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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 의당축구단 소식 스크랩 7월 22일의 기적(20120722) / 20120724
huam 추천 0 조회 81 12.07.24 17:40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7월 22일의 기적

 

  2012년 7월 22일 오후 1시가 조금 지난 시각!

  20여 명의 응원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들의 눈가엔 땀방울이 아닌 환희의 눈물방울이 맺혔다. 기적 같은 승리! 3골을 내주고도 기어이 4골을 넣은 그 순간, 우리 의당FC 선수들이 그렇게 자랑스럽고 대견할 수 없었다. 공주시축구연합회 임원진과 관전을 하던 다른 클럽 선수들은 한결같이 우리를 보고 축하의 악수를 건넸다. 실감이 나지 않은 우리들은 한동안 담소를 나누다가 30분 정도 웃으면서 공을 차고 나서 <천태산>으로 향했다. 이제 남은 마지막 9라운드(8월5일), 필승을 기원한다.

  의당 파이팅!! 어제의 대역전극은 35년 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 명승부였다.

 

 

  1977년 11월 어느 날 오후...

  예비고사(지금의 ‘수능’에 해당)를 10여일 앞둔 <성동고 3학년 2반> 선수들은 운동장으로 나섰다. 운동장 곳곳에는 전 날 내린 비로 자그마한 물웅덩이가 곳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나를 포함한 서너 명은 리어카에 흙을 담아 그 곳을 메꿨다. 드디어 설욕전이 시작됐다.

  두어 달 전 0:1로 분패한 막강한 <3학년 3반>과의 시합! 우리 반 선수들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가진 그들과의 리턴매치는 역시 우리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어찌된 영문인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연이어 실점...0:3 아~~ 11,000원(지금 화폐가치로는 15만원 정도)이 걸린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나는 친구의 사인을 보고 코너킥을 찼다. 헤딩슛~골인!! 멋지게 한 골을 만회하면서 우리 팀의 사기는 올라가기 시작했다. 드디어 대역전극의 서막이 올라간 것이다. 한 골, 또 한 골, 또 한 골 그리고 마지막 휘니쉬 블로우.. 5:3!!

  운동장 옆 수돗가에서 땀을 씻은 우리들(응원단 포함 20명)은 도합 22,000원을 들고 학교에서 1Km 정도 떨어진 중국집 지하 골방으로 향했다. 지난 번 시합에서 졌을 때는 수돗가에서 물만 먹고 집으로 향했는데, 이 날은 사정이 전혀 달랐다. 짜장면과 짬뽕, 잠뽕국물, 야끼만두 그리고 쐬주와 연기과자... 그날 밤 늦게 나는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한 시간 동안 모자를 푸욱 눌러 쓰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ㅎㅎㅎ

 

  <ps> 그 날 뛰었던 친구들 중에는 이미 세상을 등진 친구도 있고, 서울대 법대를 나와 변호사를 하고 있는 녀석도 있으며, 사업을 하는 녀석도 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학교에서 동기들에게 <공부 안하고 공만 차는 넘>으로 낙인찍혔다. 지금도 동창회에 가면 <축구 좋아하는 비쩍 마른 녀석>으로 알려져 있다. 동기들이 지방(공주)에 사는 나를 다시 만난 건 2004년 5월이었다. 그 날 우리 <성동고 27회>는 숙원이었던 <총동문회 체육대회 종합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 내가 처음 참가한 그 날, 우리 27기는 <족구 준우승>, <축구 우승>과 <릴레이 3위>로 쟁쟁한 선후배 기수를 물리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것이다. 10년간 동기회장직을 맡았던 술꾼 변호사 성원이는 이 날 눈물을 흘리면서 약속대로 회장직을 마음 편하게 내려놓을 수 있었다. (아래는 2004년 5월 뚝섬에서 열린 <성동고등학교총동문회 체육대회> 사진) F포토(나&남) 2006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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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2.07.25 12:14

    첫댓글 축구가 뭐길레....
    사연도 많구요.....
    추억도 많구요.....
    그래서 의당이 더욱 푸근 한것이 아닐까요?
    인증샷 나이습니다

  • 12.07.25 16:17

    재미있는데요...중국집 짬뽕....그때 먹은 짬뽕이 제일 맛있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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