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원자탄은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이다. 내가 몰랐던 사람이라 이번
기회에 잘 배우겠다는 자세로 감상했다.
일제에 압박에 시달린 35년 손양원 목사는 일제가 마지막 발악을 할 무렵에 신사 참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감옥에서 고초를 당한다, 더군다나 끝까지 기독교를 믿는 다는 이유
로 우리나라가 독립할 때 까지 5년간 더 고초를 당한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신앙을 포기 할
만도 한데 손양원 목사는 이에 굴하지 않고 오히려 이 일을 계기로 신앙생활을 더욱더 굳건
히 하는 듯했다. 이에 비하면 나는 매주 한 번 나가는 교회이지만 그 것 마저도 실천하지 않
은지도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다. 정말 반성해야 할 것 이다.
해방 후 손양원 목사는 잠시 나마 행복한 시절을 보낸다 처자식들과의 재회, 그리고 이웃
에 대한 사랑으로 여수에 애양원을 세우고 그 곳 에서 천여명의 나환자 들과 생활한다. 자
신을 믿어주는 나환자들을 저버리지 않고 자신이 죽기 전 까지도 애양원 사람들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행복했던 시절도 잠시 손양원 목사는 악마로부터 커다란 시험을 받는다. 좌익 폭
도들로 부터 더군다나 자식들의 가장 친한 친구로 부터 두 아들을 잃는 슬픔을 겪게 됨에
도 불구하고 그는 오히려 두 아들의 죽을음 하나님께 10가지의 감사로 기도를 올린다. 세
상에서 가장 큰 슬픔은 자식을 잃은 슬픔이라는데 자식들의 죽음에 오열은 커녕 목사는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 더더욱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자신의 아들을 죽인 사람에게 모든 잘못을 용서 하고 자신의 양아들로 받아 들일
수 있는 손양원 목사의 모든사람에 대한 사랑이었다. 이야 말로 오늘날 이 사회에서 필요
한 정신이 아닐까?
6.25 전쟁 때 북한 인민군에 의해 돌아 가셨지만, 죽는 그 순간 까지 신앙을 굽히지 않은
손양원 목사의 정신은 내 기억속에서 절대로 잊혀 지지 않을 듯 싶다.
무대가 작아서 감상할 때 아쉬움이 많았다. 문화의 도시 순천 답게 앞으로도 이렇게 좋은
공연들이 많이 공연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