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큰아들이 중학교를 졸업한다..
앨범을 가지고왔다.
몇 장 넘기다가....문득 내 눈어 들어온 낯익은 이름 세글자.
진안군 부귀면 부귀중학교.
내 중학교 시절 1학년과 2학년 담임을 하셨던. ..
그리고 수학을 가르치셨던...
문선향선생님.
지금 이 학교에서 교감선생님으로 계신다.
난 내일 졸업식장에 간다.
물론 아들을 축하하러가긴 하지만 왠지 모를 설램이 있다.



내가 중학교 졸업한지 30년이 지났고...
그럼 선생님은 60이 가까웠을텐데..
아직도 이런 모습이...
참 곱다.

드디어 졸업식날...
설램을 미처 밤에 다 보내지 못하고 학교로 갔다.
찾고싶은 얼굴은 그리 쉽게 보이진 않는다.

이제 졸업식은 마쳤다.
결국 찾지못한채 뒤돌아서야하나보다.

그냥 갈까 하다가...
아들을 풀어서 교감선생님을 수소문해서....
찾았다...
교무실. ..학교다니면서 그리 가고 싶지 않았던 그 교무실에 내가 간다.
그리고 30년 전의 그 분을 알현했다.
반갑다.
그리고....눈에 습도 맺힌다.
그때 그 모습 그대로인듯하다.
참 곱게 늙으셨다.
아드님이 서른둘이라니...
나도 나이를 꽤나 먹었나보다.

다시 만나뵈련다.
식사하면서 그 옛날을 다시 기억하고 싶다.
물론...선생님은 날 기억하시지는 못한다.
뜻밖의 만남에 같이 사진 찍어준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난 지금....
내새울것 하나없는 아주 평범한 날맹이이고...
선생님의 학생일뿐이다
첫댓글 하하 그런 사연이 있었군
어디 TV에서나 볼수 있었던 스토리네
나도 방가웟을거여 암튼 아들졸업 추카하고 늦게나마 은사님 만난것도 추카햐
나중에 뱅힘 시켜드려야것네 ㅎㅎㅎ
그때 기억이 선하다.
수학선생님... ㅎㅎ
은사님들은 제자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 줄때가 젤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구 하더라궁...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