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열이 펄펄 끓어 응급실로 달려가니 난데없이 요로감염이라고 한다. 요로감염은 말 그대로 요로가 감염된 경우인데, 아이들에겐 호흡기 감염 다음으로 발생 빈도가 높다. 그러나 의외로 이 질병에 대해 모르는 엄마들이 많다. 요로 감염은 신체에 있는 세균이 신장이나 방광과 같은 요로에 침투해 일어난다. 원인균은 전체의 70~80%가 대장균이며, 여아와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아에게 자주 발생하고, 변비 등이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요로란 요도에서부터 방광, 요관, 신장까지 이어지는 통로를 말하는데, 여기에 균이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요로감염이다. 주의만 기울이면 예방이 가능하고 치료도 간단하지만, 방치하면 콩팥이 망가지는 심각한 장애를 불러오기도 하므로 주의한다.
증상은? 아기에게 나타는 요로감염은 보통 열이 나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열이 나서 응급실에 가면 필수적으로 요로 검사를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 특별한 이유 없이 아기가 밥을 잘 먹지 않고, 토하거나 설사를 하면서 잘 보채고, 배가 아픈 증상을 보이거나, 잘 자라지 않고 몸무게의 변화가 없을 때, 또 원인을 모르는 발열이 반복된다면 요로감염을 의심해볼 것. 돌이 지난 아이가 소변을 볼 때 아파하거나 매번 우는 경우, 갑자기 소변을 자주 누는 경우, 오줌 색깔이 탁하거나 혈뇨를 누는 경우도 요로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어떻게 치료할까? 처음 아기를 진찰하는 의사가 요로감염을 의심할 때는 환자의 소변을 검사하고 필요시에는 배양 검사를 한다. 요로감염은 대부분 세균에 의해서 생기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항생제를 이용한다. 항생제를 쓰는 동안 증상이 곧 호전되어도 의사가 처방한 약은 다 먹이는 것이 좋고,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대개 1주 이상, 10일 정도 꾸준히 먹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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