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미산을 가기위한 준비 여정
실크로드를가다
01. 출 국
2004.09.14
13일부터 만나 준비 모임과
칠보사 쪽에서 한국의 밤을 마감하고
11시에 점심을 먹고
12시20분경
종각에서 지하철을 타고 동인천역으로 향했다.
동인천역에서 TAXI를 타려고 하니
짐이 많다는 이유로 거부당하고
24번 노선 BUS를 탔다.
제2국제 여객선 터미널에
1시 40분경 도착해서
위동 페리 靑島(청도, 칭다우)行 배표를 끊었다
(Second Class 110,000원).
잠시 휴식 후 일행들 셋을 남겨두고
이번 여행 대장과 나 그리고 보인 세 사람은
근처 E-Mart로 가서
배 위에서 먹을 간식,
카일라스 운행시 먹을 죽과 잡화를 사서 돌아오니
출국 심사 대기 줄을 서고 있다.
남은 공금을 내가 총무인 관계로
터미널 암거래상에게 위엔화로 환전했다.
출국 수속은
공항에 비하면 참으로 간단하고 편했다.
이 부분은 참 기분 좋은 일이었다.
배에 승선해서 우리 침대를 찾아 가니
302호실 19번 침상.
침대기차의 시설처럼 생기고 공간은 더 넓었다.
배로 중국에 들어가긴 처음이다.
여러 가지로 느낌이 좋다.
짐을 풀고 사온 음료로 여행의 시작을 자축한다.
배는 정시 (17:00)에
스쿠르를 돌려 움직이기 시작하고,
우리는 다음날의 중국을 생각하며 좋아들 한다.
독크 앞에 다다를 즈음,
입항하는 무역선에 항로를 내주고
우리의 New Golden Bridge V는 후진한다.
뱃길을 비켜주고 나서 다시 진입.
독크 안에 들어가니
닷 줄을 부두에 메어 놓는다.
우리는 식당으로 옮겨 저녁식사를 하고
우리 뒤에 예인선을 따라 들어온
무역선이 하나 더 들어와 있다.
저 뒷편 으로 수문이 막히고
독크 하나 가득 물이 채워져 오르고 있다.
그 물이 다 차고 앞 수문이 서서히 열려
우리는 인천항을 빠져 나온다.
세상은 하늘과 바다를
가늠치 못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밤배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풍경이다.
내일은 중국 앞 바다에 있겠지··..
검은 빛 바다 위를
밤배 저어~~``
02. 청도에 하선
2004.09.15. (靑島-Quingtto)
아침이 밝아오며
배는 우리 바다에서 떠나
중국 바다로 깊숙이 들어와 있었다.
대체적으로 큰 흔들림 없이
큰 바다를 건너온 것이다.
갑판으로 오르니
우리쪽 하늘엔 여명을 넘어선
아침햇살이 구름사이로 내 비친다.
망망대해만 보이다
멀리 섬이 한 점 다가오고
또 지나니 섬들이 자주 보인다.
멀리 어렴풋이 대륙이 보이는 듯 하다.
山東(산동)반도 그 끝자락의 靑島(칭따오, 청도).
우리가 들어설 항구.
6시 10분 일행들과 식당에 가서
4000元의 식사를 했다.
8시경 반도를 돌아 안전지대인
항구에 배가 들어서고
접안 신호 대기를 1시간 정도 한 후
부두에 접안하고 하선을 준비시킨다.
다른 사람들과 이별을 인사하고
큰 배낭을 지고 기다린다.
중국 땅을 딛기를··
그 가운데 어른들 두 분이
육두문자를 써가며 한바탕 싸움을 한다.
서로의 내용은 어떻든
부끄러운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싸우는 듯한 고성의 대화를 들어는 봤지만,
싸우는 모습은 보기가 어렵다.
우리보다 대국적이고 화화로운 모습..
느긋하다. 만만디..
외국인들도 있는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셔틀버스를 타고 입국장으로 가서
예쁜 아가씨가 입국 스탬프를 찍어줘
시에시에 하면서 중국 땅에 첫발··
전화를 걸어 민박집을 정하고
100元에 장뇌삼 6뿌리 사서
택시 타고 由電飯店(우전반점)으로 가서
민박집 주인여자와 좋은 방을 잡고
기차표를 부탁한다.
여주인이 전화로 알아보니
잉워(2층 침대칸)가 3일간 없어 매진이란다.
추가요금을 장당 50元씩 더 주면 구해보겠단다.
할 수 없이 잉줘(딱딱한 의자칸)를
구해 달라고 해서 구하고 ( 139元 07:07 )
조선족 아짐이 차려주는
김치국 백반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덕원이 사온 칭따오 맥주를 나눠 마시고,
속옷을 빨아 널고
내일 기차에서 먹을 음식들을 준비하기 위해
시장을 보고,
오는 길에 해변 공원을 산책한다.
연들을 神技에 가깝게 날린다. 참 잘한다.
많은 중국인들이 구경과 산책을 나와 논다.
아까 샀던 둘리안을 나눠 먹고,
숙소인 신원민박으로 돌아오니
연길로 떠나는 손님이 간다.
오고 감이 교차하는 게 여행 일 것이다.
일행 중 덕원과 일제는 아주 신나한다.
계속 즐겁기를··.
내일은 긴 기차여행.. 파이팅!!
03. 란저우행 기차를 타고
2004. 09. 16 목요일 맑음.
모기 때문에 잠을 설치고
우리 일행은 예정보다 빨리
5시부터 일어나 출발 준비를 했다.
주인댁의 도움으로 거리로 나와
역으로 가는 시내버슬 탔다.
예쁜 아줌마가 운전하는 버스
LCD 모티터로 하차점을 가르쳐 주고
무수한 광고가 나오는 괜찮은 차.
10여분 지나
청도역 우선 입장하는 표를
5元씩에 6장을 구입하여 대합실에 대기.
조금 있으니 기차를 탑승하러 들어가란다.
계단을 무거운 배낭을 메고 조심이 내려
열차 硬坐 (경좌-잉줘)칸에
좌석번호에 맞추어 앉아서
승차하려고 부지런을 떠는
많은 중국인들을 바라본다.
언제나 사람은 많다. 중국은 중국이다.
기차는 정시(07:07)에 출발하고
산동의 여러 지역을 뺑뺑 돌아 달린다.
쯔보에 거의 다다라
11시쯤 점심식사를 식당칸에 가서
최고로 시켜 먹는다.
왜냐하면 침대칸을 타려다
표가 없어 딱딱한 의자를 앉았으니
맛있게 먹기나 하자는 의미에서.
6人 200元의
호화로운 점심식사를 하고 나니,
대장이 역무원과 상의하여
그 중 제일 비싼
연와(니엔워)실이 빈 것을 잡을 수 있다고
나에게 상의한다.
이미 마음먹고 묻는 말,
그래서 가보자고 하여 4인실 특실 하나와
침대 상단 2개를 추가 매입하여 자리를 옮겼다.
일행들이 다들 좋아 한다.
그러니 잘된 일이다.
지난, 쉬저우, 장저우를 기차는 쉴새 없이 달린다.
낮잠도 자고 수다도 떨고
사온 과일도 나눠 먹으며
여행 시작의 들뜸을 만끽하고,
밀려드는 잠을 가누지 못하고
잉워의 상단 침대에 몸을 누인다.
중국 초행의 다른 이들도 무사하고
행복한 밤이 되길··
달리는 열차 속에서 잠이 들어,
열차 속에서 잠을 깨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