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채는 랜딩기구 중 제일 중요한 장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지하는 낚시인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동출한 회원들만 보아도 뜰채 소장하는 사람이 몇 안된다.
그렇다면 오랜만에 힛트한 농어를 어떻게 랜딩한단 말인가?
물론 밋밋한 갯바위에서는 파도를 태워 뭍으로 끌어 올리면 되지만 그러하지 못한 지역에서는 발발 동동 구르다가
떨구게 될 것이다.
또한 두사람이 동출하는데 한사람이 뜰채를 소장한다고 해서 안심 놓을 일도 아니다.
갯바위에 하선하여 종일 곁에 붙어서 낚시하는 것보다 좀 더 떨어진 곳에서 탐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는 것이며
이때 혼자서도 재빠르게 랜딩하려면 갯바위용 농어 뜰채가 개인 필수품목이 될 것이다.
그럼 갯바위용 농어 뜰채가 어떤 것이 좋을까요?
<먼저 일례를 들어봅니다.
얼마 전, 홀로 출조한 정옥성프로는 3마리의 농어를 힛트하였고 그 중 한마리밖에 올리지 못했습니다.
정옥성프로의 뜰채는 4.5M 일반용 뜰채였는데 발 밑에 까지 끌려온 농어를 뜰채에 담으려고 무진 애를 쓰다가
결국 2마리나 털렸답니다.
당연하죠, 뜰채 손잡이가 너무 길어 이리저리 헤집다가 뜰채 조작이 용이하지 못하였고
뜰채가 있었어도 발발 동동 굴렀답니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입니까? 요즘 처럼 가뭄에 콩나 듯 하는 농어 출현에 말입니다.
그 후로 나를 만나서 하는 말, 빨리 회장님 같은 뜰채를 만들어야겠습니다..라고 하더군요>
상기의 뜰채는 2M자리로서 필자가 제일 많이 소장하여 출조하는 뜰채입니다.
짧게 보이지만 3마디 짜리이고 한마디가 1M도 되지 않아 휴대성이 좋으며 아주 가볍습니다.
요즘 출조지가 내만권이고 갯바위 형태가 약간 밋밋하기에 2M 짜리 뜰채를 가지고 다니는데
뜰망 포함하면 2.6M가 됩니다.
이 정도의 뜰채는 한손으로도 가뿐하게 뜰채질을 할 수 있으며 제일 중요한 것은 랜딩거리입니다.
2.6M이면 대부분 사용하는 로드의 길이와 비슷하여 바로 뜰망에 담을 수 있는 적절한 거리라는거죠.
그래서 바로 단칼에 처리할 수 있습니다.
손잡이가 길면 옆구리에 끼고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농어를 쉽사리 뜰망에 넣기 힘들지만 상기의 뜰채는
손잡이 끝을 잡고 운전하여도 아무런 무리가 없고 조작하는데 수월합니다.
그래서 손잡이 끝이 미끄럽지 않도록 테니스라켓이나 배드민턴 라켓 손잡이에 감는 밴드를 감았습니다.
농어는 감성돔이나 벵에돔과는 다르게 속전속결 처리하여야 내고기가 되는 겁니다.
여차하다간 바늘털이 당하죠.
그래서 50센티의 뜰채 프레임을 사용하다가 최근에 55센티로 교체하였습니다.
원형 모두 접이식이라 60센티 이상은 좀 길어서 휴대(가방에 소장)하기가 조금 불편하고 55센티이면
농어용으로 적당합니다.
물론 상기의 뜰채는 농어뿐만 아니라 바다루어(갯바위&방파제) 대상어에 모두 포함되는 랜딩기구입니다.
어떻게 보면 로드나 릴보다도 먼저 챙겨야 할 장비가 뜰채일겁니다.
* 옆에 보이는 것은 갸프입니다.
갑자기 씨알이 큰 넘들이 출현하여 뜰채질이 어려울 때 사용하는 랜딩기구로서 뜰채와 교체할 수 있도록
12mm 같은 구경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갸프를 사용할 기회가 주어질지가 의문입니다....^*^
* 이상은 뜰채의 중요성이었으며 뜰채 프레임 및 망의 구입 요령과 관리에 대해서는
낚시수첩에 게제하겠습니다.
첫댓글 루어정보에 올리려고 하였으나 정회원도 볼 수 있도록 뽀나스로 회원토론실에 게제합니다. 횐님들도 분명 루어낚시 노-하우가 있을겁니다. 정보만 가져가지 말고 게제하여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360 길이에 55cm 두랄루민 뜰채가 옥션에 나온게 있어서 살려그랬더니 그새 끝나버렸네요... 입맛만 다시고 말았습니다... ^^;
360길이는 약간 길어 불편...그러나 직벽 포인트에서 이라면 딱 좋은 길이... 아깝다.
회장님, 넘 고마웠습니다. 제가 회장님 말씀을 거역(?)하고 계속 긴 뜰채를 사용하다가 결국 사고를 쳤네요...쪽지 보낸 뜰채를 바로 저질렀습니다. 감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