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봉림산 용추계곡에서 요렇게 색깔놀이를 했다.
대상은 경남지역환경기술센터 교육생 30여명.
강사는 풀꽃지기랑 박성현 샘.
오전 두 시간 강의 마치고 점심 먹고나서 소화도 시킬 겸 머리도 시킬 겸
떨어진 단풍잎 주워 색상환을 만들기로 했는데 다들 어찌나 즐거워하고 좋아하던지.^^
맨 위의 작품이 6학년(^^60세-69세까지) 모범생반 으뜸상을 받은 작품이다.^^
어떻게 만들었냐고요? ^^
요렇게 나무 밑에서 떨어진 나뭇잎을 줍고,
붉은 단풍은 어디 있나, 노란 단풍은 요기 있네,
해쌈시롱 주워 모아서
반반한 자리를 봐서 종이끈으로 묶어 만든 동그란 색상환을 놓고
그 둘레에 쪼로리 돌려 놓는 방법으로 했다.^^
자, 연둣빛은 요기 놓고
주황빛은 여기에 놓아야지.
삼삼오오 모둠별로 재미가 솔솔! 예술(^^)하는 진지함이 솔솔.^^
"하이고, 이거 참말 재밌네!"
슬쩍 와서 컨닝도 하고^^
"언니, 이거 넘 재밌다 그쟈?"
"그러게. 내가 요새 요렇게 재미나게 뭘 해 본 적 있나 모르겠네." ^^
가을숲에 햇살은 비쳐들고
작품은 서서히 마무리 되고.
아이고, 행복해라!
가을빛 고운 단풍이 찾아 준 웃음이다.
"우리가 만들었는데 암만 봐도 참말로 이뿌다!" ^^
보고 또 봐도 이뻐 죽겠어라!
"샘예! 며칠 전에 제가 뭐를 만드는 데 재능이 있다는 거, 그걸 이제야 알았다 아입니꺼!" ^^
하늘색이 없다고 등산복 모자를 꺼내 놓은 재치발랄팀.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작품으로 승화했다나 어쨌다나...^^
빵빠라방!
최다인원에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모둠.
이쁜 색깔놀이도 하고 동심으로 돌아갔는데
상품 때문에 맘이 상할까 살짝쿵 걱정되는데...
헤헤, 삶의 연륜이 많은만큼 받은 상품 지혜롭게 잘 알아서 하시겠지? ^^
가장 먼저 완성한 작품
스스로 어찌나 뿌듯해 하던지.^^
이 작품은 나뭇가지를 넣어 변화를 주고, 전체를 해바라기로 만든 점이 돋보였다.
상품이 있어서 심사를 해야 하는데 고민이 되었다.
저마다 작품 설명도 잘 하고, 작품도 다 이뻤으니까.^^
할 수 없이 교육생 전원이 나뭇잎 한 장씩을 들고,
자기 작품 외에 한 표를 주어서 심사를 했다.^^
나뭇잎을 세어 본 결과
6학년 반이 으뜸상을 받고, 해바라기 작품이 버금상을 받았다.
여럿이 맑은 공기 마시며 숲에서 참 이쁘게 논 날이다.^^
다같이 십 년은 더 어려진 날이다.
[2010. 11. 12. 풀꽃지기 자연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