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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가미에 걸린 고라니의 절규!!! ◈
⊙산 행 일 자 : 2007년 12월 03일( 월) ⊙산 행 팀 : 도깨비혼자. ⊙산 행 날 씨 : 흐림. ⊙총 산행시간 : 09시간 35분/휴식 02시간 30분 포함. ⊙산 행 경 비 : [총10,000원]지하철 왕복-2,200 , 시내버스 왕복- 1,800원, 점심-5,000원 ◐ 18시 17 분 울대고개 출발(시내버스).
◐ 18 시 45 분 의정부역 도착.
◐ 18 시 55분 의정부 역 출발.
◐ 20시 10분 집 도착.
◐ 10 시 05 분 금광아파트 갈림길 임도 도착.
◐ 10 시 39 분 청엽굴고개(유격장 정문 통과).
◐ 10시 55 분 -11시15분 전망바위 휴식.
◐ 11시 20분-12시20분 임꺽정봉에서 머물다.
◐ 13 시 00 분 -13시30분 오산삼거리/ 점심으로 수제비 사먹음.
◐ 13 시 50 분 산성/올가미에걸린 고라니 발견.
◐ 14 시 20 분 작고개(어둔동고개)/2차선 도로.
◐ 14시 45분-14시50분 덕계 NO.13 송전철탑(1540,000kw)
◐ 15 시 00분 호명산(423m)
◐ 15시 10 분 흥복산 갈림길.
◐ 15시 16 분 짱돌로 박아놓은 H자 선명한 헬기장.
◐ 15 시 25분 흥복고개.
◐ 16 시 00분 한강봉(474m)
◐ 16시 10 분 오두지맥 분기점.
◐ 16 시 15 분 꾀꼬리봉.
◐ 16시 30분 -16시55분 챌봉(526m)
◐ 17시 30분 항공무선 표지국.
◐ 18 시 10분 울대고개 도착.
도깨비 입니다. 홈 그라운드의 잇점이란?
대간,정맥 산행중에 유일하게 두번째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첫번째는 2차백두대간 구룡령-대관령 구간을 종주할때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우선 경비가 저렴하게 들어간다.....한북정맥은,낙동정맥에 비교하면 그저먹기다...
차량 이동시간도 그저먹기다...
집에서 따땃한 구들방에 잘 자고 아침에 집을 나섰다...
명색에 북쪽이랍시고(전방이 가깝다고...) 날씨가 쌀쌀하다...
샘내고개에서 출발하여 잘가꾸어진 무덤을 지나간다..
잠시후 철조망이 나타나고 우측 철조망쪽을 따라간다..
얼마후 동네 사람들이 삼삼오오 올라온다...
넓다란 임도가 나오고 군부대 유격훈련장을 지나간다..
유격장에서 외줄타기,암벽타기,훈련을 해보았다...
임꺽정봉 암벽을 올라갈려면 워-밍업을 충분히 해야 한다..
유격장에는 낙엽만 뒹굴고 아무도 없다...
왔다리 갔다리 하다보니 철문 옆 에 한사람겨우 지나갈만한 틈이 보이길래 들어갔다..
그리고 철조망 쪽으로 붙어서 올라간다...
간이 화장실(여)이 설치되어 있고 높은 곳만 보고 쭈~~~욱 올라갔다....
조망이 좋은 바위가 나타난다...약간 뿌연 풍경이지만 봐줄만 하다..
좀더 올라가니 철제 난간이 쳐저 있는 전망좋은 바위가 나타나고 100m거리에
돌탱이로 된 임꺽정 봉이 솟아있다...
밧줄을 타고 올라갔다...조망은 좋았다...
무전기를 꺼내놓고 노닥거렸다....4국을 만났는데 1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다시 되돌아 내려온다..내려올때는 우회길을 선택했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기는 좀 껄꺼롭지만 우회길은 평범한 산길이다...
철제 난간이 둘러져 있는 암봉을 내려서는데 끝이 안보이는 절뱍 구간이 나타난다..
3가닥의 굵은 밧줄이 있고 밧줄을 잡고 내려간다.....아까 유격장에서 워~밍~업을 하고 왔더니
하강이 한결 수월하다...돌탱이 산길을 내려선다....제법 내려간다....쭈~~~욱~~~
오산삼거리에서 점심을 먹었다......수제비가 메뉴였다....
말이 수제비였지 반죽을 밀어서 칼로 넙적하게 썰어 주었다...
수제비는 손으로 쮜 뜯어서 넣어야 손맛이 나는데!!!!
의정부 지역사람들은 수제비를 "던지기탕"이라고 부르는걸로 알고 있다...
(옛날 같이 근무했던 의정부 출신 직장동료가 그리 불렀다)
던지기탕 양이부족해서 공기밥을 한그릇 추가로먹었더니 배가 빵빵한게
갑자기 산행을 하기가 싫어진다.... 달래고 달래서 산성이 있는 봉우리에 올랐다....
봉윌 아랫쪽에서 부시럭 부시럭 소리가 나서 자세히 보니 고라니새끼 한마리가 올가미에 걸려 있다..
도망을 갈려고 몸부림을 얼마나 쳤던지 뒷다리가 까져서 피가나고 입에는 게거품을 물고 있었다...
와이어를 풀어줄려고 가까이가니 까무러치게 폴짝거린다...
할수없이 119에 신고를 했더니 시청으로 연락하라고 한다...
그러니 사이 고라니는 발버둥을 한번 크게 치더니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산아래로 줄행랑을 친다..
저렇게 몸에 와이어를 감고 도망을 가면 머지않아 죽을 것인데......안타깝다...
다음부터는 뻰찌를 하나배낭에 넣어 다녀야겠다....
송전탑을 지나자 작고개(어둔동고개)에 내려 앉는다...
도로 를 건너서 민가쪽으로 들어서니 똥개들이 시끄럽게 짖어댄다...
2마리는 마당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짖어대고 나머지는 모두 묶어져 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꼬랑지를 내리면서 꽁무니를 뺀다....
발발이 2마리는 조금 따라오면서 짖더니 되돌아가버린다....
꾸준하게 고도를 올리더니 13번 고압철탑을 만난다.....아랫쪽에는 마을이 보이고~~~~
산에 올라서면 보이는 풍경이 그기서 그기다...아파트,도로,저수지,논,비닐하우스,군부대,등등~~
볼것들이 수두룩 하다....
호명산이라는 작은 안내판이 있고 기계톱을 가지고 작업을 하는 인부 2명을 만난다...
정맥길은 이상하게 우측으로 고도를 낮추더니 포장도로가 나타났다....
지도를 보며 이상타!!!! 이상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지만 ~~~계속진행을 하였다...
도봉산과 방향이 어긋나게 진행이 되면서 불안해 하였다....
이거!!! 또 알바 아닐까??? 선답자에게 전화를 해서 확인 할려고 했지만 그냥 통밥으로 진행을 했다..
포장도로 고개에서도 꾸준하게 고도를 높여준다...오후가 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이
제법 불어온다..
한강봉 꼭대기에는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잡목과 뿌옇게 변해버린 주변 풍경은
별볼거리 없이 이어진다..
한강봉에서 한구비 내리막을 걷다가 오두지맥 분기점을 지난다...
그리고 챌봉 이다....중간에 꾀꼬리봉도 지나왔다....
챌봉에는 무인 산불감시카메라가 있고 통나무로 기하학적 구조물을 설치해 놓았다...
정상부는 헬기장이었다....조망도 좋은 곳이다.....그냥 갈수 없어서 무전기를 켜고 신호를 내보냈다..
멀리 안산 에서 수신이된다..... 일몰을 보면서 교신을 하다보니 시간이 너무 지나버렸다...
순식간에 태양은 자취를 감추어 버리고 어둑어둑 해진다...
가까운 곳에 산행을 와서 빨리 하산 할 줄 알았는데 더 꾸물거리게 되었다...
오늘도 별 도리없이 야간 산행으로 이어진다..
항공무선 표지국을 지나자 완전히 어두워 졌다......렌턴을 켰다...
공동묘지도 지났다.... 컴컴한 저녁에 공동묘지를 지나는데 한개도 무섭지가 않다...
세멘트 도로를 따라내려가니 울대고개다......
가까운 거리인 듯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렸다..
올가미에 걸렸던 고라니는 잘 자고 있을까?
고라니가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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