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그림꾼
2024년 12월 10일 오전 01:08 - 수정됨
시절이 하 수상해도 일상은 일상대로 굴러갈 수밖에 없죠. 제 고향에 삼도봉이라고 있어요. 충북 영동, 경북 김천, 전북 무주, 삼도에 걸쳐있다고 붙은 이름이죠. 지난 주말 국회 앞에서 탄핵을 부르짖는 국민적 열기가 뜨거울 때 송구하게도 영동문학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장의 열기도 뜨거웠지요. 기획 전시 <그림으로 읽는 시>가 막을 올렸고, 자선 대표시를 모은 사화집 <참 좋다 좋다>도 펴냈지요. 영동 출신으로 1920년대 우리나라 최초 아나키스트 시인 권구현의 작품세계를 탐색한 문학평론가 서울대 방민호 교수의 특강은 특히 인상 깊었답니다. 3개 시군의 문인들은 물론이고 지역의 기관장, 작고 문인의 유족들까지 동석해 더욱 뜻깊은 자리였지요. 비록 영동문학관이란 명패를 달고 있지만 못난 놈들끼리는 얼굴만 봐도 정겹다는 신경림 시인의 시구절처럼 너나없이 누구나 보면 정겨운 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상경했으니 광장의 열기 속으로 스며들 에너지를 비축해야겠습니다!
유족 대표ㅡ배우 최선자(구석봉 시인 부인)
비록 영동문학관이란 명패를 달고 있지만
못난 놈들끼리는 얼굴만 봐도 정겹다는
신경림 시인의 시구절처럼
너나없이 누구나 보면
정겨운 교류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 상경했으니 광장의 열기 속으로
스며들 에너지를 비축해야겠습니다!
[출처] 그림으로 읽는 시 - 참 좋다 좋다 [영동문학관 개관 1주년 기념식]|작성자 글 장난 그림 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