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각원사 참배 & 신정오 경해법인 큰스님 친견 후기
글 : 이협우 월명종민(미륵도 용궁사 주지)
세계적 고승 - 경해법인 신정오 큰스님을 뵙기 위해
5월 23일 아침 6시에 미륵도 용궁사를 나서서
김덕여 불자, 김판신 거사, 김거사의 부산 남동생,
정금순 불자, 황계순 부회장, 최도철 회장, 김민순 구역장 등
이렇게 일행 8명과 함께 천안 각원사를 찾았다.
미륵도용궁사 79호 월보에 실린 오늘 우리 행사 일정을 보신
김정자 보살님, 우순구 보살님, 정대장행 보살님, 차심석 보살님 등
서울에 계신 4명의 미륵도 용궁사 신자도 천안 각원사로 찾아오셨다.
신법인 큰스님께서는
통영에서 태어나 진남초등학교를 졸업하셨고.....
마산에서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셨고.....
통영 용화사에서, 합천 해인사에서 수도하셨으며,
마산 해인대학 불교학부를 졸업하셨고,
서울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셨고,
서울 성균관대학교에서는 유학과를 졸업하셨으며,
일본 대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산대사의 선가구감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시대의 진정한 선지식이요, 명실상부한 고승이시다.
뿐만 아니라, 경해법인 신정오 큰스님께서는
일본 명월사, 한국 각원사 등을 오가며 중생제도를 위해
전도전법에 심혈을 기울이시는 국제포교사이기도 하시다.
우리 일행이 천안 각원사에 도착하자,
마침 큰스님께서는 불교대학 학생 300여명을 위해 수계법회를 주관하고 계셨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대웅전 천불전 산신각 칠성각 아미타대불 등
각원사 도량 곳곳을 두루 참배하다가, 시간이 되어 점심공양부터 먼저 하였다.
한참을 기다린 끝에, 법문을 마친 큰스님께서 법당에서 나오셨다.
훤출한 키에, 매우 날씬하시고, 더구나 아주 미남이셨다.(표현이 죄송)
법당에서 나오신 큰스님께서는
법당 앞 계단에서 수계제자 300여명과 기념촬영을 하시면서도
고향사람들이 찾아왔다는 반가움으로,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으신 채
연신 우리를 쳐다보시면서, 우리로 하여금
큰스님의 방에 들어가도록 손짓을 하시며 따뜻이 맞아주셨다.
일을 다 마치신 큰스님께서 방에 들어오셨다. 만면에 웃음을 머금은 채로.....
함께 간 일행 모두, 진심어린 공경과 존경을 담아 큰스님께 3배를 올렸다.
그런데 큰스님께서는 앉아서 받으시는 게 아니라 맞절을 하시는 것이었다.(놀라웠다)
우리 일행 중에, 황계순 연화심 부회장이 미리 준비해간 선물을 드리기도 전에
큰스님께서는 비서를 불러, 우리에게 주실 비누와 책 등, 선물부터 챙기셨다.
이리하여 놀란 우리도, 준비해온 선물을 최도철 신도회장이 대표가 되어 큰스님께 올렸다.
큰스님께서는 우리를 좌정하게 하신 뒤, 부드러운 음성으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12명이 모두 통영에서 오셨나요? 내 친구 김판신 거사 반갑소.
그리고 통영에서 오신 스님과 신도 여러분도 반갑소.
나는 외국에서 포교하는 해외포교사와
장병들 속에서 부처님 법을 전하는 군승들을 특히 존경해요.
내 친구 김판신 거사로부터 스님에 대해 많이 들었어요.
이런 스님이 대한민국에 2천명만 있으면 대한민국 종교 판도가 달라졌을거요.
일본에는 교회가 없소. 스님들이 비행을 저질렀다고 신문에 나오지도 않소.
한국에는 산속에 있는 소위 큰스님네, 고승입네 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이 분들이 큰스님이 아니라
여기 통영에서 온 군승출신 스님처럼 공부를 많이 하고
또한 현장에서 포교에 헌신하는 스님이
바로 시대가 요청하는 큰스님이란 걸 여러분이 알아야 해요.
그리고 시대가 바뀌었요.
현장에서 포교하는 군승이나 해외포교사는
모두 결혼해야 해요. 그래야 포교를 더 잘할 수 있어요.
신도 여러분도,
성불이니 해탈이니 하는 그런 이상에만 치우치지 말고
소위 큰스님이란 분들의 뒷꽁무니민 졸졸 따라다니지 말고
여러분의 삶 가운데서
직접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가 되어야 해요.
한국은 절은 있는 데 불교가 없어요.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해요.
그리고 열심히 기도를 해야해요.
일본 국민은 년초 3일간은 모두 절을 찾아 기도를 해요.
한국인은 기도를 함에 있어서도 그렇고,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함에 있어서도 아주 많이 부족해요.
그러니까 전국에 교회 십자가가 포진하고 있지 않소.
우리 통영에서 온 스님은, 동국대 교수 호진스님을 알지요? (네 압니다.)
그가 바로 내 제자요. 호진은 내 상좌가 되고 6개월만에 대학을 보냈고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돌아왔소.
평소 내 친구 김판신 거사가,
옛날 구산 스님과 인연을 생각하며, 그를 따라가지 못한 것을 지금도 후회하는데
내가 보기엔 구산스님이 아니라, 나를 따라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해야 돼요.(웃음)
(이 대목에서 김판신 거사께서 "다음 생에는 스님 상좌가 되겠습니다."라고 하셨다.)
큰스님께서는 법담을 마치시고 나를 이끌어 책장 앞으로 가시더니
큰스님께서 지으셨거나 번역하신 책을 몇권 주셨다.
큰스님으로부터 선물 받은 책은 다음과 같다.
<서산대사의 선가구감 연구>한국어판 1권, 일본어판 1권,
일본인 학자가 쓴 <불교입문>을 큰스님께서 직접 번역한 책 1권,
큰스님께서 쓰신 현판과 주련을 모은 <천안 각원사 현판 및 주련집> 1권 등이다.
그리고.... 큰스님께서는
김판신 거사와 나에게 "꼭 필요한 데 쓰라"며 보시금 금일봉도 주셨고
함께 했던 일행 12명에게는
큰스님의 회고록 <신고는 원광이 되어>라는 책을 직접 손에 쥐어 주셨다.
저녁에, 우리 절에 추모법회(제사)가 계획되어 있어
더 긴 시간을 큰스님과 함께하지 못한 채 부득이 출발해야만 했다.
그래서 큰스님께 엎드려 하직인사를 드리고 나서,
큰스님 방문을 나서니, 우리 때문에 아직 공양을 드시지도 못한 큰스님께서
문 밖으로 나오셔서 우리를 보내셨다.
백미러에 비친 큰스님을 뵈오니,
우리 차량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합장을 하신 채 전송하고 계셨다.
형언할 수 없는 그 어떤 표정을 담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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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사진입니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었기에 화질이 좋지 않지만 기다리는 분들을 생각해서 올렸습니다. ^^
▲좌로부터 김덕여, 김민순, 정금순, 황계순 불자님...
▲뒷줄 : 김민순, 최도철, 스님, 김판신, 김○○, 황계순, 앞줄 : 차심석, 정대자행, 우순구, 김정자, 김덕여 불자님.
▲ 월명종민스님....
▲신정오 경해법인 큰스님께 예배드린 후, 12명의 일행과 더불어 큰스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 스님과 일행들....
▲법인큰스님께서 미륵도용궁사 주지 종민스님에게 <천안각원사현편&주련집>을 주시기 위해 서명을....
▲큰스님으로부터 <천안각원사현판&주련집>을 받고 있는 주지스님....
▲큰스님께서 종민스님을 서재 앞으로 데리고 가시어 저술한 책을 골라주시는 모습....
▲주신 책을 받아들고, 경해법인 큰스님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주지스님....
▲좌로부터 : 최도철, 황계순, 큰스님, 주지스님, 김판신 거사의 남동생, 김민순 불자님....
첫댓글 법인 큰스님 저도 친견하고 싶네요. 용궁사 불자님들이 큰 공덕을 누리셨습니다. 큰스님 친견도 하시고 월명종민 스님을 스승으로 모시니 불자님들에게 영광스런 일입니다. 불법을 전하고 가르치는 분이 진정한 부처님 제자입니다. 참다운 스님은 부처님 법을 세상에 전파하는 분입니다. 이기적으로 자신만의 구제를 위해 수도하는 이들보다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돕는 스님이 진정한 불자입니다. 큰스님의 설법이 감동적입니다.
그렇습니다. 근래 보기 드문 큰스승이라고 느껴집니다.
글을 읽고 잔잔한 감동을 받아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각원사" 그저 그만 그만한 절 이라 생각했느데, 우선 절의 웅대한 규모에 눌랬다. 100억 상당한 거액을 투입한 대웅전이며, 동양 최대 주물 아미타대불 등 자리하고 있는 산새.삼십여년 동안 이렇게 훌륭한 불사를 하신 신법인스님의 능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훌륭하신 큰스님께서 부담없이 반갑게 맞아주심에 몸 둘바를 몰랐고, 우리 용궁사 월명종민스님 큰 스님이시라 칭하며 사회속에서 포교하시는 스님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는 종민스님같은 분이시라며 어깨를 다둑혀 주시는 그 모습을 보고 스님의 가르침을 받고 있는 신자로서 그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우리 모든 불자님들이 모두 다 경청해 주셨음 하는 바램도 가졌었다.
종민스님께서 법인 큰스님을을 친견하시는 예절,말씀 들으시는 그 모습이며, 받드시는 행동이 얼마나 공경스럽게 정성스럽게 보이는지 행자시절 잘 훈련된(?) 몸놀림일까? 존경하심이 저절로 나오시는건가? 도 잠시 생각했다." 희수기념 회고록" 책 도 선물받고,일본화장품 자생단 비누도 선물받고, 좌우간 기억에 남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함께 해 주시고, 또한 그렇게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큰스님을 모시는 태도는 옛날에 우리 스님을 시봉할 때, 그리고 군종장교 시절 지휘관을 중심으로 봉직할 때 지휘주목을 했던 체질화된 메너(?)라고 볼 수 있죠. 존경받아 마땅한 어른을 깎듯이 섬기는 건 아랫사람의 당연한 도리가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