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는 한산에서 만드는 모시로 예로부터 다른 지역에 비해서 품질이 우수하며 섬세하고 단아하여 모시의 대명사로
불리어 왔습니다. 제작과정은 재배와 수확, 태모시 만들기, 모시째기, 모시삼기, 모시굿 만들기, 모시날기, 모시매기,
모시짜기, 모시표백 순입니다. 우선 재배하여 수확한 모시를 훑고 겉껍질을 벗겨 태모시를 만든 다음 하루쯤 물에 담가
말린 후 이를 다시 물에 적셔 실의 올을 하나하나 입으로 쪼갭니다. 이것을 모시째기라고 하며, 쪼갠 모시올을 이어
실을 만드는데, 이 과정을 모시삼기라 합니다. 이 모시삼기의 과정은 실의 균일도가 가름되는 과정으로 한산의 모시
삼기기술은 우수하여 균일도가 일정합니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실을 체에 일정한 크기로 서려 담아 노끈으로
열 십(十)자로 담아 모시굿을 만듭니다. 모시날기는 실의 굵기에 의해 한 폭에 몇 올이 들어갈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모시매기인 풀먹이기 과정을 거친 후 베틀을 이용해 모시를 짭니다. 마지막으로 모시표백은 물에 적셔 햇빛에 여러
번 말려 백저포, 곧 흰 모시가 됩니다.
모시는 보통 7새에서 15새(보름새)까지 있는데, 10새 이상을 세모시라 하고 숫자가 높을수록 고운 최상품으로 여깁다.
1새는 30㎝ 포폭에 80올의 날실로 짜여진 것입니다. 모시는 습도가 모자라면 끊어지기 쉬우므로 더위에도 통풍이
안되는 움집에서 짜야 하고, 바람이 불거나 비오는 날에는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근래에는 염소표백을 하여 흰 모시를
만들기도 하며, 섬유공업의 발달과 함께 수요가 줄어들어서 한산 지방의 모시짜기 기술도 점차 쇠퇴하고 있습니다.
한산세모시는 우리나라의 미를 상징하는 여름 전통옷감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아 제작기술을 보호하고자 중요무형
문화재로 지정했습니다. 모시는 예로부터 한산지방의 모시가 이름이 있었습니다. 한산지방의 부녀자들은 대개가
모시를 짤 수 있는 기능을 지녔고 옛날부터 이어져 오는 가공업으로 발전했습니다.
아차 ~~ 모시풀의 약효는 열을 내리고 지혈하며, 해독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열병, 대갈(大渴),
대광(大狂), 혈림(血淋), 융폐(癃閉), 토혈, 하혈, 적백 대하, 단독(丹毒), 옹종, 타박상, 뱀이나 벌레에 물린 상처를
치료한다고 하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모시짜는 과정>
잎과 옆가지를 따고 원대를 모시칼로 껍질을 벗긴다. 모시톱으로 외피를 훑어내면 이것을 태모시라 한다. 태모시는
물에 담갔다가 볕에 바랜 다음 모시올을 이빨로 쪼개낸다. 이것을 쩐지에 걸어 놓고 밑쪽과 끝쪽을 무릎에 비벼 맞이어
날줄과 씨줄로 한다. 이를 삶아서 모시올의 굵고 가늘기에 따라 새가 결정된다. 일곱새에서 보름새까지 있는데 모시올
10올을 1모라 하고 8모가 1새가 된다. 10새쯤 되면 머리카락보다 더 가늘고 곱다. 새가 결정되고 난 다음에는 날을
세운다. 열올의 실끝을 젓술대 구멍에 꿰서 날틀에 하나하나 걸어간다. 8새를 나르려면 날틀 한 끝에서 한 끝까지 서른두
차례를 돌아야 한다. 모시올이 바디에 꿰어지고 한 끝은 도투마리에 고정된다. 다 맨 모시올은 도투마리와 더불어 베틀로
옮겨진다.
베틀 앞에는 앉을개가 놓이고 거기에 올라 앉아서 모시를 짠다. 토끝이 걸린 매듭대를 앞에 안고 허리의 붓태줄로 매듭대
끝을 동여매고 바딧집, 바디, 잉앗대, 눌림대, 비경이, 사침대, 말코, 도투마리 등의 순으로 정리하고 짜기 시작한다.
모시를 짜는 데는 습도의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때때로 물줄개로 날줄의 마른 부분을 적신다. 10새 이상의 세모시는
통풍이 잘 되는 방이나 마루에서는 짤 수가 없다.
습도가 모자라면 끊어지기 쉬우므로 삼복 더위에도 통풍이 안되는 움집에서 짜기 마련이다. 잘 짜는 솜씨면 4∼5일이면
한 필을 짤 수 있으며 모시 한 필에 소용되는 모시의 양은 약 1, 312g(350문)에서 약 1, 500g(400문)이 드는데 세모시는
375g(100문)이면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의 손끝에서 손끝으로 짜는 모시의 수요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현대사회의 복식문화
변화에 기인한 것입니다.
첫댓글 참 정겨운 사진들입니다. 모시 떡도 먹고 시포요~
모시개덕.... 씹히는 맛이 걸쭉하니 먹을만 합니다. 쫄깃쫄깃...^^
언뜻 보면 들깨잎처럼 생겼네요...
서천 바닷가 가니까 한삼모시 칼국수도 팔든데.... 제입맛에는 그저...
한땀 한땀 조상들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지금도 한산모시장에는 5일마다 새벽1시부터 3시까지 모시장이 열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