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6월27일 신경보 보도.
6월27일 오전10시경,
열차내에서 밤을 지낸 14명의 승객이 마침내
전액 환불이라는 목적을 이루었다.
전날 심양발 북경행 고속열차 D2호는 고장을 일으켰다.
승객들은 K100호 쾌속열차로 옮겨타고 북경에 도착하였다.
원래 고속열차를 타고 북경에 도착하려던 예정시각보다
3시간가량 늦게 도착한 것이다.
원래 D2호 고속열차는
오후1시09분 심양북역을 출발하여 오후5시 북경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심양북역에서 D2호 고속열차에 타려고 기다리던 승객들은
고속열차에 고장이 발생하였으므로 K100호 보통열차 침대칸에 승차하라는
안내를 받았다.
밤8시30분 K100호 열차가 북경역에 도착한 후,
승객들은 하차를 거부하며 역관계자에게 해명을 요구하였다.
역측은 처음에는 승객들에게 고속열차운임과 보통열차 침대운임의 차액을
환불해주겠다고 하였다.
심양-북경고속열차 이등석운임이 218원이므로 ,
고속열차이등석표를 구입했던 승객들은 약 20여원을 환불받는 것이었다.
연착이나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금은 없었다.
열차에 탔던 단체여행객들은 그 조건에 동의하고 차에서 내렸다.
나머지 승객들은 3시간이나 늦었는데
이에 대한 배상이 없다며 역에서 제기한 환불조건에 동의하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30여명의 승객이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그들중 일부는 고속열차운임 전액을 환불해달라고 하였고,
일부는 일인당 배상금 200원을 달라고 하였다.
밤11시30분경에 철로부문은 배상액을 120원까지 올렸으나,
승객들은 동의하지 않았다.
북경역에 도착한 밤8시30분부터 밤11시반까지 ,
5시간을 더 소비하였기때문에 일인당400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하였다.
새벽이 되어서도 양측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배상을 요구하며 승객들이 하차하지 않은 이 객차만 분리한채,
승객이 하차한 다른 차량들은 플렛폼을 떠났다.
승객이 남아있던 객차는 북경역 동측의 기관차업무단 차고로 견인되었다.
승객들 요구는 3가지.
1.역측은 열차고장에 대해 사과할 것.
2.남아있는 승객중 4명의 노인들은 역측에서 차를 준비하여 집까지 데려다 줄것.
3. 전액을 환불해 줄 것.
오전6시가 되자, 급한 용무가 있는 일부 승객들은 하차하여 떠났고,
차내에는 14명의 승객들이 남았다.
오전9시반경, 해당 객차는 다시 북경역으로 견인되었다.
9시50분이 되자,역관계자는 승객들이 제시한 모든 요구조건을 받아들이겠다고
하였다.
이로써, 열차가 북경역에 도착한 밤8시30분부터
역측에서 승객들의 요구조건을 받아들인 아침9시반까지 ,
무려 13시간동안 승차를 거부하며 사과와 배상을 요구한
좀처럼 드문 사건(?)이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