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에 대하여: 리브랜드와 관련하여(정동희 뷰)〕
만약 차를 산다면 무슨 색의 차를 뽑으시겠습니까?
아마도 길거리에 있는 승용차를 보시면 흰색과 은색이 무려 절반을 차지한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제가 첫 차를 1995년에 현대 엑센트를 샀는데, 분홍색 계통을 샀습니다.
왜 그 차를 샀냐 하면 파워핸들도 없고 색깔도 분홍색이라서 딴 사람들이 안사서 백만원 이상 차 할인해준다고 해서 샀죠. 분홍색이 좋아서 산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조그만 액센트가 파워핸들이 없는 게 그렇게 힘이 들지를 몰라서 1년도 안되어 차를 바꾸었는데, 그 때부터 진녹색 → 흰색 → 검정색 → 은색 → 검정색으로 제 차 색깔이 바뀌며, 저도 무난한 한국 사람 소비행태를 따라왔습니다.
(중간에 2002년 경에 TV드라마를 보다가 빨간 체코키에 필이 꼽혀, 그 주 주말에 도산대로 매장에 가서 50만원 계약금 걸었다가 제 사정을 다시 생각하고 돌려받은 적은 있습니다.)
2023년 4월 8일에 아무도 안보는 (그리고 저 조차도 지금은 전혀 안보는) 유투브에 ‘(리트머스 해석) 이 리트머스에 나타난 신호들을 압축하여 해석하면,앞으로 다가올 어려움이 간단하지 않다고 요약.이러한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저의 생각’ 동영상을 보면, 〔색깔〕이야기가 잠깐 나옵니다.
즉, 포르세에 크레용이라는 새로운 색깔이 선택 옵션에 추가하며 새로이 출고되는 포르세가 이 색깔이 많은데, 이 색깔을 정당 차원의 리브랜드에 인용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그 즈음 BMW도 이 크레용 색깔을 포르세 따라서 선택 옵션에 추가했고, 지금은 한국의 기아치 및 현대차도 일부 차종에 이걸 따라하고 있습니다.
지금 총선이 끝나고 생긴지도 얼마 안되는 신설정당이 이름을 또 바꾸는 시도가 언론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혁신당이 한국의희망이라고 변경하려는 것 같고…
그런데 저는 국민의힘 당명변경까지는 필요가 없다고 지금 보고 있습니다.
다만 색깔에 대한 리브랜드는 한번 생각해보자는 뷰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에서 강남3구를 제외하고 당선되신 분 중에 대표적인 정치인은 나경원 당선자인데요, 총선 선거 운동 사진을 보면 흰색에 후보자 이름을 새긴 점프를 자주 착용한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빨간색이 주는 선명함이라는 장점과 더불어, 견제심리를 유발하는 단점도 이제는 한번 생각해봐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전에 유재석 개그맨이 TV프로그램에서 어떤 질문지(최근 구매한 가장 비싼 물건)에 답하면서 ‘포르쉐 파나메라’라고 밝혀어 뉴스에 나온 바 있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똑 같은 질문 ‘최근 구매한 가장 비싼 물건?’을 물었을 때, 아마도 차종은 달라도 ‘차’라는 답변이 나올 듯 합니다.
그런데 질문을 ‘최근 돈을 지불하지는 않지만 마음을 가장 빼앗기는 행위는?’이라고 바꾸어 묻는다면, 청춘 남녀는 ‘연애’라고 답하겠지만, 국민 전체는 ‘정치 선거투표행위’라고 답이 나올 가능성 높습니다.
결국 차는 돈을 소비하는 행위에서 가장 비싼 물건이고, 투표는 마음을 소비하는 행위에서 가장 심적으로 몰입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차에서 나오는 리브랜드를 정치가 벤치마크하는 것도 좋은 접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 가지 부언을 하면, 무려 171석이나 이번에 얻은 민주당이 선거 이후 정당 지지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점은, 민주당의 정치행태가 어제 21대 국회폐회하는 마지막까지 보이는 자기성찰 전혀 없이 상대방만 벌떼 같이 집단비난하는 정치패턴이 22대 연장되는 게 뻔하고,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파란색깔이 벌떼 정치하는데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