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유학/몰타어학연수]나의 좌충우돌 몰타 유학 생활 정착기
몰타 유학
나의 좌충우돌 몰타 유학 생활 정착기
안녕하세요?
이곳 몰타에서 첫 한달을 보낸 진선익입니다.
지난 2월 하이원 EF 스키 캠프에서 많은 EF스탭분들에게 들은 것처럼
이곳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네요.
워낙 성격이 느긋하고 낙천적인지라 (게으른지라--)
한국과 완전 다른 여기 생활도 너무 잘 적응하고 있는거 같네요.
유럽 친구들도 제법 많이 생겼고,
이곳에 먼저 와있던 한국분들에게도
많이 도움받고 첫 한달을 보냈습니다.
로마를 경유하여 몰타로 날아와서 가장 다행이었던 점은
너무 좋은 호스트 패밀리를 만난 거에요.
처음에 공항에서 픽업되서 홈스테이 가정으로 가는 차안에서
낯선 풍경과 귀속에 마구 들어오는 알아들을수 없는
영어와 몰타어로 약간 불안했었는데 홈스테이 가정에 도착하고
너무 친철해서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의 호스트 맘의 대접에 맘이 놓였죠.
전 지금 혼자 방을 쓰고 있는데
이 집에는 전부 일곱명의 건장한 사내들이 살고 있답니다.
터키, 헝가리, 리비아, 스웨덴, 카자흐스탄, 스위스 국적의 좋은 친구들과
매일 저녁 가든에서 같이 밥을 먹는데
각기 다른 자국의 문화를 얘기하고 받아들이고 시야를 넓혀 가고 있답니다.
남자들의 공통사인 군대와 축구 이야기는 여기서도 마찬가지구요.
생각보다 많은 나라에서 군대를 가더군요.
물론 저의 2년2개월 복무기간이 제일 길지만요.
이 곳 친구들도 제가 2년2개월 군대 갔다왔다니깐
“horrible", "impossible" 을 연발하면서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 외에도 축구는 어느 나라에서나 만국 공통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구요.
중요한 축구경기가 있는 날엔 같이 펍에 가서 경기도 보고,
주말엔 좀 비싸긴 하지만 같이 볼링도 치러가거나 혹은 비치에 가서 놀기도 합니다.
또 매일 저녁 집에 마련되어 있는 당구대에서
각기 다른 룰로 국가대항전 포켓볼도 치구요.
무선인터넷도 매우(?) 느리긴 하지만 프리로 제공되구요.
하지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기 마련...
몰타는 작은 섬나라라서 에너지가 많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가끔씩 단수도 되기도 하고 아침시간에 전기가 안 들어온 적도 가끔 있구요.
그리고 우리 호스트 하우스만의 단점.
세탁기가 없어요.ㅜ.ㅜ 그래서 손빨래를 해야 하는 거.
그래도 한국으로 치면 한여름 날씨라서 얇은 옷들이 대부분이라
그리 큰 어려움은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에요.
혼자 빨래하다보면 가끔 군대 생각난다는 거. ㅋ
그리고 집에서 스쿨까지 걸어서 30분정도 되는데
그것도 운동한다고 생각하면서 매일 잘 다니고 있답니다.
워낙에 성격이 급한편이 아니라서
집에 전화를 못해도 뭐 내일하지.
환전을 못해도 나중에 하지 라고 생각하다보니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어요.
느긋하게 첫날 학교에 가면 현지 생활과 학교에 관한 정보는 거의 들을 수 있어요.
아플 때,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전화카드 등을 첫날 오리엔테이션 때 들을수 있고
또 궁금한건 물어보면 잘 가르쳐 준답니다.
심카드는 이곳 학교에서 무료로 주고요,
폰카드는 학교에서 구입할 수 있답니다.
달러 환전 할수 있는 곳은 많은데
한국돈은 아마 은행에 가서 해야 할 겁니다.
한국에서 농구동아리를 했었고 어렸을 때부터 농구를 정말 좋아했었기에
이곳에 와서도 농구코트를 찾아 돌아다녔죠.
학교에도 문의하고 이곳 사람들, 학생들에게 물어봤는데
이곳은 농구 코트를 찾기가 정말 힘드네요.
농구코트 찾기가 나의 좌충우돌 현지 정착기라고 할수 있겠네요.
몰타엔 대학교가 하나 있는데 그곳엔 농구코트가 두 개가 있긴 한데
20분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내려서 걸어 20분 더 걸어가야 되고
스쿨 근처에서 한 학교 농구코트를 찾아서 기쁜 마음으로
휴일 아침에 두시간동안 농구하고 있는데
경찰이 오더니 이곳은 사립학교라서 농구를 할수 없다고 해서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쫓겨난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의지의 한국인.
다음 번 리포트엔 반드시 괜찮은 코트를 찾아서 좋은 소식을 올리겠습니다.
EF스쿨은 다른곳과 달리 동양인의 비율이 적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있는 반도 4명의 유럽인과 콜롬비아 사람 한명이 다죠.
다른 곳은 얘기듣기론 서울에 있는 어학원같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한국 사람이 많다고 하던데요.
처음 수업할 때 너무 유창한 유럽인들의 영어에 약간 위축되어 있었는데
대화실력에 비해 문법은 한국분들에 비해 잘 알지 못하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너나 나나 똑같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열심히 참여했죠.
한국이었다면 나댄다는 소릴 들을 정도였겠지만
의외로 뻥 터지는 큰 웃음에 자신감 갖고 열심히 따라가고 있답니다.
선생님도 어려운 건 저한테 먼저 물어봐서 좀 부담이 있지만
그것도 즐기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다보면 언젠간 제 입에서도
자연스럽게 그들의 언어가 나올 날이 있겠죠.
그런날을 기다리며 열심히 살아갈려구요.
그럼 전 빨래하러 가겠습니다. ㅋ
홈스테이 같이 사는 친구들입니다.
리비안 압둘, 스위스인 도미닉, 스웨덴인 비혼, 카자흐스탄인 아야즈
주말에 놀러간 코미노 섬. 하늘색 지중해.ㅋ
포토샵 안했습니다. ㅋ 수영장 아닙니다.
그리고 기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