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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습 생 | 이혜미 |
실습일자 | 2024년 8월 12일 월요일 |
실습지도자 | 이가영 (인) |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09:00~10:30 | 실습일지 기록 | 실습생 | 실습일지 작성 | 기록 |
10:30~13:40 | 나들이 이동 | 세바시 팀 실습생, 당사자 | 포천 백운계곡 이동 | 소통, 기록, |
14:00~15:10 | 물놀이 | 세바시 팀 실습생, 당사자 | 백운계곡에서 물놀이 | - |
15:40~17:00 | 식사 | 세바시 팀 실습생, 당사자 |
| - |
17:00~19:30 | 복지관 이동 | 세바시 팀 실습생, 당사자 | - | -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오늘은 세바시팀 복날 잔치를 포천으로 떠났습니다. 아침 일찍 준비를 마치고 당사자 네 분을 픽업하러 출발하였습니다. 길성님부터 진호님, 병현님, 근석님까지 모두 태운 후에 김밥을 픽업하여 가는 길에 먹었습니다. 가는 길에는 신나는 노래와 함께 계곡으로 떠났습니다. 먼 길이었지만 병현님과 근석님은 아침 일찍 피곤하셨는지 눈을 붙이셨고 진호님은 풍경을 보고 싶어 하셨는데 불투명하여 보이지 않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길성님은 옆에 앉은 태인 선생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동하였습니다. 중간에는 다 같이 끝말잇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긴 시간을 달려 백운 계곡에 도착했습니다.
길성님과 근석님은 물에 들어가지 않으셨고 나머지는 모두 물에 들어와서 함께 놀았습니다. 처음에는 쭈뼛쭈뼛하기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시기도 했지만 결국 모두 한데 어울려 놀기 시작했습니다. 공을 주고받으며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 물을 뿌리며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진호님은 워낙 노는 것을 좋아하셔서 잘 참여하셨지만, 병현님은 물속에 앉아서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크게 감정의 요동이 없는 것처럼 보이셨는데 결국 나중에는 웃으며 공을 던지기도 물을 적극적으로 뿌리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렇게 물속에서 다 같이 사진을 찍기도 하고 밖에서 쉬고 계시던 분들과도 함께 사진을 남겼습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나들이를 즐기시는 것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다시 차를 타고 밥 먹으러 이동하는 길입니다. 물놀이 이후라 모두 배가 고팠고 어제부터 모두가 기대한 저녁이라 가는 길이 더 신났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태인 선생님 어머니가 하시는 식당에 도착하였습니다.
오자마자 반갑게 맞아주시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기 시작했습니다. 기대한 만큼, 아니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평소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것이 확실하시다던 근석님도 정말 맛있게 드셨고 당연히 저희 모두 너무 맛있는 식사를 했습니다. 더 필요한 것은 없냐며 계속해서 신경 써주시고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신 태인 선생님 부모님께 감사합니다.
그렇게 모두가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 시간을 보내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저마다 오늘 하루를 보내며 들었던 생각이 다르겠죠. 포천 가는 길에 창밖을 보지 못했던 진호님은 태인 선생님과 자리를 바꿔 앉았습니다. 창밖을 보고 가는 내내 핸드폰을 내려놓으시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풍경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별 선생님과 세연 선생님이 나중에 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혜미쌤하고 진짜 똑같다. 하는 행동이 닮았어. 사진을 자주 찍고 예쁜 풍경이 보이면 계속해서 사진을 찍던 제 모습이 겹쳐 보였나 봅니다. 저도 진호님을 보며 진호님의 방식으로 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그렇게 진호님과 길성님은 나란히 앉아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뒤에 앉아 두 분의 대화를 들게 되었습니다.
: 실례지만 장애가 있어요?
: 조현병 있어요.
: 장애 등록은 되셨어요?
: 지금은 무슨 일 하고 계세요?
: 저번에 경로당에서 하시는 것 보니까 잘하시더라고요. 처음엔 체격이 있어서 흠칫한 인상이 있었어요. 그런데 여유 있게 홈트레이닝을 하고 진호님이 체격이 크고 얼굴이 잘생겨서 경로당에 있는 할머님들이 좋아하는 것 같았어요. 듬직하고 부드럽게 이야기하고 멘트도 천천히 하고, 다른 사람이 하면 풀어서 더 잘하거나 구성이 더 좋을 수도 있겠죠, 그래도 진호님이 부드럽고 천천히 하는 것은 딱 좋았던 거야. 너무 잘할 필요도 없어, 구색이 딱 맞는 것 같다. 화려하게 할 필요도 없었어요. 진호님이 딱 맞는 것 같아.
:네..그쵸..네 감사해요
진호님의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광대가 한껏 올라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몰랐던 당사자분들이 서로 안부를 묻고 서로를 궁금해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며 이런 게 복지 요결에서 말하는 타자와의 연결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당사자의 인간관계가 살았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대화를 나누고 모두 잠시 쉬며 가는 길입니다.
피곤하셨는지 주무시는 분도 계시고 진호님은 계속해서 창밖의 풍경을 찍고 길성님은 몸을 좌우로 흔드시며 즐기시다가도 저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아낌없이 해주셨습니다.
: 한 달 동안 너무 고생하셨어요~ 자격증을 빨리 따시길 바랍니다. / 대단해. 힘들잖아. 돈도 안 되고, 그래도 끝까지 그길로 나가세요. / 전체적으로 단기사회사업은 내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서로 얻어가는 게 많은 것 같아.
그리고 길성님의 한 문장이 마음에 너무 와닿았습니다.
: 배한별 선생님 덕분에 내가 살았어요.
솔직히 복지관으로 오라 그러는데 걸어오는 거리가 있잖아요,, 처음에는 무지하게 힘들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아직 정확히는 모르는데 축구할 때 운동선수는 회복 훈련, 재활훈련, 연습 게임을 하잖아요. 그냥 집에 있었으면 아마 더 힘들었을 거야. 몸도 아프고 힘든 상황에서 한별 선생님이 오늘 몇 시라고 이야기하면 예 알겠습니다.하고 가서 그게 이제 회복 훈련이 되었어. 만약 그게 없었다면 내가 좀 많이 더 힘들었지. 몸이 매일 올 때는 힘들었지. 그런데 갈 때는 좀 괜찮았지. 훈련할 때 굉장히 어떻게 어느 정도 이렇게 훈련하면 체력이 증가되잖아요. 그리고 강의도 강의인데 휴가철이나 또 누가 그런 홈트레이닝 그런 걸 시키겠어요.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솔직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내가 살았다. 사회 사업가가 들을 수 있는 말 중 가장 보람 있는 말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소감을 나누는 분위기가 되자 진호님도 말씀하셨습니다.
: 저도 한 달 동안 너무 재밌고 즐겁고 좋은 추억 많이 쌓았어요. 너무 제가 즐거웠어요. 혜미선생님이 너무 잘 챙겨주시고 진짜 많은 걸 가르쳐줘서 진짜 너무 많이 배우고 너무 즐거웠어요. 제가 배우는 게 너무 많았어요. 이번에 배운 게 많았어요.
저와 함께한 시간이 즐겁고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했습니다. 저에게는 오히려 진호님의 긍정적인 모습과 열정적인 모습에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모두가 귀가한 이후에 톡방에는 감사 인사가 오고갔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2) 보완점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첫댓글 폭염 속에서 어르신들 운동 가르쳐드리고 동네 초등학생 동생들에게 요리 가르쳐주며 누구보다도 가장 바쁜 여름을 보냈어요. 어렸을 때부터 이 동네에서 살았던 진호님이라도 이런 일들을 해볼 기회는 없었는데, 혜미 선생님의 지원과 응원 덕에 운동도 요리 강의도 성공적으로 수행했어요.
이렇게 지역에서 사람들이 만날때는 잘하고 좋아하는 일로 만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호님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로 사람들을 만나게 했고, 사람들은 진호님께 배우며 진호님에게 인사했습니다. 이런 일로 만나게 하니, 진호님도 즐거워하고, 진호님의 매력을 여러 사람들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르신들 운동가르쳐드리고, 아이들에게 요리 가르쳐주고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 보면서 밝게 웃는 진호님 표정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자신감 있고, 당당한 얼굴.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모습의 진호님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