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중학교 1학년 12명이 책방을 찾았습니다.
제일 먼저 친구들에게 <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 그림책을 읽어주고 백석 시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백석 시인의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청소년들....그림책으로 조금 쉽게 접근한다 했지만 여전히 그의 시어는 이해하기에 조금 어려운 듯합니다. 한 줄 한 줄 찬찬히 설명해주면 그리 이해 못할 것도 없겠지만 어쨌든 지금은 '백석'이라는 시인의 이름을 한 번 들어본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거 같네요. 전시 중인 원화도 잠시 감상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간단한 목공 및 꾸미기 체험으로 북엔드 만들기를 해봅니다.
날이 너무 좋아서 책방 안과 밖, 정원 곳곳에서 햇볕도 쬐고 새소리도 들어가며 자유로운 시간을 가져 봤어요. 마치 해방된 듯 환한 표정의 모습이 좋습니다.
해먹에 누워 달을 쳐다보는 책방 고양이를 그린 친구의 작품이 너무 맘에 드네요.
북엔드를 만들고 책을 골라 갑니다....내가 가져갈 책 한 권 말고도 학급문고에 두고 읽을 책들을 많이 가져갔어요.
책방 청소년 문학 코너의 이 끝에서 저 끝까지를 주루룩 쓸어 가서 제가 정말 열심히 읽고 고른 주옥같은 책들이 칠성중학교 1학년 교실에 놓이게 되었는데요. 이 친구들이 그가운데 몇 권이라도 꼭 읽고 인생책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