故云耳. 如此則通兩[주 34]家之郵, 而義始完矣. |
大槪대개 五爻오효는 부드러운 陰음이 되니, 크게 그 꾸밈을 받을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이와 같으면 두 분의 說설을 通통할 수 있어서 뜻이 비로소 完全완전해진다. |
34) 兩양:兩양은 경학자료집성DB와 影印本영인본에는 ‘雨우’로 되어 있으나, 文脈문맥을 살펴 ‘兩양’으로 바로잡았다. |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 |
丘園, 艮山之象也. 夫朝廷之餙黼黻文章也, 丘園之餙帛也. 庶民布褐, 而未足爲餙也. |
언덕과 동산은 艮卦간괘(䷳)인 山산의 象상이다. 朝廷조정의 꾸밈은 黼黻文章보불문장[주 35]이고, 언덕과 동산에서의 꾸밈은 緋緞비단이다. 庶民서민의 衣服의복은 布褐포갈이니 꾸밈이라 하기엔 不足부족하다. |
六五以朝廷而爲丘園之餙. 又其帛止於一束, 戔戔然可吝也. 然質素如此, 而終得上九之賢, 以成賁, 故吉也. |
六五육오는 朝廷조정으로서 언덕과 동산의 꾸밈을 하고, 또 그 緋緞비단은 한 묶음에 그치니 자잘해서 吝嗇인색하다할 수 있다. 그러나 꾸밈없는 素朴소박함이 이와 같아서 마침내 上九상구의 어진 이를 얻어서 꾸밈을 이루기 때문에 吉길하다. |
35) 黼黻文章보불문장:임금의 禮服예복 下衣하의인 치마에 놓은 繡수. 黼보: 黑色흑색과 白色백색으로 도끼 模樣모양을 繡수놓은 것이고, 黻불: 黑色흑색과 靑色청색으로 ‘亞아’字자 模樣모양을 繡수놓은 것이며, 文문: 靑色청색과 赤色적색인 것이며, 章장: 赤色적색과 白色백색인 것이다. |
【강엄(康儼) 『주역(周易)』】 |
本義, 敦本尙實. 『本義본의』에서 말하였다.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히 하고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한다.” |
按, 此四字, 皆指賁于丘園而言. 至下陰性吝嗇, 方說束帛戔戔之義, 而雲峯乃以此四字分屬於兩句, 恐未然. |
내가 살펴보았다. 이 네 글자는 모두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는 것을 가리켜서 한 말이다. 아래 陰음의 性質성질이 吝嗇인색한데 이르러 비로소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작다는 뜻을 說明설명하였는데, 雲峯운봉은 이에 이 네 글자를 두 句節구절로 나누어 所屬소속시켰으니 그렇지 않은 듯하다. |
【하우현(河友賢) 『역의의(易疑義)』】 |
九五, 以陽居君位, 應六二之陰, 而內外尊卑, 中正順應, 家道以正, 故象曰交相愛也. |
九五구오는 陽양으로 임금의 자리에 있고 六二육이의 陰음에 呼應호응하여 안팎이 높고 낮으며 中正중정하고 順應순응하니, 집안의 道도로써 바르게 하기 때문에 家人卦가인괘(䷤) 九五구오 「象傳상전」에서 “서로 사랑함이다”고 하였다. |
【박문건(朴文健) 『주역연의(周易衍義)』】 |
處鄕不出, 故有賁丘園之象. 丘以樵薪, 園以種果, 皆近人家之地也. 帛, 文繒也. 戔戔, 分裂之貌也. |
故鄕고향에 居處거처하여 나오지 않기 때문에 언덕과 동산을 꾸미는 象상이 있다. 언덕은 땔감을 伐木벌목하고 동산은 果實과실을 기르니, 모두 人家인가에 가까운 곳이다. 帛백은 무늬가 있는 緋緞비단이다. 戔戔전전은 갈라놓은 模樣모양이다. |
〈問, 賁于丘園以下. 曰, 六五有疑, 故賁其丘園. 然未免戔戔之禍也. |
물었다. “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고 말한 것 以下이하는 무엇입니까?” 答답하였다. “六五육오는 疑心의심이 있기 때문에 그 언덕과 동산을 꾸밉니다. 그러나 찢어지는 잘못을 免면할 수 없습니다. |
以束置之文繒, 而盡爲分裂, 可謂始吝. 然用中, 故終必相信而吉, 象所謂有喜者, 此也. |
한 묶음의 무늬가 있는 緋緞비단이었는데, 모두 나뉘고 찢어지게 되었으니, 처음엔 吝嗇인색하다고 할 만 합니다. 그러나 中道중도를 쓰기 때문에 마침내 반드시 서로 믿어서 吉길하니, 「象傳상전」에서 이른바 ‘기쁨이 있다’고 한 것이 이것입니다.〉 |
【이지연(李止淵) 『주역차의(周易箚疑)』】 |
當賁之時, 陰陽交錯, 然後可以成賁. 六五爲賁之主, 以陰柔之質, 欲引初九之贒, 則舍車而徒, |
꾸미는 때에는 陰음과 陽양이 서로 섞이니, 그런 뒤에 꾸밈을 이룰 수 있다. 六五육오는 꾸미는 主人주인이 되는데 부드러운 陰음의 資質자질로 初九초구의 어진 이를 이끌려고 하면 수레를 버리고 걸어서 가며, |
欲引九三之贒, 則永貞勢不得, 不引其所承之上六, 而上六居賁之外, 以白爲賁, 其志之高遠, 又甚矣. |
九三구삼의 어진 이를 이끌려고 하면 永久영구히 하고 곧게 하여 形勢형세를 얻지 못하니, 그 이어야 할 바의 上六상육을 이끌지 못하고 上六상육은 꾸밈의 밖에 있어 흰 것으로 꾸미니, 그 뜻이 높고 멀며 또 깊다. |
不盡誠敬, 則雖聘之以珠玉車馬, 必不肯來. 但以戔戔之束帛聘之, 而以質素敦朴之意示之, 則彼贒者, 或可感誠意而惠. |
精誠정성과 恭敬공경을 다하지 않으면 비록 珠玉주옥과 車馬거마로 招聘초빙하더라도 반드시 기꺼이 오지 않는다. 다만 작은 묶음의 緋緞비단으로 招聘초빙하고 수수하고 質朴질박함의 뜻으로 보이면 저 어진 이가 或혹 誠意성의에 感應감응하여 사랑한다. |
然以成我之賁, 則於我有喜耳. 邱園, 艮之象, 隱者所處. 戔戔有二義, 皆是昭險尙實之義也. |
그러나 나의 꾸밈을 이룬다면 나에게 있어서는 기쁨이 될 따름이다. 언덕과 동산은 艮卦간괘(䷳)의 象상이니, 隱遁은둔하는 者자가 居處거처하는 곳이다. 戔戔전전은 두 가지 뜻이 있으나, 모두 險험함을 밝게 비추고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하는 뜻이 있다. |
【김기례(金箕澧) 「역요선의강목(易要選義綱目)」】 |
程傳本義, 不相同. 諸儒多從本義說去. |
『程傳정전』과 『本義본의』가 서로 같지 않다. 여러 學者학자들은 大部分대부분 『本義본의』의 說明설명을 따랐다. |
○ 艮爲山, 故曰丘園. 艮卦간괘(䷳)가 山산이 되기 때문에 “언덕과 동산”이라고 하였다. |
○ 束帛, 言賁飾. ‘묶어놓은 緋緞비단’은 꾸밈을 말한다. |
○ 五, 柔中而爲賁主. 不賁于市朝, 賁于丘園, 自潔自守, 如束布帛之文, 淺小而尙實, 尙儉. 當賁時似若吝嗇, 守約而終吉. |
五爻오효는 부드러운 陰음으로 가운데 있고 꾸밈의 主人주인이 된다. 市政시정과 朝廷조정에서 꾸미지 않고 언덕과 동산에서 꾸밈이니, 스스로 깨끗이 하고 스스로 지킴이 베와 緋緞비단을 묶는 꾸밈이 얼마 되지 않지만 實狀실상을 崇尙숭상하고 儉素검소함을 崇尙숭상함과 같다. 꾸미는 때에는 吝嗇인색한 것과 같으나, 儉約검약함을 지켜서 마침내 吉길하다. |
【이항로(李恒老) 「주역전의동이석의(周易傳義同異釋義)」】 |
〔傳〕獲賁於外比之賢, 賁于丘園也. 若能受賁於上九, 受其裁制, 如束帛而戔戔, 則雖其柔弱, |
『程傳정전』에서 말하였다. “가까이 밖에 있는 賢者현자에게서 꾸밈을 얻으니 언덕과 동산에서 꾸미는 것이다. 上九상구에게서 꾸밈을 받고 그 裁制재제를 받아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裁斷재단되어 있듯이 하면, 그 柔弱유약함이 |
不能自爲, 爲可少吝, 然能從於人, 成賁之功, 終獲其吉也. 戔戔, 剪裁分裂之狀云云. |
스스로 일을 하지 못해 조금 부끄럽지만, 남을 따라 꾸미는 功공을 이룰 수 있으니 끝내 吉길함을 얻는다. ‘裁斷재단되어 있는 듯이’는 가위질하고 마름질하여 나눠 놓은 模樣모양이다, 云云운운.” |
〔本義〕敦本尙實, 得賁之道, 故有丘園之象. 然陰性吝嗇, 故有束帛戔戔之象. 束帛, 薄物, 戔戔, 淺小之意云云. |
『本義본의』에서 말하였다.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하게 하고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하여 꾸밈의 道도를 얻었기 때문에 언덕과 동산의 象상이 있다. 그러나 陰음의 特性특성은 吝嗇인색하기 때문에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작은 象상이 있다. ‘묶어놓은 緋緞비단’은 얇은 것이고, ‘작다’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意味의미이다, 云云운운.” |
按, 朱子曰, 如何丘園, 便能賁人. 朿帛戔戔, 他解作剪裁之象, 尤艱曲說不出, 這八字只平白在這裏, 若如所說, 則曲折多意思遠. |
내가 살펴보았다. 朱子주자는 “어떻게 언덕과 동산이 사람을 꾸며줄 수 있겠습니까?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적다’는 것은 그가 마름질하고 가위질한 象상으로 解釋해석하여 더욱 어렵고 잘못되게 解釋해석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 여덟 字자[如何丘園여하구원, 便能賁人편능비인]는 但只단지 여기에서 쉽고 通俗的통속적인 것인데, 萬若만약 說明설명한 것처럼 하면 曲折곡절이 많아지고 意味의미가 멀어집니다. |
舊說指上九作高尙隱于丘園之賢, 而用束帛之禮聘召之. 若不用某說, 則此說近是云云, |
옛 說明설명에서는 上九상구를 가리켜 언덕과 동산에 숨어 있는 어진 이를 높이 崇尙숭상하여 묶어놓은 緋緞비단의 禮예로 招聘초빙하여 부르는 것으로 말하였습니다. 제 說明설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 說明설명이 이에 가깝습니다”고 云云운운하였는데, |
愚謂三說剪裁之說, 已經朱子辨柝, 聘賢之說, 孔氏曰唯用束帛, 招聘丘園, 以儉約待賢, 豈其義也. |
저는 세 說明설명 가운데 마름질하고 가위질한다는 說明설명은 이미 朱子주자가 辨柝변척하였고, 어진 이를 招聘초빙하는 說明설명은 孔氏공씨가 “但只단지 묶어놓은 緋緞비단으로 언덕과 동산의 선비를 招聘초빙함에 儉約검약으로 어진 이를 待接대접하는 것일 뿐이라면 어찌 그런 意味의미이겠는가?”라고 하였으니, |
孔氏之辨又精當, 從本義旡疑. 蓋五是君位, 而所賁者宮闕壯麗, 䑓池華盛, 所用者錦繡龜玉, |
孔氏공씨의 分辨분변함이 또 精密정밀하고 合當합당하나, 『本義본의』를 따름에 疑心의심이 없다. 大槪대개 五爻오효는 임금의 자리이고 꾸미는 바가 宮闕궁궐의 莊嚴장엄하고 華麗화려함이며, 臺대와 못의 아름답고 盛성함이며, 쓰이는 바가 아름답고 華麗화려한 옷과 貴重귀중한 것이어서 |
山堆丘積, 而卻以丘園爲賁, 以束帛爲資, 則其敦本實尙儉約之意, 可知矣. |
山산처럼 쌓이고 언덕처럼 모이는데 도리어 언덕과 동산으로 꾸밈을 삼고 묶어놓은 緋緞비단으로 依支의지를 삼으니, 그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히 함이 實狀실상 儉約검약함을 崇尙숭상하는 뜻임을 알 수 있다. |
賁本小利之卦, 而五居艮止之體, 中孚篤實, 下應文明, 故其象如此. |
賁卦비괘(䷕)는 本來본래 조그만한 利益이익의 卦괘인데 五爻오효가 艮卦간괘(䷳)로서 그치는 몸-體체에 있고 中孚卦중부괘(䷼)의 實狀실상을 敦篤돈독히 함이 아래로 文彩문채의 밝음에 呼應호응하므로 그 象상이 이와 같다. |
* 辨柝변척: 區分구분하여 갈라놓음. |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
賁之家人䷤, 私䣊也. 賁道旣成, 其美惡, 隨質而異也. 六五以柔居剛, 以文而尙質也. |
賁卦비괘(䷕)가 家人卦가인괘(䷤)로 바뀌었으니, 私私사사롭게 무리를 짓는 것이다. 꾸미는 道도가 이미 이루어지면 아름다움과 醜추함은 實質실질에 따라 달라진다. 六五육오는 부드러운 陰음으로 굳센 陽양의 자리에 있고 꾸밈으로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한다. |
附于上九而爲賁, 故曰賁于丘園, 言其文章已著, 而猶尙質素也. 艮爲丘, 巽爲園. |
上九상구에 붙어서 꾸밈이 되므로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고 하였으니, 그 文彩문채가 이미 드러났으나 오히려 實質실질과 바탕을 崇尙숭상함을 말한다. 艮卦간괘(䷳)는 언덕이 되고 巽卦손괘(䷸)는 동산이 된다. |
束帛戔戔, 言隨其質而裁制成章也. 戔戔, 裁制之貌. 艮爲束, 巽爲帛, 有所係也, 故曰吝, 文質得中, 故曰終吉. |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裁斷재단되어 있는 듯하다’는 그 實質실질에 따라서 裁斷재단하여 꾸밈을 이루는 것이다. 戔戔전전은 裁斷재단하는 模樣모양이다. 艮卦간괘(䷳)는 묶음이 되고 巽卦손괘(䷸)는 緋緞비단이 되니, 매인 바가 있으므로 ‘吝嗇인색하다’고 하였으며, 꾸밈과 實質실질이 알맞음을 얻었기 때문에 “마침내 吉길하다”고 하였다. |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
六五, 柔中居尊, 而下旡正應, 乃與上九之剛, 相比而爲賁, 故有賁于丘園之象, 而束帛戔戔, 禮幣勤摯, 乃尙賢之誠. |
六五육오는 부드러운 陰음이 가운데 있고 높은 자리에 있으며 아래로 正應정응이 없어 이에 上九상구의 굳셈과 함께 서로 比비의 關係관계로 꾸밈이 되므로 언덕과 동산에서 꾸미는 象상이 있고,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작음은 禮幣예폐를 삼가 받드니, 곧 어진 이를 崇尙숭상하는 精誠정성이다. |
然柔失其正, 而下旡正應之相賁, 雖若爲吝, 而以君位之尊, 獲賁於在外之賢, 爲賁道之善, 故言終得其吉. |
그러나 부드러운 陰음이 그 바름을 잃고 아래로 正應정응이 서로 꾸며줌이 없어서 비록 吝嗇인색한 것 같으나 임금 자리의 높음으로 밖에 있는 어진 이에게 꾸밈을 받아 꾸미는 道도의 좋음이 되므로 마침내 그 吉길함을 얻었다고 말하였다. |
○ 山麓爲丘園, 而取於艮爲山也. 束者, 結也. 坤爲帛之象, 而一陽橫于互坤之中, 爲結束之象. |
山산기슭이 언덕과 동산이 되는데 艮卦간괘(䷳)가 山산이 되는 것에서 取취했다. ‘束속’은 묶음이다. 坤卦곤괘(䷁)는 緋緞비단의 象상이 되는데 한 陽양이 互卦호괘인 坤卦곤괘(䷁)의 가운데를 가로질러 묶는 象상이 된다. |
戔戔, 委積之貌, 而一剛一柔相錯, 爲委積之象也. |
戔戔전전은 쌓이는 模樣모양인데 굳센 陽양 하나와 부드러운 陰음 하나가 서로 섞여 쌓이는 象상이 된다. |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
賁于邱園.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 |
戔戔, 是委積貌. 蓋以束帛之幣, 外比丘園之賢者, 而上九旡位, 又非正應, 卽不過耕山灌圃之遺老, |
戔戔잔잔은 쌓이는 模樣모양이다. 大體대체로 緋緞비단을 묶은 幣帛폐백으로 언덕과 동산의 어진 이를 밖으로 親친히 하지만, 上九상구는 地位지위가 없고 또 正應정응이 아니어서 山산과 밭에서 耕作경작하는 遺老유로에 不過불과하니, |
於事雖吝, 而尊賢之意, 則可尙, 故終吉也. 賁體白而求餙, 故以帛言. |
일에 비록 吝嗇인색하나 어진 이를 높이는 뜻은 崇尙숭상할만 하므로 마침내 吉길하다. 꾸밈의 몸-體체가 흰데, 粧飾장식을 求구하므로 緋緞비단으로 말하였다. |
* 遺老유로; 살아 남은 老人노인. 先朝선조 또는 亡國망국의 舊臣구신. |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
朱氏曰, 艮爲山, 爲果蓏. 山半爲丘, 有果蓏, 園之象. |
朱氏주씨가 말하였다. “艮卦간괘(䷳)는 山산이 되고 열매가 된다. 山산의 중턱이 언덕이 되고 열매가 있으니, 동산의 象상이다.” |
愚按, 四至上, 外實內虛, 有園象. 坤爲帛, 而艮從坤, 故有束帛象. 此爻動, 則爲巽, 又有束意. |
내가 살펴보았다. 四爻사효에서 上爻상효까지는 밖이 實실하고 안이 비었으니, 동산의 象상이 있다. 坤卦곤괘(䷁)는 緋緞비단이 되고 艮卦간괘(䷳)는 坤卦곤괘(䷁)를 따르므로 묶어놓은 緋緞비단의 象상이 있다. 이 爻효가 움직이면 巽卦손괘(䷸)가 되니 또 묶는 뜻이 있다. |
陰本乏嗇, 故有戔戔之象. 離戈以剗之, 所以戔也. |
陰음은 本來본래 窮乏궁핍하고 吝嗇인색하기 때문에 작은 象상이 있다. 離卦리괘(䷝)의 창[離戈이과]으로 깎으니, 이 때문에 작은 것이다. |
【채종식(蔡鍾植) 「주역전의동귀해(周易傳義同歸解)」】 |
賁六五, 賁于丘園, 束帛戔戔. 傳謂獲賁於外比之賢, 受其裁制, 如束帛而戔戔, |
賁卦비괘(䷕)의 六五육오에서 “언덕과 동산에서 꾸미니,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裁斷재단되어 있는 듯하다”고 하였다. 『程傳정전』에서는 “밖으로 가까운 어진 이에게서 꾸밈을 받고, 그 裁制재제를 받아 묶어놓은 緋緞비단이 裁斷재단되어 있듯이 한다”고 하였는데, |
本義謂敦本尙實, 得賁之道, 兩說大不相同也. |
『本義본의』에서는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하게 하고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하여 꾸밈의 道도를 얻었다”고 하였으니, 두 說明설명이 크게 다르다. |
然六五以艮體陰柔得中, 質有餘而文不足者也, 故朱子就其質上解之, 謂以儉約爲賁, 示人尙質之義也. |
그러나 六五육오는 艮卦간괘(䷳)의 몸-體체로 부드러운 陰음이 가운데를 얻어 實質실질은 남음이 있고 꾸밈은 不足부족한 者자이므로 朱子주자는 그 實質실질에 나아가 풀이하였으니, 儉約검약으로 꾸밈을 삼는다고 말한 것은 사람들에게 實質실질을 崇尙숭상하는 뜻을 보인 것이다. |
程子就其文上解之, 謂以受裁爲賁, 示人濟文之義也. 然則以質而言者, 賁之本也, 以文而言者, 賁之末也, 本末無二致也. |
程子정자는 그 꾸밈에 나아가 解釋해석하였으니, 裁制제재를 받는 것으로 꾸밈을 삼는다고 말한 것은 사람들에게 꾸밈을 救濟구제하는 뜻을 보인 것이다. 그렇다면 實質실질로 말한 것은 꾸밈의 根本근본이고 꾸밈으로 말한 것은 꾸밈의 末端말단이니, 根本근본과 末端말단은 本來본래 두 가지 理致이치가 아니다. |
【박문호(朴文鎬) 「경설(經說)·주역(周易)」】 |
丘園, 程子取近義爲多, 故分作兩物釋之, 頗爲費力. 若作一事, 只取其高義, 似亦通. 蓋自五視上, 則上爲高矣. |
언덕과 동산은 程子정자는 가까운 뜻으로 取취한 것이 많으므로 두 가지 物件물건으로 나누어 解釋해석하였으니, 자못 힘을 浪費낭비하였다. 萬若만약 한 가지 일로 하여 다만 그 높은 뜻을 取취하였더라도 또한 通통한다. 大體대체로 五爻오효로부터 上爻상효를 보면 上爻상효는 높음이 된다. |
近, 謂近於城也, 城必有丘, 故有城必有丘矣. 丘園者, 質厚之物, 故敦本尙實, 有此象. |
‘가깝다’는 近근은 城성에 가까움을 말하니, 城성에는 반드시 언덕이 있으므로 城성이 있으면 반드시 언덕이 있다. 언덕과 동산은 實質실질이 두터운 物件물건이므로 根本근본을 敦篤돈독하게 하고 實狀실상을 崇尙숭상하는데 이러한 象상이 있다. |
【이병헌(李炳憲) 『역경금문고통론(易經今文考通論)』】 |
虞曰, 艮爲山, 五, 半山, 故稱丘, 木果曰園. |
虞翻우번이 말하였다. “艮卦간괘(䷳)는 山산이 되는데 五爻오효는 山산허리이기 때문에 언덕이라고 말하였고, 나무의 果實과실을 동산이라고 한다.” |
馬曰, 戔戔, 委積貌. 馬融마융이 말하였다. “戔戔전전은 쌓이는 모습이다.” |
荀曰, 山林之間, 賁飾丘陵以爲園, 國隱士之象也. 五爲王位, 勤賢之主, 尊道之君也, 故曰賁于丘園. |
荀爽순상이 말하였다. “山林산림사이에 구릉을 꾸며 동산을 삼았으니, 나라의 숨은 선비의 象상이다. 五爻오효는 王왕의 자리가 되고 어진 이를 찾아가 보는 主人주인이니, 道도를 높이는 임금이므로 ‘언덕과 동산에서 꾸민다’고 하였다. |
束 〈十端爲束〉帛 戔戔, 居臣失正, 故吝, 能以中和飾上成功, 故終吉而有喜也. 兹其爲文王君臣乎. |
‘묶어놓은〈열-端단이 묶음이 된다.〉緋緞비단이 裁斷재단되어 있는 듯하다’는 것은 居處거처한 臣下신하가 바름을 잃었으므로 吝嗇인색하나 中和중화로써 위를 꾸며 功공을 이룰 수 있으므로 마침내 吉길하여 기쁨이 있다. 이것이 그 文王문왕의 임금과 臣下신하됨이다.” |
9. 爻辭효사-五爻오효, 小象소상
* 玄纁현훈: 葬事장사지낼 때에 山神산신에게 드리는, 검은 빛과 붉은 빛의 두 조각 헝겊의 幣帛폐백. 나중에 壙中광중에 묻음. |
p.354 【經文】 =====
象曰六五之吉有喜也
象曰, 六五之吉, 有喜也.
象曰 六五之吉은 有喜也라.
六五육오의 吉길함은 기쁨이 있는 것이다.
中國大全
* 黼黻文章보불문장:임금의 禮服예복 下衣하의인 치마에 놓은 繡수. |
p.354 【傳】 =====
能從人以成賁之功享其吉美是有喜也
能從人, 以成賁之功, 享其吉美, 是有喜也.
能從人以成賁之功하여 享其吉美하니 是有喜也라.
남을 따라 꾸미는 功공을 이룰 수 있어 그 吉길함과 아름다움을 누리니 기쁨이 있다.
韓國大全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
始雖有儉約之吝, 終必獲賁飾之喜, 如疾之有瘳也, 與无妄之五損兌之四, 同辭. |
처음엔 비록 儉約검약한 吝嗇인색함이 있으나 마침내 반드시 꾸미는 기쁨을 얻으니, 病병이 낫는 것과 같고, 无妄卦무망괘(䷘) 五爻오효와 損卦손괘(䷨), 兌卦태괘(䷹) 四爻사효의 질병[疾질]과 말이 같다. |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 |
得上九爲喜也. 上九상구를 얻어 기쁨이 된다. |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
賁之對困, 兌爲裁制, 互巽离爲交麗, 有戔戔之象, 坎兌爲喜. |
賁卦비괘(䷕)의 陰陽음양이 反對반대인 卦괘가 困卦곤괘(䷮)인데, 兌卦태괘(䷹)가 裁斷재단함이 되고 互卦호괘인 巽卦손괘(䷸)와 離卦리괘(䷝)는 서로 걸림이 되니, 裁斷재단하는 象상이 있으며, 坎卦감괘(䷜)와 兌卦태괘(䷹)는 기쁨이 된다. |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
從賢人而成賁之功, 是以有喜, 乃吉之道也. 어진 사람을 따라서 꾸밈의 功공을 이루니, 이 때문에 기쁨이 있어 이에 吉길한 道도가 된다. |
눈요기 |
- 出處: daum, Naver, Google, 周易大全(주역대전), 동양고전종합DB, 바이두 |
- 한국주역대전(韓國周易大全) DB |
http://waks.aks.ac.kr/rsh/?rshID=AKS-2012-EAZ-2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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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첫댓글 * 탑 오브 더 월드, Top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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