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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가 현 단계에서
이미 체결한 협정의 주요 내용이다.
이탈리아는 이로써 고통스러운 과거를 마감하고 싶었다.
그러나 리비아는 달랐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카다피(Gaddafi) 리비아 대통령은
과거를 상기 시켰다.
이탈리아 끌람삐노 공항에 도착한 카다피는
여성 경호원에 둘러싸인 채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그의 가슴엔 뼈아픈 과거가 달려 있었다.
이름표처럼, 훈장처럼, 그렇게
'리비아의 뼈아픈 역사'가 달려 있었다.
리비아는 상처를 숨기지도 않았고
고통스런 과거를 버리지도 않았다.
가슴에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누구의 사진일까?
과거 청산을 위해 이탈리아를 국빈방문하는
리비아 대통령 상의 가슴에
핀으로 고정되어 있는 저 사진은
도대체 누구일까?
' 오마르 알-무크타르 (Omar al-Mukhtar) '
1931년 이탈리아 점령 세력에 의해 처형된
리비아 레지스탕스의 영웅
'오마르 알-무크타르' 다.
레지스탕스의 영웅은 결코 죽지 않았다.
아니 죽을 수 없었다.
그는 살아 남아, 개선장군이 되어
이탈리아 총리의 공항 영접을 받는 '국빈'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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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사진은 2009년 6월 11일 Financial Times에 실린 기사에 실린 사진이다. 지배국이었던 이탈리아 대통령을 방문한 자리에서 피지배국이었던 리비아의 카다피 대통령은 이탈리아 치하 1931년 처형된 독립영웅 군복을 입고 레지스탕스의 사진을 가슴에 붙이고 나왔다. 아래 사진 가운데 흰 옷을 입은 사람이 독립영웅 오마르 알-무크타르 (Omar al-Mukhtar)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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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또 그러나, 우리의 과거는 과거를 지우려 드는 자들의 만행은 가열 차다. 이봉창의사께서 한인 애국단에 가입하신 때가
대한민국의 망각투쟁
우리에게도 똑 같은 과거가 있다.
일본과의 관계가 그렇다.
너덜너덜 낡은 기억의 창고 속에 처박혀 있다.
역사를 가공하는 저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대한민국 13년 12월 13일이다.
대한민국 13년은 서기 1931년이다.
당시 피식민지 저항 세력의 연대기를 보면
제국주의의 발호가 절정기였음을 알 수 있다.
리비아의 오마르 알-무크타르가 1931년에 처형되었고
이봉창 의사께서 순국 하신 것이 한 해 뒤인 1032년,
대한민국 14년, 10월 10일이다.
이처럼 피지배세력의 독립투쟁은 처절하게 이어졌다.
그런데 우리의 가열 찬 독립투쟁을 지우려 든다.
친일 메국의 죄과를 숨기기 위해서.
숭미 반공의 면죄부를 치켜들고 있는
저들의 면면을 보라.
건국 60년 이란다.
오직 사익을 위해 역사를 바꿔치기하는
저들을 어째야 하는가.
망각의 수혜자는 불의의 역사다.
우리 잊지 말자.
우리 기억하자.
평화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다만 또 다만, 먹고 사는 일을 위해
외세의 전략적 이해에 의해
‘한일 협정’은 체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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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물은 박물관에 전시되어 약탈의 위용을 자랑한다.
집집에 숨겨진 우리의 보물들은 또 얼마이랴.
다시 8월이다.
누가 있어 전범을 대신하여 받은
‘기획 분단’의 통절함을 증언할건가.
분단에 마침표를 찍는 일이야 말로
독립군의 깃발을 赤誠으로
지켜내는 일이 아니겠는가.
해방을 해방이게 하는 길이 아니겠는가.
(cL) 김승자(새날희망연대 공동대표)
첫댓글 아...........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리비아의 기억투쟁... 아주 힘있게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이 글 저도 보았습니다.... 정말~~~정말~~~ 제 스스로가 쪽팔립니다.
MB가 일본 천왕을 만나러갈때...가슴에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가슴에 달게 하는겁니다! (에효...안창호 선생님을 안창호씨라고 하는 개바기한테 뭘바래..-_-;)
안중근 의사 사진을 가슴에.... 바라지도 않습니다. -_-; MB, 가서 천황폐하라고 굽신거리지나 않으면 다행이죠... -_-
급 사과드립니다. 제가 또 사람취급했습니다. ㅡ.,ㅡ
맘누리님 경고 1회.....ㅋㅋㅋ
짜증나는 일부 쪽바리 지도자들과 우리나라 찍박이와 그패거리들 신물난다 신물나.....
오래전 카다피의 지시로 만든 영화 <사막의 라이온>..혹 보셧습니까..? 안소니 퀸이 주연인데 윗 본문 사진의 주인인 오마르의 레지스탕스 활동과 교육자로써의 그 인품을 보여주는 멋있는 영화였습니다..결국은 사형대에 오르는데 ..감동적인 영화였지요..우리도 이런 민족적사상이 투철한 지도자가 계셨는데..에휴...잊으면 안됩니다..잊지 않겠습니다..
그때는 재미가 우선이였는데 ... 다시 진지하게 보고싶네요...지금은 또 다른 감동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보셨군요..^^ 저도그래요..다시 보면 완전 다른 영화를 보는듯 할것같아요..
저는 광화문의 국제극장에서 보았습니다.~~~(지금은 국제극장 없어졌죠)
적들을 맞아서.... 무릅을 줄로 묶고 엎드려쏴자세로 결사항전하는 모습.....충격적이었습니다.
ㅍㅎㅎ..국제극장..광화문의 지도가 머리속에 그려집니다..겨우 광화문 지하도만 지금 남았나..다른것은 다 바뀌었네요.. 저의 집이 광화문에서 걸어서 10분..에 있었거든요..
국제극장..... 왜 나는 전혀 모르는걸까... 무식해서일까;; 하면서 찾아봤더니... 1985년 봄에 폐관되었네요. 그당시 저는 초딩 1학년 -_-a ... 마지막 상영작품이 '사막의 라이온' 이었다고 하네요. 갑자기 느껴지는 세대차이....;;;;;
어찌 비슷한 역사를 가진 나라면서 이렇게 참담하게 다를까.....반민특위가 제대로만 가동되어 친일청산 했다면 이넘의 한나라 수골통들에 의해 나라가 흘러가지 않았을것을.....그러면 우리 대통령 억울하게 돌아가시지 않았을것을........우리는 언제까지 후회만 하는 민족이여야 하는지.....희망이 있겠죠...아마......
맞습니다. 반민특위!!!! 아쉬운 역사의 업적(?)입니다.
아... 저도 이 글, 베스트로 왔음 했습니다. ^^ 이미 옮겨져있네요.
아우~미치겄네 뭐가막 속에서 밀고 올라오는대 어디가서 쌩고함이라도 지르고 와야겠네요 아답답~ 하다. 우리는 언제쯤 당당하게 광복절날 3.1절날 태극기를 달수 있을까요. 그분들이 목숨바쳐 들던 태극기 말입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기억투쟁이 있어야 하고 보편화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중국에서 살지만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같은 분들을 역사선생님으로부터 배웠고 또 그방면의 글들을 많이 찾아 읽으면서 민족의식과 애국의식을 키워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때론 자기노라하고 큰소리만 치는 일부 한국인들을 보면 참으로 우물안의 눈먼 개구리같으다는 생각을 할때가 많습니다. 노영동에서 이런 글을 읽으니 감회가 깊어집니다. 좋은 글 많이 올려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