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주세요!
저희 천혜경로원이 1952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환갑을 맞았습니다!
경로원을 늘 지지해주시는 후원자님들과 내외빈들을 모시고
많은 축하를 받는 것도 좋지만,
어떻게 보면 그 분들을 초청하고 큰 행사를 치루는 것이
오히려 부담을 드릴 수 있다는 원장님의 강단에 따라
올해는 저희 식구들끼리만 조촐히 보내기로 하였답니다.
매년 해왔던 장수잔치와 함께요.
행사는 1,2부로 나뉘어 치렀습니다.
먼저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천혜경로원을 지켜주시고 발전시켜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예배를 올렸습니다.
다음 순서는 무려 25년간
경로원 어르신들의 이발을 도맡아해주신
선평식 자원봉사자님께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짧게는 1,2회, 길게는 1년 정도의 기간으로
그동안 수많은 이미용 봉사자님들이 다녀가셨지만,
선평식 선생님처럼 강산이 2번하고도 절반 변하도록
경로원에 봉사해주신 분은 없지요.
현재는 설순덕 자원봉사자님과 함께 해주고 계신답니다.
경로원 사진을 많이 보신 분들은 금방 아실텐데요.
매월 어르신들께 다도프로그램을 열어주시는
최순백 다모선생님께도 소정의 감사를 전하였습니다.
다음 순서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직원들의 특송 시간이었습니다.
작년에는 한쪽으로만 서서 찬송을 불렀는데
올해는 양쪽으로 나뉘어 서서 부를 정도로
직원들 수가 많이 늘어났답니다.
1부의 마지막 순서는
지난 60년 간의 천혜경로원의 발자취를 살펴본 시간이었습니다.
전쟁 통에 설립되어 공장의 숙사에서 살았던 1950년대 모습에서부터
아산관, 창영관, 순명관, 천혜관의 모습까지,
비록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경로원의 역사에 대하여 몰랐던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주인공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왼쪽부터 칠순을 맞으신 제병국어르신,
구순을 맞으신 홍기례어르신과 이복례어르신,
백수를 맞으신 오복님어르신,
그리고 팔순을 맞으신 고갑순, 최남순, 이영님어르신입니다.
2부는 어르신들께 헌화하는 시간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예쁜 꽃바구니는 전날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님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랍니다.
헌화 후 직원들의 큰절이 이어졌습니다.
잔치의 주인공인 어르신들께는
지금의 건강을 오래오래 유지하시라는 뜻에서
영양제를 준비하여 드렸습니다.
학동그리스도교회에서는 소정의 축하금을 준비해주셔서
김태호집사님이 어르신들께 나눠주셨습니다.
백수를 맞으신 오복님어르신의 아드님과 자부님이 참석해주셔서
어르신께 큰절을 올렸습니다.
오어르신은 우리나라 연세로는 101세시랍니다.
늘 전기아껴, 물아껴를 강조하시는 홍기례어르신은 구순을 맞으셨습니다.
아드님과 자부님이 오셔서 절을 올리셨네요.
팔순을 맞으신 최남순어르신의 따님도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어머니와 꼭 닮으신 이영님어르신의 따님도
함께 축하해주셨습니다.
가족분들이 멀리 계셔서 부득이 참석하지 못하신 어르신들은
두 번째 가족인 저희 직원들이 대신하였답니다.
이렇게 60주년 행사와 장수잔치는 막을 내렸습니다.
직원들이 많아진 덕분에
행사도 무난히 준비되어 잘 마무리되었고,
어설프지만 어르신들께 저희의 정성이 조금이나마
전달되었으리라 믿습니다.
평일이었음에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찾아와주신
가족분들과 후원자님들,
경로원의 일이라면 늘 발벗고 도와주시는 자원봉사자님들,
특히 이날 예쁜 사진을 찍어주신 세진포토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희 천혜경로원의 발자취와
계속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만수무강 하시고 오래오래 사십시요...수고 하셨습니다.
사시는 날까지 건강하십시요.천혜 어르신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