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봉 노을바다
명심보감 12월 제2주
근학편 제 6장 집이 가난하더라도 가난으로 인하여 학문을 폐해서는 안 되고, 집이 부유하더라도 부유함을 믿고 학문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가난한 자가 만약 부지런히 배운다면 몸을 세울 수 있을 것이요, 부유한 자가 만약 부지런히 배운다면 이름이 빛날 것이다. 오직 배운 자가 현달한 것을 보았으며, 배운 사람으로서 성취하지 못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배움이란 곧 몸의 보배요, 배운 사람이란 곧 세상의 보배다. 그러므로 배우면 군자가 되고, 배우지 않으면 소인이 된다. 나중에 배우는 자는 마땅히 각각 힘써야 할 것이니라.
朱文公이 曰 家若貧이라도 不可因貧而廢學이요 家若富라도 不可恃富而怠學이니 貧若勤學이면 可以立身이요 富若勤學이면 名乃光榮이라 惟見學者顯達이요 不見學者無成이니라. 學者는 乃身之寶요 學者는 乃世之珍이라. 是故로 學則乃爲君子요 不學則爲小人이니 後之學者는 宜各勉之니라.
@ 因 : 인하여, 말미암아 @ 因貧: 가난 때문에 @ 廢學 : 배움을 폐하다. @ 恃富(시부): 부유함을 믿는 것. @ 無成: 성취가 없는 것 @ 乃(내): 곧. 바로 @ 世之珍: 세상의 진귀한 보배. @ 勉之 : 힘쓰라.
제7장 배운 사람은 벼와 같고, 배우지 않은 사람은 잡초와 같다. 벼와 같음이여, 나라의 좋은 양식이요 세상의 큰 보배로다. 잡초와 같음이여, 밭가는 이가 싫어하고 김매는 이가 귀찮아한다. 뒷날 담을 面한 듯 답답함이여, 뉘우쳐도 이미 늙었으리라.
徽宗皇帝曰 學者는 如禾如稻하고 不學者는 如蒿如草로다. 如禾如稻兮여 國之精糧이요 世之大寶로다. 如蒿如草兮여 耕者憎嫌하고 鋤者煩惱니라. 他日面墻에 悔之已老다.
@ 휘종황제: 북송제8대 임금, 그림과 글씨에 조예가 깊음. @ 兮(혜): 어조사 ‘이여!’ @여화 여도: 벼와 같음이여 @ 蒿(호): 다북 쑥, 잡초 @ 憎嫌(증혐) 싫어하는 것 @ 鋤者: 호미로 김매는 사람 @ 他日: 뒷날
제8장 배우기를 미치지 못할 것같이 하고, 오직 배운 것을 잃을까 두려워할지니라.
論語에 曰 學如不及이요, 惟恐失之니라.
채근담 12월 제1주
64. 명리를 탐하는 근성이 뿌리 뽑히지 않은 자는 설사 천승을 가벼이 여기고 한 표주박의 물을 달게 여길지라도 俗情에 떨어진 것이 아니요, 객기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자는 비록 은택을 사해에 베풀고 이익을 만세에 끼칠지라도 결국은 값없는 재주가 될 뿐이다.
名根 未拔者는 縱輕千乘甘一瓢라도 總墮塵情이요, 客氣未融者는 雖澤四海利萬世라도 終爲剩技니라.
@ 名根 : 名利를 탐하는 근성 @ 拔(발): 완전히 뽑아 없애다. @ 一瓢: 한 표주박의 물 @ 塵情(진정):세속에 있는 사람들의 심정 @ 融(융): 녹아 없어지다. @ 澤(택): 은택 @ 剩技(잉기): 잉여의 기량 즉 값없는 재주
65. 마음의 본체가 밝으면 어두운 방안에도 푸른 하늘이 있고, 마음이 어두우면 대낮에도 도깨비가 나타나리라.
心體光明하면 暗室中에도 有靑天하며 念頭暗昧하면 白日下에도 生厲鬼니라.
@ 厲鬼(여귀): 악귀
66. 사람들은 명예있고 지위 있음이 즐거움이 되는 줄만 알고, 명예 없고 지위 없는 즐거움이 가장 진실한 즐거움인 줄은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주리고 추운 것이 근심되는 줄만 알고, 주리지 않고 춥지 않은 근심이 더욱 심한 근심인 줄은 알지 못한다.
人知名位爲樂이요 不知無名無位之樂이 爲最眞하며 人知饑寒爲憂로되 不知不饑不寒之憂가 爲更甚이라.
@ 名位 : 명예와 지위 @ 最眞 : 가장 참된 것 @ 饑寒: 주리고 추운 것 @ 更甚(갱심) : 더욱 심한 것
67. 악을 행한 다음에 다른 사람이 알까 봐 두려워함은 약 가운데 아직 선의 길이 있음이요, 선을 행하고 나서 급하게 남이 알아주기를 바란다면 그 선이 곧 악의 뿌리니라.
爲惡而畏人知하면 惡中에 猶有善路요 爲善而急人知하면 善處卽是惡根이니라.
@ 善路: 선으로 향하는 길, 즉 선으로 향하는 마음. @ 善處 : 선행을 한 곳, 즉 선행을 한가운데.
첫댓글 벼와 같은 사람이 되려 노력하겠습니다. 그래서 볍씨로 남아보겠습니다. 꿈이 너무 야무진가요?^^
모든 글귀가 가슴에 와 박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