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 두더지, 푸른솔, 자허, 민들레, 시우, 댕댕이, 소현, 언년, 신난다
화면 조정 시간을 간단히 갖다.
<숲> 노래를 부르며 착착과의 접속을 시작.
두더지 : 우리가 어머니땅 야생숲원림 이라 꿈꾸는 것에는 야생과 성스러운 장소의 의미가 깃들어 있다. 생명의 정원을 읽어보셨으면 아실것이다. 그것에 실상사와 같이 수행을 하는 도량이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 미리 준비한 질문들>
1. 순천판 - 전시, 공연 공간 / 순천판을 중심으로 한 새터에 카폐와 호혜시장 고민 2. 밖에서 배움터로의 진입로 3.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에 있는 팽나무와 살구나무 아래를 어떻게? 4. 배움터 숲길 - 배움터 둘레길/앵무산 연결길 5. 운동장 양쪽으로 시멘트 스탠드를 어떻게? 6. 교문과 양쪽 밭들의 어울림/ 운동장? |
착착 : 우선 전달받은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해보았다.(위 그림 참조)
첫번째가 지금 있는 실내공간을 잘 쓰는 것이다. 그 공간의 단열, 냉난방이 제일 중요하다. 두번째는 순천판에서 들어오는 주된 진입로(A)를 생각해 보았는데 바깥과 안을 잘 연결하는 것, 그리고 순천판, 향연네, 비닐하우스 를 중심으로 한 세개의 건물 사잇길 바닥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바닥에는 데크, 벤취, 천막 등이 포함되어 있다.
팽나무와 살구나무가 있는 곳(C)에 작은 움터나 캠핑의 공간으로도 활용가능하다.
(뒤에 나오는 그림들을 보며 다시 설명)
세번째는 학교, 도로, 산 경계와 연결(D). 유연한 연결. 숲길
네번째는 소통가능한 시각적 문화 창출. 요즘 원주에는 호텔을 공동체 숙소로 개조해서 유명하다. 숲은 나무나 식물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사는 곳이다. 외부인들과 소통 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도 숲을 만드는 일에 속한다.
도서관 † 카페
이곳은 일본 온천 마을에 있는 산악도서관이다.
두개의 기능이 접합해서 지너지를 내는 곳. 자본이 많지않다면 이런 접합들을 잘 활용해 볼 수 있다. 공동체의 맹점이 외부 사람들에게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이 있다. 외부인들에게 소통되는 시각적인 문화를 만들어 외부와의 접점을 만들면 좋겠다.
집, 자연 † 사이(SaSa house)
이집은 숲속에 기역자 또는 니은 모양으로 지은 집이다. 처마와 데크를 통해서 외부와 결합을 원활하게 하였다. 요시후미 나카무라라는 일본의 건축가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사랑어린과 톤이 잘 맞는 건축가이다. 조경(앵무산)과 학교와의 관계를 참고하기 바란다. 마을숲이란 책에 보면 마을숲이란 마을 시작부분으로 얕트막한 야산을 간벌하여 길과 아이들의 놀이 장소, 정자등 마을 사람들의 모이는 장소가 된다. 창경궁의 예를 보면 산과 사람의 관계를 모호하게 해놓았다. 서양은 집과 자연을 분리한다면 동양은 집에 자연을 끌어들이는 방식을 사용해왔다. 생명의 정원에 나오는 기화학적 문양들도 그러한 것의 일종으로 보인다.
자연 † 캠핑
북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디자인이다. 포크하나에도 디자인이 들어가 있다. 이러한 물건 하나로도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숲학교에서 수업을 한다면 캠핑과 숲이 결합되는 문화를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팽나무 아래에서도 이러한 것이 가능하겠다. 불도 중요한 자연의 일부이다. 불은 인류가 성장하도록 만든 원동력이기도 하다. 불 하나로 이렇게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지역†생산품†음식
마르쉐는 10년정도 된 곳. 다양한 도시농부들이 각자의 개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이렇게 contents와 외부와의 관계가 중요하다. 마르쉐(호혜장터), 카페, 식당 등이 구심점이 되어 연결되도록 도와주고, 기존의 것에는 정서적인 틀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는 농촌 문화를 받아들이고 농촌은 도시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 이런 것을 통해 교육이 실제 삶과 결합되는 것을 고민할 수 있다.
음악 † @
<순천판>은 공연전시 공간이다. 공연전시를 위한 시간 외엔 일상적으로 비워져 있다. 그 비워있는 공간에 어떤 물건을 배치하여 시각적 문화를 만드는 것이 '격'을 만드는 것이고 그것에 아름다움이 추가된다.
도서관 가는 길 팽나무와 살구나무가 있는 곳에 작은 헛? (작은집)을 둘 수도 있다. 집이 작으면 자연 가까이 갈 수 있는데 그곳에 펍이 있어 길이 되고 주변의 좋은 나무들로 인한 둘레길(굉장히 좁은)도 될 수 있고 숲교육, 지렁이 교육등 교육의 장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운동장>은 텅비어 있는 곳. 빛을 담는 마당. 얼기슬기 관계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비워있음으로 오히려 숲에서 느끼는 고요함을 체감할 수 있다. 경계, 관계의 정리가 필요하고 의미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운동장 주변 나무들이 대단한데 그들을 조금 정리(옮겨심기)를 해서 숲길을 만들고 그곳에서 호혜장터같은 행사도 가능하겠다.
질문을 갖고 답을 찾아가는 여정.
1. 말씀하신 것을 들으면서 내용 또는 지향점(contents)을 구체화하고 함께 공유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사랑어린배움터의 여러 기관들이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고 서로를 얼기설기 연결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지금 해야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착착 : 지금 말씀하신 것이 경로(process)이다. 사랑어린 사람들이 어머니땅 야생숲원림에 대한 지향점을 공유하는 것과 자금, 인력... 등 우선 가지고 있는 것들의 순위를 매겨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것이다.
2. 이런 만남이 정말 고맙다. 파티가 지어준 닭장은 해체해도 될까, 그리고 무엇보다 전체 그림속에서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의 중요성을 크게 느낀다.
착착 : 사실 모든 일의 근본을 생각하면 먹고 사는 일이 아닐까 한다. 그것이 가능하여야 사랑어린배움터의 문화도 꽃필 수 있으리라. 사랑어린배움터가 일터, 배움터, 삶터로 튼튼한 연결을 하면 좋겠다. 사실 이미 그러하다란 생각도 한다.
3. 그렇지 않다. 사랑어린배움터가 생겨난지 18년째인데 지속가능한 살림을 다루어야 하는 시점에 왔다.
착착 : 사랑어린배움터는 차가 많이 들어오지 않는 곳, 개방적이지 않은 곳을 원하는 것인가. 배움터가 개방적인 것을 지향한다면 향연네, 비닐하우스, 순천판쪽 토목을 세 건물을 중심으로 호혜시장, 공연, 쉼터 등의 공간으로 가능할 것이고 그곳에 저녁에도 불을 켤 수 있게 한다면 밤에도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가능하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내용(contents)이 중요하다. 순천판을 일상공간, 가구배치로 다른 공간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내용(contents)이 필요. 숲에서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은 길밖에 없다. 앵무산으로 연결하는 숲길, 내용을 위주로 접근이 될 수 있는 것을 하되 건물은 고친다는 수준으로 진행하면 좋겠다.
4. 운동장에 대한 말씀과 마을숲에 대한 것이 마음에 크게 남아있다.
착착 : 추사의 세한도를 본적이 있는가. 세한도 풍경을 향연네, 비닐하우스, 순천판을 연결하여 만들 수 있다. 기존의 나무를 잘 활용하여... 새로 나무를 심으면 이미 있는 것과 너무 차이가 나기에 운동장 주위에 있는 좋은 나무들의 위치를 바꾸면 가능하리라. 생명의 정원은 '흙을 가꾸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 듯 하다. 숲을 세분화하면 자연, 재배, 관상용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그것들의 결이 다르기도 하지만 모두 조경에 필요한 요소들이다.
5. 운동장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착착 : 운동장은 비워있기에 공간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 어느 성당을 수선(renovation) 한 적이 있는데 조경에는 물, 벤취, 담, 데크 등 모두가 조경에 포함되고 그것들이 고려되어야 한다.
6. 고맙다. 착착의 마무리 이야기
착착 : 뜻을 모으는 것이 공간이다. 경계를 어떻게 하느냐, 내용(contents)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사랑어린 숲은 무엇을 아우르는 숲인가 등의 이야기들이 나누어지고 합의되는 과정으로 가야 할 것이다.
화상 모임을 마치고 함께 한 이들의 마무리 이야기를 듣고
고마운 시간.끝.
첫댓글 고맙습니다^^ 행복하고 기쁜 아름다운 동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