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요 실습 일정
시 간 | 프로그램 | 대 상 자 | 내 용 | 실습생 역할 |
09:00~13:00 | 눈썰매장 방문 | 기획단, 성현동팀 실습생 | - 눈썰매 타기 점심 식사 빙어잡기 달고나 뽑기 | 소통 |
16:00~17:00 | 오후 공부 | 성현동팀 실습생 | 약자일수록 사소한 말도 정성껏 | 학습, 경청 |
2. 실습 일정 세부 내용
- 기획단 아이들과 눈썰매장 방문 (10:00~12:00)
: 단기사회사업인 ‘겨울방학사용설명서’를 기획하는 기획단 친구들과 열세 번째 만남이자 여의도 한강공원에 열린 눈썰매장에 방문했습니다. 9시 정각 출발을 위해 8시 50분까지 도착할 것을 전날 아이들에게 공지했습니다. 또한, 퇴근 전 부모님들께도 눈썰매장에 방문하는 일정에 대해서도 문자로 안내드렸습니다. 윤환이는 8시 45분에 도착해 미리 민서선생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고, 세현이, 예린이와 연주, 그리고 9시에 수연이와 병욱이가 모이며 모두가 모였습니다. 아쉽게도 감기기운이 있는 리하는 오늘 일정에서 빠져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다같이 기대감 가득한 마음을 나누며 이야기를 하다 내려가 차에 탑승했습니다.
규리쌤이 빌려준 소중한 핫팩 ... 연주와 닮은 것 같아요 😍 기획단 셀카!!!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더라구요 ㅠㅠ
아이들은 듣고 싶은 노래를 문은선 선생님께 신청하며 신나는 마음으로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20분 조금 넘는 시간을 이동하니 한강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눈과 바람이 세게 불어왔지만 아이들은 들뜬 마음을 감출 수 없는 듯 했습니다. 애교가 많은 연주는 춥다며 팔짱을 껴왔고, 예린이는 조잘조잘 자신의 얘기를 말했습니다. 옆에 있던 수연이는 덤덤하게 예린이의 이야기를 들어줬습니다. 눈바람이 몰아쳤지만, 아이들의 기대감에 비하면 약한 듯 했습니다. 모자를 갖춰 쓴 아이들은 티켓을 구매한 문은선 선생님을 따라 입장했습니다.
차 창문에 그림을 그리는 세현이, 썰매장에 가기 위해 전날 미술학원 보충까지 하고 왔다고 하더라구요 ㅠ 우리 애교쟁이 연주는 하루종일 저에게 팔짱을 껴 왔습니다 ❤️ 제 주머니에 손을 넣기도 하고 ... 마음이 녹습니다 ㅠㅠ
눈앞의 눈썰매장을 본 아이들은 말했습니다. “와... 재밌겠는데 너무 추워요. 쌤” 연주의 말을 듣고 웃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튜브를 가지고 썰매를 타기 위해 오르막길을 올랐습니다. 오픈과 동시에 오기도 했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인지 사람이 없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꼭대기에 도착해 튜브에 앉았습니다. “으아! 쌤 너무 추워요” 내려가기 전 몰아치는 바람에 아이들은 너무너무 추워했습니다. 하지만 안전요원분의 출발하라는 신호와 함께 내려가니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 찼습니다. 아쉽게도 인공 눈이 아닌 자연적으로 내린 눈이라 썰매가 엄청나게 멀리 내려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처음 탔을 때는 내려오지 않아 수연이와 연주, 세현이가 중턱에서 머쓱하게 걸어내려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며 눈이 살짝 녹아 얼며 썰매가 멀리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올라가 타고 내려오는 병욱이와 재성쌤, 처음 타기 전 연주, 윤환이, 예린이와 셀카도 찍었답니다 ❄️ 한껏 신난 우리 아이들
아이들은 재밌다며 여러 번 오르막길을 오르고, 타고 내려오길 반복했습니다. 그러던 찰나, 예린이가 말했습니다. “쌤, 우리 저기있는 플라스틱 썰매 타는 곳에 가면 안될까요?” 물론 당연히 된다고 답하며 아이들과 이동했습니다. 그곳은 정말 아무도 다녀가지 않은 듯 새하얀 눈으로 덮여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달려가 플라스틱 썰매를 하나씩 집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실습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썰매를 끌어주었습니다. 엄청난 속도에 아이들은 신이 난 듯 소리를 질렀습니다.
"얘들아 위로 올라가봐!!" 썰매에 앉으니 자꾸 앞으로, 뒤로 미끄러져 모두가 온전히 일어나 찍은 사진이 없는 ... 하지만 이 사진이 더 자연스럽고 귀여운 것 같아요 :)
아이들은 서로를 끌어주기도 했습니다. 윤환이는 세현이에게 “누나, 내가 끌어줄까?” 물어보며, 세현이에게 긍정적인 답을 들은 윤환이는 한동안 세현이를 끌어줬습니다. 수현이는 새로운 루트를 개척해, 모든 아이들이 그곳에서 재밌게 탔습니다. 또, 한쪽에서 파인 구덩이를 찾아 윤환이, 세현이와 함께 누워 하늘에 떠있는 구름을 바라봤습니다. “쌤, 저 구름은 거북이 같아요.”
처음에 윤환이와 둘이서 누워 하늘을 보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정말 시간이 가지 않았으면 했답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하나 둘씩 모여 함께 누웠습니다 ㅎㅎ 근데 윤환이 말대로 정말 구름이 거북이 같지 않나요?? ☁️
충분하게 썰매를 즐기니 아이들은 하나 둘씩 배가 고프다 말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매점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어떤 것을 먹으면 좋을지 고민했고, 저는 아이들에게 한강에 왔으니 한강라면을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추천해줬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고르고 한 쪽에서는 라면을 끓여 먹고, 다른 친구는 떡볶이와 오뎅을 즐기며 맛있는 점심시간을 즐겼습니다. 다 먹은 윤환이와 병욱이는 이전부터 하고 싶다 말했던 빙어잡기를 재성 선생님과 하러 먼저 나갔습니다. 따뜻한 곳에서 쉬다가 구경하러 갔습니다. 아이들은 뜰채로 빙어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예린이와 세현이는 자신들도 하고 싶다며 결제를 했습니다.
너무너무 추워 난로 아래서 꽤나 오래 있었답니다 ㅎㅎ 저마다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먹었어요
윤환이가 피카츄 먹는 모습을 보고 ... 연주와 저도 따라 먹었답니다 ㅎㅎ "윤환아 너무 맛있게 먹는 거 아니니? "웃으며 말해줬어요. 모두가 즐거운 점심시간 이었습니다 ~
남은 연주와 수연이, 그리고 빙어는 무서워서 못 잡겠다며 재성 선생님께 넘긴 예린이와 함께 난로를 쐬며 빙어튀김을 먹다 마지막으로 썰매를 타러 나갔습니다.
빙어튀김 처음 먹어보는데 약간 멸치? 비슷한 맛 나는 것 같았어요! 병욱이, 윤환이, 세현이가 빙어를 잡는 동안 수연이, 예린이, 연주와 함께 발을 녹이고 있었습니다 ㅎㅎ 연주는 야무지게 양말까지 벗어서 제대로 말렸답니다 🧦
매 활동마다 덤덤했던 수연이가 오늘은 유독 활짝 웃으며 즐기고, 계속해서 “재밌었다” 말로 표현해줘 아이들에게도 오늘의 활동이 기대했던 만큼 그 이상 즐긴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달고나 뽑기도 하고, 뽑기에 성공한 아이들도,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던 아이들도 각자의 선물을 들고 즐겁게 차로 돌아갔습니다.
수연이 성공! 즐겁게 오늘 즐거웠던 이야기를 나누며 차로 돌아갑니다
차로 돌아가는 길을 수연이와 함께 걸어가며 둘 만의 비밀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비밀 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는 수연이의 모습이 너무나도 예뻤습니다. “수연아 다음 주 월요일에 꼭 다음 이야기도 쌤한테 해줘야 해?” 라고 말하니 수연이는 알겠다며 웃으며 대답해줬습니다.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병욱이와 수연이와 함께 뒷자리에 앉아 열심히 수다를 떨고 왔습니다. 특히나 야구 이야기를 하며 병욱이는 자신이 이전에 TV에 나온 적이 있다며 자랑했습니다. 저 또한 잡힌 적이 있던 터라 병욱이에게 영상을 보여줬습니다. “우와 쌤 어떻게 잡힌 거예요? 이렇게나 오래??” 병욱이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병욱이의 반응에 옆자리에 있던 수연이와 앞자리에 앉은 윤환이도 보여달라며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돌아오는 길을 야구 얘기로 꽃피우며 즐겁게 도착했습니다.
도착한 뒤 401호로 향해 아이들과 소감을 나누고자 “얘들아 오늘 너무 즐거웠지? 그럼 오늘 우리가 해야할 게 뭐가 있을까?” 라고 물어봤더니 아이들은 “아 맞다! 소감나누기!” 라고 답했습니다. 첫 회의를 회상하면 아이들이 소감나누기 시간을 굉장히 부담스러워하고, ‘재밌었다’는 말만 했었는데 13회차 만남을 진행한 현재는 먼저 하겠다며 손을 번쩍 드는 친구들과 선생님과 따로 얘기하고 싶다고 저를 이끌고 가는 친구들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401호에서 남은 시간을 놀며 오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불러 갔는데 ... 병원놀이를 했습니다. 코수술을 해준다고 했는데, 코 수술과 안마, 윤환이의 침으로 미스트도 뿌려주고... 다양한 서비스를 받고 왔습니다 하하 😂
- 오후 공부 (16:00~17:00)
: 어제에 이어 문은선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프린트물인 ‘약자일수록 사소한 말도 정성껏’을 읽었습니다. 이번에도 돌아가며 소리 내어 읽었습니다. 다 읽은 뒤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가 공통된 생각을 가졌습니다. “우리 모두가 정이 있고, 이웃이 있는 사회를 그리워하고 하고, 만들어가고 싶어하지만 왜 만들지 못할까?”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프린트물에서 나온 문장을 읽은 뒤 생각한 개인적인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책 내용은 ‘약자를 대할 때는 신중하게, 더욱 예의있고 정성스럽게 합니다.’라는 부분이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것을 유념하여 실천하되, 그렇게 대하는 것을 당사자에게 티가 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공유했습니다. 더하여, 그러기 위해 고민하는 것도 사회사업가의 업무 중 하나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재성 선생님은 포스트모더니즘을 말하며, 포스트모더니즘이 등장하며 개인화가 짙어졌다, 이러한 사회에서 프린트물에서 강조하는 사회복지의 본질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의문을 던졌습니다. 모두가 앞으로 그것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고 공부를 마쳤습니다.
3. 실습 일정 평가
1) 배운 점
- 기획단 아이들과 눈썰매장 방문 ‘선생님, 계속 복지관에 있을 거죠?’
: 오늘 아이들과 눈썰매장에 방문해 썰매를 탔습니다. 정말 열심히 탔습니다. 특히나 예린이, 연주, 수연이와는 다른 친구들이 빙어잡기를 하고 쉬고 있을 때에도 마지막까지 썰매를 타러 올라갔습니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에게 “원 없이 타고 오자” 라고 말하고, 5번 타고 오겠다는 아이들에게 “10번은 타고 와야지! 우리 진짜 재밌게 놀자” 오히려 더 타고 와야한다고 약속했습니다. 정말 아이들과 마지막까지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10번은 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는 연주, 예린이, 수연이와 다 같이 붙어서 타기도 했고, 아이들 한 명 한 명과도 함께 붙어서 타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타고 내려와서 다시 타러 올라가기 위해 튜브를 끌고 움직일 때 예린이가 저에게 물어봤습니다. “선생님, 저희 기획단 활동 끝나고 계속 복지관에 계세요?”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해 답을 얼버무렸습니다. 그랬더니 예린이가 “선생님 계속 있으면 안돼요? 선생님 보러 복지관 올래요” 라고 말했습니다. 얼떨결에 “선생님도 그랬으면 좋겠네~ 그럼 예린이랑 기획단 친구들도 보고... 그러면 좋겠다. 나중에 문쌤께 여쭤볼게” 라고 답을 했습니다. 예린이는 답을 듣고 밝게 웃으며 다시 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예린이의 말이 얼마나 감동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린이의 그 예쁜 마음이 온전히 저에게 와 닿은 것 같았습니다.
함께 기획단을 하는 우리 아이들은 여러 번 기획단을 했기에 실습 선생님들과의 헤어짐이 익숙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기획단의, 실습의 마지막을 향해 가며 아이들이 하는 말은 헤어짐이 익숙하지 않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기존에는 오늘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다음주 목요일에 있을 수료식 전까지는 만나는 일정이 없었지만, 다음 주 월, 화, 수요일에도 아이들과 만나기로 했습니다. 병욱이가 선생님들과 놀고 싶다고, 지금까지는 회의만 했으니 그토록 원했던 가가볼과 좀비게임을 하고 싶다고 해 꼭 함께 놀기로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려 합니다.
아이들과 이제 원 없이 놀겠습니다. 마지막까지도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겠습니다. 아이들이 좋은 기억을 가지고, 다음 기획단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한 번씩 꺼내 추억할 수 있도록.
2) 보완점
- 오늘은 아이들과 즐겁게 놀고 와 없는 것 같습니다.
3) 슈퍼비전 요청 사항
- 다음 주 아이들과 함께 월, 화, 수에도 만나기로 해 지금까지 감사했던 분들께 감사편지를 쓰고, 나눠드리려 합니다. 저희 남은 요구르트를 아이들과 함께 나눠 먹어도 좋지만, 한 개씩만이라도 감사편지와 함께 드리면 좋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