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경기도 노동자쉼터사업, 공정하고 충실한 준비 바란다
- 좋은 뜻, 좋은 과정 함께하여 성공 바란다
경기도의 노동자쉼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사진 = 중앙일보
그간 경기도 노동자쉼터사업을 위한 도내 시군의 참여신청이 15일로 마감되었다. 경기도는 올해 총 44억 원(도비 22억 원, 시·군비 22억 원)을 투입해 도내 ‘노동자 쉼터’ 5곳을 설치하기로 하고, 사업에 참여할 시군을 7월 1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각 시군이 자체적으로 수립한 쉼터사업의 계획안들이 경기도에 접수되고 본격적 결정을 눈앞에 두게 된 것이다.
그간 전국대리기사협회는 2012년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후보의 선거공약인 대리기사쉼터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새벽집회와 서명운동, 언론보도를 통한 공론화와 몇년간의 서울시 협상 등 무수한 노력을 기울였고 드디어 그 결실을 맺은 바 있다.
대리기사의 휴식과 대기공간, 업무와 교육 및 친목 공간, 모임과 결속을 위한 권익 공간, 현장과 관계 당국 간 소통을 위한 정책공간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시달리는 대리기사들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목표들이 결실을 맺어 2014년 서울시의회의 예산 통과와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던 것이다.
이동노동자쉼터, 현장 대리기사들의 수년간 바램과 노고가 이룩한 소중한 성과, 더욱 많은
발전 바란다. 사진은 2012년 쉼터 사업 성사를 위한 강남구 대리기사 새벽집회 장면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현재 서울 서초구와 합정역 등 세곳에서 쉼터가 운영되고 있고, 지방에서도 추진 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 경기도에서도 본격적으로 쉼터 운영이 가능하게 되었다. 쉼터 종류는 노동자 문화쉼터, 이동노동자 쉼터, 복합형(문화+이동노동자)으로, 각 시군의 지역별 상황에 맞게 운영될 예정이라 한다.
전국대리기사협회는 그간 본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기원하며 묵묵히 진행과정을 지켜봐왔다. 이제 참여 시군의 최종 선정과 경기도의 지원을 통해 추진될 쉼터 사업이 대리기사와 퀵서비스기사, 인근 노동자들의 휴식여건 보장과 근무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서울시 쉼터 운영자 선정과 사업 진행을 둘러싸고 일방적이고도 졸속적 추진으로 인해 많은 시간과 예산만 낭비한 채, 현장 대리기사들의 반발과 고소고발사건이 이어져왔던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정작 본 사업을 이룩해놓은 본 협회는 옆으로 비껴서있건만, 마치 이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듯한 분쟁들로 인해 쉼터사업의 훌륭한 의도가 훼손되고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낳았던 것이다.
이번 경기도 쉼터 사업만큼은 그간 준비과정에서부터 현장과 소통의 부족함이 있으면 보완하고, 마지막까지 운영 주체와 운영방식 선정에 있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많은 이들로부터 환영받고 신뢰할 수 있는 성공사업으로 정착할 수 있길 바란다. 노동자쉼터, 정말 어렵고 지친 많은 사람들의 소중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
2019. 7.16
사단법인 전국대리기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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