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MCOT 2010-4-26 태국시간 오후 5시경 (번역) 크메르의 세계
옐로우셔츠 운동 입장표명 "무력진압 원해"
Yellow Shirts won't rally: Call for martial law to end protests
(방콕/TNA) – 태국의 옐로우셔츠(PAD: 노란셔츠) 운동은 오늘(4.26) 레드셔츠(UDD) 시위대에 대항한 대중집회를 갖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지만, 정부측에 대해 "계엄법"을 발동하여 불법 시위를 종식시키고, "테러리스트"(terrorists)들에 대한 시급한 대처를 촉구했다.
PAD 연락 담당자 수리야사이 까따실라(Suryasai Katasila, สุริยะใส กตะศิลา) 씨는 현 시국에 관해 옐로우셔츠의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는 지난 4월 18일 PAD가 정부에 대해 레드셔츠 시위대 사이에 파고들어 있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해 행동을 취하라면서 제시했던, 7일간의 마감시한이 끝난 것에 대한 입장표명이었다.

(사진) 성명서 발표장에 자리한 수리야사이 까따실라 씨와 짬렁 시므앙 씨.
이 성명서에서 PAD 지도자들은, 현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는 폭력적 사고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PAD가 국가와 종교, 그리고 군주(국왕)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되어 있는, 헌법 제70조에 규정되어 있는 권리를 실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리야사이 씨는 PAD가 정부에 대해,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하기 위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피싯 총리가 국가안보와 직결된 현재의 정국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정치적 방법보다는 무력을 사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는 현재의 위기가 국가안보와 관련된 위기라는 점을 자각하고, 정치적 수단을 통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군사적 방법으로 해결해야만 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PAD의 성명서는 또한 정부가 불법시위를 종식시키고 테러리스트들을 가능한한 빠른 시일 안에 체포할 수 있도록, 긴급히 요청되는 지역들에 계엄법을 발동하라고 촉구했다. 이 성명서는 옐로우셔츠 대표자들이 스스로 의무를 실천하기 위해, 목요일(4.29)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군부대를 향해 행진할 것이며, 공개서한을 정부에 제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수리야사이 씨는,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법적인 행동을 빠르게 진행시키도록 하기 위해, 방콕에 있는 옐로우셔츠(PAD) 회원들이 "비상사태대책본부"(CRES)가 있는 "보병 제11연대"로 행진하여 서한을 전달할 것이라 말했다.
수리야사이 씨는 PAD 지도자들이 테러리스트 및 법을 준수하지 않는 폭력행위자들에 반대하기 위해, 옐로우셔츠 회원들로 하여금 전국에 걸쳐 레드셔츠(UDD) 운동을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에 돌입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회원들이 거주하는 각 지방에서 평화적으로 시위를 벌이길 요청하고, 대중들에게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예비역 육군 소장으로 PAD 공동지도자 중 한 사람인 짬렁 시므앙(Chamlong Srimuang) 씨는, 태국이 현재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있고, 경찰과 군대 역시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테러리스트들은 원하는 바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 스스로 이에 대처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짬렁 씨는 "현 상황에서 이 상황이 지속되면, 내전이 발발할 것"이라 말했다.
레드셔츠의 의회해산 주장을 반대하는 멀티칼라 셔츠 시위대에 PAD도 합류하냐는 질문에 대해, 수리야사이 씨는 옐로우셔츠 회원들도 잘 조직된 운동에 시민으로서 참여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PAD가 공개서한을 제출한 후 정부측에 대해 얼마 정도의 마감시한을 제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하고, PAD가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PAD는 실각한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에 대한 강력한 반대자들로, 장기적 시위를 통해 지난 "2006년 9월 쿠테타"가 발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이후 PAD는 친-탁신계 정권으로 불린 사막 순다라웻(Samak Sundaravej) 총리 정부 및 손차이 웡사왓(Sonchai Wongsawat) 총리 정부를 연속으로 물러나게 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하 생략: 최근의 레드셔츠 시위 상황)
(역자 논평) 태국사태의 주요한 국면에서 나온 옐로우셔츠(PAD)의 입장에 대해서 "크메르의 세계"는 몇 가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말끝마다 "테러리스트"를 운운하는 이들이야말로, 바로 지난 2008년 12월 역내 주요 국제공항을 점거하여 마비시켰던 준-테러리스트들로서, 이런 자들이 "테러리스트 제압"을 명분으로 들고나온다는 것에 대한 역겨움을 금할 길이 없다. 바로 이러한 준-테러리스트 수괴들을 아직까지도 사법처리하지 않음으로써, 오늘의 태국 사태가 여기까지 오는 데 일조를 하기도 했다.
또한 이들이 주장하는 정국 해법이란 것은 "협상"보다는 "무력진압"을 주장함으로써, 간단히 말해 "레드셔츠들을 죽이라"는 논리이다. 여기서 우리는 태국사회가 바로 이런 광기어린 자들이 국민여론의 한 축을 이룰 수 있었던, 가공할 부정적 속성도 가진 사회임을 알 수 있다. 짬렁은 한국에는 과거 청빈한 방콕시장으로 유명한 인물이지만, 그 역시 오늘의 발언에서 "내전"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만일 건전한 상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내전"의 위기 앞에서는 타협점을 찾아야만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결론적으로 "무력진압"을 상당히 포장된 용어들로 말을 한 것이다. 차마 대중적으로 발언을 하지 못해서 그렇지, 아마도 이러한 인간들의 뇌리 속에는 이왕 "무력진압"을 할 것이면, 장차의 "내전"에서 강력한 반군 주력이 될지도 모를 현재 방콕 라차빠송 사거리의 시위대 상당수를 사살하거나 체포하길 바랄 수도 있을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이 군부대 방문 외에는 공개적으로 대중집회 주최를 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점이다. 여기에도 2가지 요소가 분석가능하다. 현재 레드셔츠들은 사실상 노란셔츠들의 본향인 수도 방콕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첫째는 이들이 자신들의 세를 충분히 과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만큼 자신감이 결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한 대중적 동원능력의 자신감 결여가 결국 2008년 12월에도 공항점거라는 과격한 방법을 선택하게 된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당시 일부 외신에서는 이들이 아기를 업고오는 주부들에게는 별도의 수당을 주기도 하며, 일당지급을 통해 동원된 사람들도 제법 있었음을 보고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시위대 수가 5만명을 넘지 못했다. 둘째는 현재 소위 "제3의 세력"이라 자처하며 "멀티칼라 셔츠" 시위대가 출현한만큼, 굳이 국제적으로 나쁜 이미지를 가진 노란셔츠를 입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보인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멀티칼라 셔츠들"은 사실상 "노란셔츠" 지지자들과 그 외연이 거의 겹치는 세력으로, 사실상 이름만 바뀐 집단일뿐이다.
이제 태국이 정말 퇴로가 없는 막다른 길로 가고 있다는 것만큼은 분명해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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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방송차량에는 노란셔츠 지도자들이 탑승하고 선무방송을 했다고 보고가 되어씁니다..
어디에서 많이 보던 배경입니다.^^* 태국 전역이 태국사태에 개입이 되고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