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와 산수유만큼이나 많이들 혼동하는 나무가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입니다. 꽃과 열매의 생김이 흡사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조금만 주의 깊게 관찰하면 두 식물의 차이가 금세 보입니다. 때죽나무는 주로 중부 이남에 분포하는 반면, 쪽동백나무는 중부 이북 곳곳의 산자락에서 자라며 두 나무 모두 때죽나무과에 속한 낙엽활엽소교목으로 친척 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쪽동백나무는 높이 10m까지 자라며 나무껍질은 검고 표면이 매끈합니다. 어긋나기로 달리는 잎은 타원형 또는 달걀형의 원형으로 상당히 큰 편이며 잎맥 위에 털이 있습니다. 때죽나무의 잎은 달걀형 또는 긴 타원형으로 크기가 훨씬 작습니다.
때죽나무는 잎겨드랑이마다 2~6개의 꽃이 연달아 달리는 반면, 쪽동백나무 꽃은 10~20cm 가량의 총상꽃차례에 스무 송이 안팎의 흰 꽃이 조롱조롱 달립니다. 열매는 털이 많이 붙은 타원형 핵과로 가을에 익으며 껍질이 불규칙하게 갈라집니다. 꽃, 열매 등의 관상 가치가 높아 조경수로 심을 만하며 목재는 기구재로 쓰입니다. 또한 나이테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결이 곱고 깨끗해 숲 체험용 공예품을 만드는 데 널리 쓰이는 관계로 자주 수난을 당합니다. 나무 이름은 머릿기름을 짜내는 동백나무에 비해 열매가 작은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집니다. 한방에서는 말린 열매를 ‘옥령화’라 부르며 구충, 기관지염, 흥분제, 후두염 등의 약재로 쓴다고 합니다.
글/사진 : 정충화
첫댓글 꽃이 이뻐
떨어진 꽃을 주어 아이들 머리에 꽂아 주었어요.
역시. 유아숲지도사답군요.짝짝짝
어머나 꽃이 너무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