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실습목표 평가
1) 개인별 실습 목표 평가
평가 | |
친밀감 (관계)를 형성합니다. | 두 가지의 하위목표가 존재합니다. 첫째, 기관실습생 및 직원 선생님과 복지를 나누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습하는 동안 복지요결을 강독하고 동료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의견 나눔 후 의문이 남는 부분은 직원 선생님과 나누며 함께 알아갔습니다. 각자 사업의 진행 과정, 고충, 원활한 진행에 도움되는 방법 등을 나누다 보니 동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습니다. 둘째, 사업에 앞서 당사자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과업에 치우쳐서 관계에 소홀히 한 듯 싶어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도록 도왔습니다. 그 사이에 오가는 세세한 감정을 읽고, 강점을 칭찬해주고, 묻고 부탁하고 의논했습니다. 사업 측면에서는 회의, 마을 인사, 장보기, d-day를 거쳐 기획단 아이들과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실습이 끝난 후에 서로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
단기사회사업을 이해합니다. | 학교에서 배우는 이론과 단기사회사업은 어떤 점이 다른지 알아가는 것이 하위목표였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이론은 사회복지사의 지식으로 이루는 복지, 당사자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복지 등이 있습니다. 실습기간 복지요결을 읽으며 실무에 나가기 전 새로운 이론을 배웠습니다. ‘가능하면 당사자의 것으로 복지를 이루도록, 문제를 직접 건드리지 않고 문제상황을 간접적으로 해결하도록.’ 실습 초반에는 복지요결의 이론이 어렵고 모호했지만 갈수록 틀이 잡혀갔습니다. 회의에서 제한된 시간에 초조해하지 않고, 아이들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면 자연스레 당사자의 것으로 이루게 되고, 과업완수도 따라옵니다. 아이들에게 원하는 것을 묻고, 세분화하여 부탁하고, 어려운 부분을 의논하면 당사자가 사회사업에 몰입하게 됩니다. 회의에 집중 못 한다거나 떠드는 모습을 보일 때 “△△아 떠들지 마. 왜 이리 집중을 못해.” 직접 문제를 언급하면 효과가 길게 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회의 끝나고 놀이하자. ○○이가 이거 생각해줘.” 과업과 놀이를 구분해 주고 상황을 흥미 있게 바꿔준다면 아이들은 이전 회의보다 더 집중합니다. 이 효과는 다음 회의 때도 유지됩니다. 이는 아이들의 자주성 향상으로 직결됩니다. 추후 현장에 나가서도 단기사회사업의 핵심을 지키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당사자 중심으로, 정붙일만한 사회로, 간접강점으로’ 적어도 이 세 가지는 적용하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사회복지사로서 정체성을 구체화 합니다. | 업무에 임하는 사회복지사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이 하위 목표였습니다. 실습을 통해 사회복지사로서의 정체성보다 ‘사회사업가로서의 정체성’을 구체화하였습니다. 복지요결을 강독하면서 사회사업가란 보이지 않게 당사자가 빛나도록 거드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워크숍을 통해서 당사자 자주성 향상, 지역사회와의 연결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 후 사회사업 사례를 들으며 감동을 나눴습니다. 모호하게 다가왔던 사회사업가의 정의가 ‘내 것’으로 와닿는 순간이었습니다. 당사자에게 묻고, 부탁하고, 의논하다 보면 사회사업 없이도 스스로 해낼 힘이 생깁니다. 이 과정 속에 당사자는 인간관계를 넓히고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위 과정을 들었을 때 사회사업가의 기술에 감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례를 듣는 내내 사회사업가는 보이지 않았고, 당사자의 변화에 감동했을 뿐이었습니다. 사회사업가란 자신의 빛으로 당사자를 감싸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사자가 빛날 수 있도록 반사판 역할을 하는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
아이들의 욕구와 주된 가치관을 이해합니다. | 당사자인아이들의 가치관을 파악하고 강점을 찾아내고 발전시키는 것을 하위 목표로 두었습니다. 아이들의 공통된 욕구는 ‘놀이의 욕구’였습니다. 다만 각자 중요시하게 여기는 점이 달랐습니다. 놀이보다 또래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아이, 또래와의 관계보다 과업 완수를 중요시하는 아이, 과업 완수는 하지 못해도 그저 만남이 좋은 아이, 각자의 강점을 발견했습니다. 부드러운 인간관계 형성을 잘하는 것이 강점인 아이, 해야 하는 일과 부가로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진 아이, 함께의 가치인식을 할 줄 아는 아이. 사업을 진행할 때 이러한 강점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아이 주변에 사업 홍보할 수 있도록 부탁했습니다. 과업 완수를 잘하는 아이에게는 사업의 진행을 부탁했습니다. 그저 다른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은 아이에게는 사업 날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 구상을 부탁했습니다. 아이들의 개별 욕구와 강점을 파악함으로써 당사자의 것으로 복지를 이루게 하는 방법을 깨달았습니다. |
2)사업에 따른 목표 평가
목표 | 평가 |
당사자의 자주성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 기획단이 회의를 통해 사업을 기획하고 진행하도록 하여 자주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도록 당사자로 하여금 회의록을 작성하도록 했습니다. 아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놀이가 무언지 물었습니다. 아이디어가 많은 아이는 게임을 구상하는 역할, 꾸미기를 잘하는 아이는 홍보지를 만드는 역할, 글을 잘 쓰는 아이는 공지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강점을 이용하여 기획단 아이들의 역할을 세분화하여 부탁했습니다. 또한, 회의를 마친 후에 놀이를 통해 과업 완수, 관계 형성 둘 다 이룰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실내외 활동배분, 간식시간 등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 다 같이 의논했습니다. 첫 기획단 회의 때, 사업 진행이 더뎌 초조하기도 했습니다. 회의를 거듭할수록 아이들이 몰입하는 것이 느껴져 수월했습니다. 사업을 스스로 진행, 기획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기획단 아이마다 참여 홍보지를 만들고, 직접 배포했습니다. 디데이에 참여한 다른 친구들이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성취감을 느끼도록 하였습니다. 참여자 아이가 ‘이 게임 엄청 재밌어. 또 하고 싶어.’라고 기획단 아이에게 말하는 장면을 봤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은 이번 경험을 통해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을 가졌을 것입니다. |
당사자의 관계형성을 목표로 합니다. | 당사자 간의관계가 친밀해지도록 했습니다. 기획단 회의 때 자기소개와 놀이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공통 과업인 ‘시원한 보라매랜드’를 함께 의논하고 기획하면서, 감정과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디데이를 마치고 마니또에게 주는 선물, 롤링페이퍼 등 서로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고생했어. 같이 해줘서 고마워.’ 라는 글이 오갑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사자와 부모님의 관계도 친밀해졌습니다. 수많은 회의 일정을 소화하려면 기획단 아이들의 부모님 허락이 필요했습니다. 이때 아이들이 직접 부모님께 허락을 받을 수 있도록 부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활동이 있는지, 어떤 점을 느꼈는지 전달하여 부모님과 소통하도록 했습니다. 사업이 끝난 후에는 부모님께서 고생한 아이들에게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수료식 날, 아이들에게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편지를 읽어주니, 눈물을 보이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이번 사업으로 아이들과부모님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음을 확신합니다. 당사자와 둘레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마을 인사 때 방문했던 어르신 댁에 재방문했습니다. 놀이를 배우고자 했습니다. 어르신께서는 아이들에게 직접 시범을 보여주셨고, 더 나아가 놀이도구도 만들어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어르신께서 만들어 주신 도구를 이용하여 이번 사업에서 놀이를 구상하였습니다. 사업이 끝난 후에는 어르신께 손편지와 영상 편지를 남기며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사업 날에는 요리 모임 주민분들께서 20명분의 간식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아이들은 간식을 만들어주신 분들께 편지를 써서 달했습니다. 대표로 전달받으신 선생님께서 다른 선생님께도 보여주고 싶으시다며 공유공간에 설치해두셨습니다. |
2.사례
1) 기획단 아이들과 마을인사 시간
당사자 만남을 하기도 전, 시나리오를 작성할 때 아이들이‘우리 동네 엄청 따뜻한 곳이야.’ 생각하길 바랐습니다. 마을 인사, 장소 탐사, 홍보지 배포 등 지역사회의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과정을 거쳐 d-day날 떠올려 줬으면 했습니다. 마을 인사를 다니며 어르신들이 해주시는 덕담, 더운 날씨 아이들이 지칠까 내어주시던 수박, 아이스크림, 음료수. 지역사회를 더 돌아다닐 틈도 없이 아이들은 이미 따스함을 느꼈습니다. 마을 인사가 끝나고 한 어르신께서 아이들에게 질문하셨습니다. “마을 인사 다녀보니까 어땠어?” 아이들은 “같이 다니는 게 그냥 좋았어요.”, “우리 동네 진짜 따뜻한 곳 같아요.”라고 했습니다. 인사만으로도 둘레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음을 알게 된 아이들과 저였습니다. 마을 인사 때 뵌 어르신께서는 “이곳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도 아이들과 연결될 준비가 되었다는 것 같았습니다. ‘정 붙일만한 지역사회, 사람들이 연결된 지역사회.’ 눈 앞에서 사회사업의 이상이 이뤄지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습니다.
2) 기획단 아이들과 홍보지 배포시간
아이들이 홍보지를 나눠줄 때, 배포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낙담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접어두어도 됩니다.“다음번에 성공할 수 있을 거야.”이런 간단한 응원만 남기면 됩니다.“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길. 포스터 더 줘. 다음 친구한테 가자.”,“너무 모여서 우르르 가니까 부담스러워하고 겁먹는 것 같아.” 아이들은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원인을 분석할 줄 압니다. 분석을 마친 뒤 곧바로 다음 아이에게 다가갑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사업소개만 하던 아이가 세부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그날에 시간이 되는지를 물어봅니다. 포스터를 받아본 아이는 이를 주의 깊게 읽어봅니다.“16일이요! 알겠어요.”뛸 듯이 기쁜 마음에 아이들끼리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한 번의 실패를 뒤로한 채 스스로 성공해 내는 아이의 모습 정말 멋집니다. 부끄러운 마음에 뒤에서 지켜보던 아이들은 성공의 기쁨에 자신감을 얻습니다. 성공 후에는 마을 인사 다니던 장소가 아닌 처음 겪는 곳에 가서 하기도 합니다. 관심을 갖고 들어주는 둘레 사람들, 열심히 설명하고 홍보하는 기획단 아이들의 모습은 사회사업의 감동을 느끼게 하는데 충분했습니다.
3) 아이들이 말하는 행복
마을 인사, 장소 탐사, 홍보지 배포, 기획단 회의, 리허설, D-day 대장정을 거쳐 사업을 마쳤습니다. 아이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 궁금했습니다. 예전부터 조금씩 표현해오던 아이들. “선생님 이거 재밌어요. 같이해요.”, “회의 같이 못 해서 아쉬워요.”, “이 게임은 별로예요.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해요.” 사업과 놀이에 대해서는 곧잘 표현해줬습니다. 사업의 목표였던 당사자의 자주성 향상과 관계 형성 면에서는 어느 정도인지 예측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D-day가 다가오고 본격적인 역할 분담을 시작했습니다. “팀전 규칙 맡아서 쓰고 싶은 사람 있어요?”, “제가 써볼게요.” 글씨를 잘 쓰고 만들기를 잘하는 신비와 결이가 말했습니다. “그럼 저는 진행 맡을래요.” 자신감 있고 말을 잘하는 율이가 말했습니다. “보라매공원 갈 때 앞장서줄 친구 있어요?”, “제가 앞으로 갈게요.” 보라매동 지리를 잘 아는 강우가 말했습니다. 부탁하지 않고 묻기만 해도 역할 분담이 되어가는 아이들을 보며 활동을 통해 성장했음을 느껴 뿌듯했습니다. 사업이 끝난 후에는 관계 형성이 잘 되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오자미 게임할 때 엄청 긴장되고 재밌었어요. 엄청 많이 만들어주신 어르신 감사합니다.”, “이 동네로 이사 와서 정말 행복해요.”, “기획단이 끝난다는 게 아쉬워요. 특별했어요 그동안.” 표현이 넘쳐나는 아이들의 모습에 너무 행복했습니다. 사회사업하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이 행복한 추억으로 뒤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3. 배움
1) 인사와 대화는 사람의 마음을 연다.
복지요결에서 ‘사회사업, 인사만 잘해도 반은 갑니다.’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인사로 이룰 수 있는 일은 많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지역사회에 인사를 가는 시간, 둘레 사람의 정을 느꼈습니다. 덥다며 수박을 잘라주시던 어르신, 아이들에게 책을 나르던 당나귀를 얘기해주시던 책방사장님. 인사를 하니 자연스럽게 대화로 연결되어감을 알았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얘기라 간과하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르신댁 방문 때는 놀이에 대한 자문을 구했습니다. “어르신 옛날에는 주로 어떤 놀이 많이하셨어요?”,“우리는 오자미하고 놀았어.”하시며 직접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아이들이 눈을 반짝이자, 어르신은 놀이 도구인 오자미를 만들어주시겠다며 반짓고리를 들고 오셨습니다. 그렇게 20명 분량의 오자미가 완성되었고, D-day날 오자미로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대가를 바라며 인사를 하러 다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습을 하며 깨닫습니다. 사회사업의 기본은 인사, 관계의 문을 여는 것은 정말 중요했습니다.
2) 강점은 사람을 꽃피우는 양분이다.
당사자의 강점은 바라보는 사람도, 당사자에게도 좋은 양분임을 알았습니다. 어떤 부분이던 사람을 강점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뭐든 당사자의 강점으로 바라본다면 당사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 우호적 관계 형성과 당사자의 자주성을 향상시키기 쉬워졌습니다. 잘 토라지는 아이에 대해 ‘속이 좁은가?’라고 생각하지 말고 ‘잘 토라지는 만큼 마음이 여려 따스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자의 생각을 가지고 당사자를 대할 땐‘토라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당사자와 관계 형성 면에서도, 과업 완수 면에서도 좋지 않았습니다. 마음을 바꿔 후자의 생각으로 당사자를 대하니 당사자가 어떤 행동을 해도 ‘아이가 착하다. 나눌 줄 아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라지면 어쩌지?’하는 두려움은 사라지고 관계를 형성하기 수월해졌습니다. 마음이 따뜻하다는 강점을 살려 기획단 친구들을 챙겨달라는 역할도 부탁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지닌 강점을 전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아이들의 행동에 대해 “정말 잘한다.”,“와 진짜 멋지다.” 말하면 어찌할 바 모르겠다는 미소,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딘가 직접적이고 기계적인 칭찬 탓인가 싶어 다음 만남에는 “○○이가 ~해줘서 진짜 감동이야.”,“△△이가 ~해줘서 친구들이 수월하겠다.”라고 칭찬했습니다. 이전에 보였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와 비슷한 행동을 헤어질 때까지 반복했습니다. 복지요결에서 강점을 당사자에게 말할 때, 당사자의 행동으로 인해 발생한 효과를 집어주면 효과가 배가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때 감을 잡았습니다. 추후 현장에 나가 당사자를 만난다면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그‘강점’을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4. 희망
1)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대상자 뿐만 아니라 제 주변 사람에게도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를 하고 싶습니다. 사회사업 측면에서는 당사자에게 묻고, 부탁하고, 당사자와 의논할 시 당사자 자주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었었습니다. 개인적 측면에서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며 심적으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 아닐까 싶습니다.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유로 내 의견에 따를 것을 강압적으로 요구하진 않았는지 돌이켜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중한 사람과 대화시간이 줄어들고, 언성이 높아지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가치관이 자리 잡힐수록 내 뜻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묻고 의논하지 않았습니다. 나 혼자 해결하면 된다는 생각에 부탁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실습을 통해 연습한 ‘묻고 부탁하고 의논하기’로 존중의 마음을 전달해보겠습니다.
사회사업가가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를 밥먹듯이 자연스럽게 행해야 당사자의 자주성이 향상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도 위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습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추후 실무에서 이질감없이 풀어내고 싶습니다. 어떤 자리에서든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기’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인사로 정 붙일만한 지역사회 만들기
지금까지 저는 이웃이 누군지 모를뿐더러 안다고 하더라도 인사 생략은 기본, 핸드폰 보기에 급급했습니다. 이런 삶을 반복하다가 실습 전 이웃과 안면을 튼 사건이 발생했었습니다. 우리 동네에 홍수가 났었습니다. 이웃집이 잠겼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도우러 가자는 어머니의 말씀에 가족이 다 같이 물을 퍼내러 갔었습니다. 이때 이웃과 안면을 텄고, 앞으로는 왕래가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무색하게 이전의 삶이 반복되었고, 무엇이 잘못된지 모른채 일상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실습을 시작했고 한달의 따스함을 느꼈습니다. 이웃 간의 왕래를 막는 것은 ‘인사’의 부재였음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사업 시작 전 마을 인사를 다니며 지역사회의 따스함을 느꼈습니다. 단지 ‘인사’ 했을 뿐인데 쏟아지는 덕담, 맛있는 간식, 도움의 손길을 주는 둘레 사람들을 봤습니다. 인사로 맺어놓은 연결을 이용해 어르신께 놀이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 20명분량의 놀이도구를 직접 만들어주시고 아이들을 응원해 주셨습니다. 인사 하나로 정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꼈습니다. 도움 주고 받는 것이 끝이 아닌, 인사를 통한 관계 형성이 중요합니다. ‘사람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야 합니다.’라는 복지요결의 내용이 있습니다. ‘관계’에 대한 마음은 누구든 가지고 있습니다. 관계 형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못하는 겁니다. 이웃의 어려움에 망설이지 않고 도와주는 어머니의 모습에서 용기를 얻었고, 실습을 통해 인사의 힘을 알았습니다. 실습이 끝나면 이번엔 제가 용기를 내보겠습니다. 인사하고 대화하겠습니다. 지역사회 전체를 대상으로 할 순 없겠지만, 정 붙일만한 동네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현실로 만들겠습니다.
5. 감사
수퍼바이저 윤명지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실습이 끝나가는 이 시점 저에게 당사자 아이들만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학교에서 나와 실무현장에 첫발을 디뎠습니다. 자원봉사자가 아닌 사회사업가로서 현장에 들어온 이상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님을 느꼈습니다. 수퍼바이저님을 모델로 삼아 무더운 날씨를 뒤로하고 당사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실습생에게 날아오는 질문들, 사업이 진행되는 날까지 도사리는 변수들, 사업 외 다른 업무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을 법한데 당사자와 동일한 위치에서 사랑으로 대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묻고 부탁하고 의논할 때 최대한 아이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일전에 사회사업을 하는데 그 원동력이 무언지 여쭌 적이 있습니다. 사회사업은 선생님께 그 자체로 원동력이구나 싶습니다. 이번에 당사자가 사업에 몰입하는 모습, 내적으로 성장하는 모습, 당사자가 지역사회의 따뜻함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어딘가 짜릿한 묘미를 느꼈습니다. 선생님의 뒤를 밟는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2023 ‘시원한 보라매랜드’ 수퍼바이저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획단 아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기획을 처음 맡아봤습니다. 많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믿고 같이해준 아이들이 정말 고맙습니다. 더운날씨 약속시각에 늦을까 뛰어오던 결이, 실습생을 대신하여 회의록을 공지해주던 신비, 많은 게임 아이디어 내준 연성이, 항상 야외활동 길잡이를 해주던 강우, 회의 중 처지는 분위기를 끌어올려 주던 은성이, 진행과 홍보지 배포 소개 등 만능으로 해내는 율이. 2023 여름방학 특별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사회사업의 묘미를 깨닫게 해준 가장 큰 이유, 힘든 실습 버틸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바로 기획단 아이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을인사 때 뵀던 어르신, 둘레사람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마을인사를 나갔기에 혹시나 반겨주지 않으시면 어떡하지 생각했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무색하게 밝은 미소로 인사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를 받아주시는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 둘레분들의 지혜와 정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과 실습생 모두에게 힘이 되었고, 많이 배웠습니다.
정 어르신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어르신께서 만들어주신 오자미로 아이들과 재미나게 놀았습니다. 진심이 담긴 인사로 정 붙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구나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르신을 보면서 저희 할머니가 많이 겹쳐 보였습니다. 더 많이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시간의 제약 때문에 많이 뵙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실습이 끝나기 전에 찾아뵈어 감사인사 직접 전하고 싶습니다.
사업날 요리선생님, 보조선생님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아이들과 맛있는 간식, 신나는 놀이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떠한 보상을 바라고 행해진 일이 아닌, 단지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위해 힘써주셨던 모습.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 소떡소떡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레시피도 배우고 싶습니다. 보조 선생님을 맡아주신 현재 선생님의 놀이 실력. 개인적으로 배우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료, 최시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실습을 시작하기도 전, 주변에서 동료만큼 힘이 되는 존재는 없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실습이 끝나가는 지금 그 이상의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집중이 깨질 때면 바로 잡아주시고, 게임 아이디어도 척척 내주시고, 아이들을 위한 방법인지 항상 생각하시던 시은 선생님. 정말 만능 사회사업가는 여기 있는 듯했습니다. 짧은 기간 희로애락을 같이 느껴주시던 시은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애정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