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동산 붕괴와 샐러리맨 우상의 몰락
요즘 해외 중국인들의 SNS에 떠도는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흙수저의 자식으로 태어나 공부를 열심히 하여 좋은 대학에 진학하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후 상해의 금융회사에 취업하여 고액의 월급을 받던 젊은 남녀가 사내결혼을 하여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또래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월급은 인민폐로 각 약 10만위안(한화 약2,000만원)에 달하는 고액이었으므로 좋은 아파트를 월세내어 고급스러운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을 도와주며 생활하였고 이러한 생활이 SNS에 알려지면서 중국 젊은이들의 우상,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상해시의 부동산 개발업자가 와이탄 근처 황포강가의 경치 좋은 부지에 상해에서 제일 호화로운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다는 말을 듣고 상의한 끝에 그동안 모아놓은 500만위안에 은행대출을 얻어 총 2,000만위안 가까운 대금으로 중형 아파트를 구입하였습니다.
두사람의 월급중 한사람의 월급으로 대출원리금을 납부하고 나머지 한사람의 월급으로 살아도 충분히 고급스러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갖지말고 몇 년만 고생하자고 서로 다짐하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꺼지면서 에버그란데(恒大헝다), 비구이위안(碧桂園) 등 부동산 재벌이 부도가 나고 아파트 값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순식간에 2,000만위안에 분양받은 아파트가 3-40%나 떨어져 두사람이 수년간 모아서 납입한 선금이 다 날아갔고 그동안 납입한 원금도 없어져 팔아도 대출금을 다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두사람은 난감했으나 아직 원리금을 내면서도 생활이 가능할만큼 월급을 받고 있었으므로 원리금을 내면서 버티면 언젠가는 다시 부동산 값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열심히 일하며 버텼습니다.
그러던중 정부가 갑자기 불로소득자인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봉급을 삭감하라는 지시를 내려 두 사람의 봉급이 각 70%씩 삭감되고 30%만 지급이 되었습니다.
두사람의 봉급을 다 털어넣어도 은행대출금의 원리금을 변제할 수 없게 되어 몇 개월뒤 은행에서는 두 사람의 아파트를 경매신청하였고 두사람은 매일 밤 아파트에서 술을 마시며 고민하다가 어느날 함께 비관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이 SNS에 올라오자 많은 젊은이들이 그들의 우상이 사라진 것을 슬퍼하며 퍼나르게 되자 당국이 그 게시물을 검열하고 빛의 속도로 삭제하여 본토에서는 볼 수 없으나 해외의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중국 부동산의 붕괴에 따른 사회현상의 하나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부동산은 경제개발에 따른 도시집중현상으로 자연스럽게 도시의 주거지와 상가등 부동산 값이 오르는 현상에 지방자치단체가 국유토지를 임대판매하는 돈으로 재정을 운용하고 선분양, 후입주 제도로 분양광고만 하면 입주전에 대금이 들어오는 구조로 운용되다보니 인구가 줄어드는 고령화사회에서 무분별하게 아파트를 실수요보다 많이 짓게 되어 공실이 늘어난 탓입니다.
첨부사진은 내가 작년 6월경에 호남성 장사에 갔을 때 고속철 신역 근처 호텔에 묵었는데 바로 옆에 큰 부지에 아파트 개발을 하다가 2개동을 지어서 분양하고 1개동을 짓다가 공사가 중단된 현장을 보고 촬영한 것입니다.
부지내의 낮은 건물은 공사장 인부들의 숙소와 식당 등으로 쓰이던 건물 같은데 텅비어 있었고 나머지 공터에는 이미 공사중단이 꽤 오래된 듯 이미 분양한 2개동의 주민들이 텃받으로 개간하여 농작물을 심어 가꾸고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이러한 현장이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농민공들은 도시에 남아 배달원이나 대리기사 등으로 전직하거나 고향인 농촌으로 돌아갔을 것으로 보이는데 도시 배달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고 농촌의 벌이가 시원치 않을 것이므로 불만세력으로 남을 것입니다.
아파트 가격의 하락은 전재산의 대부분을 아파트에 투자한 중산층의 몰락을 가져오고 중산층이 소비를 줄이면 전체 내수경기가 침체되어 모두가 가난해지는 상황이 도래할 것입니다.
우리도 노령인구는 늘어나고 출산율은 줄어들어 전체인구가 나날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둔화로 경제운용이 어려운 상황입니다만 중국정부의 현명한 대처로 중산층의 몰락을 구제하고 경기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