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하바롭스크 식당
외국인이 레스토랑을 가면 꼭 음식 값이 자기가 짐작한 것 보다는 많이 나와 당황하기도 하는데 키르기즈스탄에서는 물가가 워낙 싼 곳이라서 그런지 그런 경험을 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여기에 와서는 가끔씩 그런 경험을 했다.
분명히 메뉴판에서는 500루블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계산서에는 800, 1200 루블 이렇게 적혀 있어 외국인을 속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속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이곳의 식당 메뉴에는 고기를 100그램 단위로 적어 두는데 글을 잘 모르는 외국인은 메뉴의 가격만 보고 단위를 한 개로 시키기 때문에 그런 일들이 자주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착한 가격이라 자주 갔던 그릴 레스토랑 옆 일식 집에서 있었던 한 사례는 영수증을 받아 돈을 주면서 체크를 달라고 했는데 주지 않아 달라고 하니 그 말을 못 알아 듣는 것 처럼 하면서 거스름돈과 영수증을 주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었다.
이곳의 영수증 체계는 주로 숏을 받아 가격을 보고 돈을 지불하면 전산 된 체크를 주는 체계인데 그걸 무시한 셈이다.
이곳은 팁 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은 곳이긴 하지만 우리는 외국인이라 가능하면 꼭 잔돈이나 팁을 두고 나와 한국인의 위상을 높여 왔는데 이런 걸 보면 그러한 마음이 사라진다.
그리고 분명 음식 값이 다른 곳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스프 한 그릇 가격이(한국 돈 15,000원 정도)웬만한 식당의 정찬보다 더 비싼 음식점이 아르 레스토랑 등을 비롯하여 중심가에는 몇 군데나 있었다.
이곳에 온 지 몇 개월이 자나서는 식당 등을 사진이나 텍스트로 소개하는 잡지 등이 있어 그것을 보고 찾아 가기도 하여 정보를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대부분의 식당은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어서 만족하는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