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목요일 이른 아침, 재경동창회 임원진 14명과 33회 친구들 19명, 총 33명의 선후배들이 버스로 순창을
방문했습니다. 김장체험과 강천산 트래킹이 주목적이었는데, 기온도 낮고 호남과 충청지방에 눈이 많이 내린다는 예보로 표경희 전회장은 마음 한켠에 염려가 컸다고 합니다. 그러나 첫째날, 건강교육과 흑미돼지고기 요리등
실습도 즐거웠고, 이튿날의 강천산 트래킹은 백설의 함성을 듣는것 같았습니다. 설경과 폭포, 산사의 고드름이
오래오래 추억으로 남을것 같아요. 김장도 잠간의 즐거운 노동으로 끝났고... 우선 첫날 사진부터 올립니다.

서울을 떠나 버스 창밖으로 본 창밖 풍경

낮12시가 되기전 순창 건강장수연구소 아래동네 식당에서 점심..
구내식당이 임대기간 만료로 일단 문을 닫았기에 이번엔 외식을 주로 하고 왔습니다.

산언덕의 건강장수연구소에 도착, 눈이 오고 있어요
방 배정후 짐 내려놓고 강당에서 건강교육 특강이 있었습니다.

첫날과 이튿날의 스케쥴입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마음 무겁게 만드는 칼로리와 비만도 도표
룸메이트 순정이와 나는 정상체중 뒤 끝 숫자에 들어간다고 좋아했습니다.

이날엔 이런 메뉴 요리 실습이 있었습니다.


가운데 검정물그릇은 흑미를 담궈 우려낸 물...그 물을 흑미채로 부어 돼지고기 수육을
삶습니다. 물론 양파, 파뿌리, 마늘 된장, 생강.. 고기 담긴 접시의 모든 식재료를 넣고.. 우리 5조의
조리대엔 압력솥이 없어서 40-50분 정도 남비에 끓였습니다.






돼지목살수육 순서...

고무장갑에 가려서 까므잡잡하게 익힌 돼지고기 썰기가 하나도 안보이는군요.

제각기 식탁을 차리고, 수수, 보리와 흑미가 든 밥을 퍼 담습니다.
5조는 배추나물 한가지를 더 만들어 밥상에 올렸습니다.

시금치나물과 배추된장국(멸치와 건새우를 넣었음)은 다 잘 아실테고
흑미수육과 두부쌈장 레시피를 올립니다.

이보다 더 맛있을 수는 없다... 표정들이 말해주지요.




식사후엔 요가 강습이 있을 시간이었는데, 심리상담사인 서울서 온 요가 강사님이
우리 분위기를 보더니, 갑자기 집단감수성 훈련쪽으로 방향을 돌려 선물나누기 프로를 진행했어요.

선물을 주는 사람은 이건 그대를 위한 나의 선물, 00 이라 합니다.
그러면 받는쪽에서는 아유~ 내가 받고 싶었던 선물...너~무 너무 감사하다고 답합니다.

강사 얘기가 그룹에 따라 재물이나 돈이 오가는 곳도 많다는데, 우리 일행들은 거의
건강을 위한 선물쪽으로 ....우주항공티켓도 한장 있긴 했지만,

그 다음은 자신이 돌아가고 싶은 세대끼리 모여 앉습니다. 이 팀은 10대 그룹이었어요...

40대 그룹, 50대 그룹, 60대 그룹...강사가 다니며 이유를 묻곤 했는데
인원이 너무 많아, 어울리지 않는 주제였습니다.

이튿날 7시 체력단련실에서 지난밤에 못한 요가를 배웠습니다.
창밖으로 설경속에 떠오르는 멋진 일출을 봤어요..

8시 15분경 짐가방 들고 버스에 올라... 아침식사-> 순창 농산물직판장-> 강천산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첫댓글 눈이 많이 왔네요.금방한 김치와 수육 ...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좋은 경치와, 좋은 음식 보여줘서 감사 합니다..
흑미 수육은 참 좋은 정보였어요. 어쩌나 우리만 먹고와서...
후배님 덧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