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16일차] 일탈 데이 D-Day, 성현동팀 공부 "겨울방학 중 작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는 일탈 데이!"

[유민서]

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프로그램	대 상 자	내 용	실습생 역할
10:00~12:00	기획단 아이들과의 만남	성현동 실습생	-일탈 데이 D-Day	활동 보조, 사진 촬영
12:00~13:00	점심식사	-	-	-
13:00~14:00	슈퍼비전	성현동 실습생	-슈퍼비전	경청, 기록
16:00~17:00	성현동팀 공부	성현동 실습생	-‘아빠, 친구 관계는 어디서 가르쳐주나요?‘ 함께 읽고 생각나누기	경청, 기록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기획단 아이들과의 만남[일탈 데이 D-Day](10:00~12:00)

:지난 일주일 동안 행사 이름부터 놀이 방식까지 열심히 구상하고 계획하고 준비한 일탈 데이의 D-Day 날입니다. 지금까지 했었던 회의는 늘 아이들이 조금씩 늦었지만, 오늘은 제시간보다 일찍 온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기획단 아이들과 참여하는 아이들이 모두 모여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린이 기획단 누구입니다!"

은선 선생님의 간단한 소개와 재성쌤의 진행, 기획단 아이들의 소개를 한 뒤, 본격적으로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첫 번째 놀이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였고 진행자는 예린이었습니다. 다원쌤이 만든 규칙 설명서와 수연이가 집에서 직접 만든 포즈 설명서를 보며 규칙을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기획단 아이들과 함께 시범을 보여주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몸소 시범을 보여준 덕분에 참여하는 아이들도 더 빠르게 규칙을 이해했습니다. 또, 수연이가 준비한 포즈 설명서 덕분에 술래가 된 친구들이 다양한 꽃을 외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번의 놀이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은 웃고 달리며 놀이를 즐겨 주었습니다.

이번 진행자 예린이와 수연이가 준비해준 포즈 설명서!

해바라기 꽃, 비행기 꽃, 냉장고 꽃이 피었습니다!

다음으로 진행된 놀이는 판 뒤집기였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은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마지막 판은 참여하지 않고 판 뒤집기 준비를 도왔습니다. 사용할 판의 개수를 세고 미리 꺼내두었습니다. 이번 놀이의 진행자는 병욱이었습니다. 무대에 올라 친구들에게 또박또박 규칙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규칙을 설명해 주면서 긴장이 되었는지 진행은 못 하겠다며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도 재성쌤과 다원쌤이 응원해주고 도움을 주니 끝까지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기획단 아이들이 시범을 보여주었고 두 팀으로 나뉘어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팀은 실습생 선생님끼리 나이를 보고 짠 뒤에 알려주었습니다. 시작 소리에 맞춰 빠르게 판을 뒤집고 승패 상관없이 열심히 즐겨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얼마나 신나게 놀았는지 계획했던 세 판의 게임을 마치고 시간이 남아 한 판 더 해볼 거냐는 물음에 힘들어서 한 판 더 못 하겠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번 진행자 병욱이와 미리 판 뒤집기를 준비중인 리하, 세현, 연주

쫓아 다니면서 뒤집어야 이겨!!

보라매동 팀 기획단 아이들의 행사 홍보를 들으며 짧게 쉬는 시간을 가지고 나서 별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동은 연주와 리하가 앞장서서 이동했습니다. 모두가 이동한 뒤에 세 번째 놀이인 좀비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놀이의 진행자는 수연이었습니다. 규칙이 복잡해 설명하기 어려웠을 텐데 떨지 않고 아이들에게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수연이의 설명이 끝난 뒤에 리하가 나서서 제비뽑기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은 차례대로 줄을 서서 질서 있게 쪽지를 뽑았습니다. 쪽지에 적힌 순서대로 술래가 되어 놀이를 즐겼습니다. 매 판 진행될 때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이 생겨나며 네 번째 판엔 생존자가 이기는 등 다양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웃된 친구들도 아쉬워했을 뿐 살아남은 친구들을 보며 전략을 세우고 아웃되지 않은 친구들에게 응원의 눈빛을 보내주며 놀이를 지켜봐 주었습니다.

앞장 서 아이들의 이동을 도와주는 아이들과 이번 놀이의 진행자 수연이, 뽑기를 도와준 리하

좀비 게임에 진심인 아이들..!

마지막 놀이는 벽 피구였고 진행자는 윤환이었습니다. 윤환이도 대본을 보며 진행했지만, 대본에 없는 자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벽 피구를 안 해봤지만, 방법을 잘 이해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첫 술래는 진행자였던 윤환이가 해주었고, 그다음부터는 살아남은 친구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해 다음 술래를 정했습니다. 아이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순수하고 귀여운 작전이 많이 나왔던 놀이었습니다. 이번 놀이도 좀비 게임과 같이 아웃된 친구들은 아쉬워하며 다른 아이들이 세운 전략을 다음 판에 활용하는 등 아웃이 되더라도 끝까지 놀이를 즐겨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진행자는 윤환이!

어떤 전략인지 알 수 없지만.. 순수하고 다양한 전략을 볼 수 있었던 벽 피구

모든 놀이가 끝난 뒤에 다 같이 요구르트와 핫초코를 마시며 오늘의 소감을 말했습니다. 오늘 재밌었냐는 물음에 한목소리로 재밌었다고 이야기했고, 대부분의 친구들은 다음에 또 이런 행사가 있다면 참여하고 싶다는 반응도 보여주었습니다. 겨울이었지만, 히터를 끄고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열심히 논 아이들을 보니 이번 일탈 데이 행사를 진심으로 즐겁게 잘 즐기다가 간 것 같이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재밌었던 놀이를 투표하고 참여한 친구들을 보내주었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은 잠시 남아 뒷정리를 해주고 소감을 얘기한 뒤에 일탈 데이 D-Day를 마쳤습니다.

오늘 즐거웠던 사람들 손 들어 볼까요?!

뒷 정리까지 완벽하게!!

성현동 어린이 기획단!

슈퍼비전(13:00~14:00)

:문은선 슈퍼바이저 선생님께 슈퍼비전을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기획단 아이들이 잘 진행했는지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앞으로의 미래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도 짧게 이야기 나누고 조언도 받았습니다. 이번 슈퍼비전에서는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해주셨습니다. ‘잘하고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슈퍼비전을 받으며 ‘그래도 나름대로 잘하고 있는 게 맞았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성현동팀 공부(16:00~17:00)

:문은선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주신 자료를 가지고 성현동팀 실습생끼리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에 공부한 부분은 ‘아빠, 친구 관계는 어디서 가르쳐 주나요?’였습니다. 지난 2주간 했던 아침 공부처럼 돌아가면서 소리 내어 읽고 각자 다시 한번 읽어본 뒤에 소감과 배운 점을 나눴습니다. 이번 행사가 놀이를 주로 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더 공감이 가고 더 나눌 이야기가 많았던 공부 시간이었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일탈 데이 D-Day “저 기획단 할 거에요!”

:오늘 행사에 대한 소감을 나누던 중에 다음에 또 이런 행사가 있으면 참여하고 싶냐고 물어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또 참여할 거라고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그중 한 아이는 “저 기획단 할 거예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던 기획단 아이들도 “다음에 또 기획단 할 사람?”이라 서로에게 물어보며 만장일치로 손을 들고 있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사업 전에 작성한 단기 사회사업 가상시나리오가 떠올랐습니다. 행사를 마친 아이들이 기획단에 참가하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시나리오에 적어놨는데 실제로 이런 얘기를 듣게 되어 신기했고, 시나리오에 작성된 대로 잘 이루진 것 같아 뿌듯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사회사업을 시작할 때 큰 그림을 그리며, 가상 시나리오를 작성해 보는 것이 사업을 하면서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체감할 수 있었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성현동팀 공부 “진짜 놀이”

:성현동 실습생끼리 공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 아이들끼리 있으면 돌멩이 하나, 나뭇잎 하나, 펼쳐진 이불, 굴러다니는 신문지 등 어느 것이든 장난감으로 변해 즐겁게 논다는 이야기와 마음껏 뛰어놀 환경이 생기면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뛰어논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401호 공간에서 이불을 가지고, 공을 가지고, 책상을 가지고 신나게 뛰어놀던 아이들을 생각해 보면 정말 맞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를 가지고도 웃고 떠들고 활용하며 관계를 맺고 놀다 보면 핸드폰을 놓지 않았던 아이들도 핸드폰을 저 멀리에 두고 이리저리 뛰어놉니다. 아이들과 쉬는 시간을 가질 때도 놀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핸드폰보다 그것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늘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기획단 아이들은 진짜 놀이를 잘 알고 잘 즐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지관 공간 말고도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더 생겨나면 좋을 것 같고 아이들이 혼자 노는 게 아닌 다 함께 뛰어놀며 '진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보완점

-아이들에게 역할을 조금 더 세세하게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아이들은 주어진 역할, 각 게임의 설명은 잘 해주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놀이할 때 기획단은 이런 역할을 맡아서 하면 좋을 거 같아” 하고 미리 이야기를 해주었다면 조금 더 활발하게 아이들이 주가 되어 활동할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사실 별관에서의 활동 때까지는 대부분의 기획단 아이들이 놀이에도, 진행에도 참여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먼저 해봤던 놀이들이어서 참여하고 싶지 않았던 건지, 보통은 행사 당일에 진행을 하고 놀지 않았어서 그랬던 건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기획단 아이들끼리 따로 모여 이름표 사진을 찍고 핸드폰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획단이니까 더 잘 해야지”라고 이야기하고 참여를 독려했지만, 그렇게 큰 효과는 보이지 않았던 것 같고 핸드폰을 다 반납하고 별관에 와서야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렇게 아이들이 하고 싶지 않아할 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참여하게 도울 수 있는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25.02.06_16일차 유민서 실습일지.hwp

11.63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