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과 다윗의 신앙 고백 (시 63:1~11)
본문을 읽어 보면 ① 1~2절은 “다윗이 하나님을 갈망한 말씀”이고, ② 3~7절은 “은혜와 찬양”이며 ③ 8~11절은 “의인과 악인의 결국”을 말씀하였습니다. 또 이 말씀 속에는 “다윗의 신앙 고백”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다윗의 신앙 고백”으로 정한 것입니다. 이 말씀이 “다윗의 시”란 증거는 초두의 잔글씨로 “다윗이 유다 광야에 있을 때”란 설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유다 광야에 있은 것은 11절의 자신을 “왕”이라고 한 말씀과 관련할 때 압살롬의 난을 피하기 위하여 유대 광야로 도망, 피신하였다가(삼하 17:14, 22)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반역군을 진압하고 돌아온 일이 있었던 것입니다. 삼하 17장을 보시면 다윗이 광야로 도망하였을 때 압살롬이 아히도벨과 후새 두 사람의 모략을 듣고 선택할 때에 “급히 추격하라”는 아히도벨의 모략을 파하고, “시간을 두고 작전을 잘 하여 추격하라”는 후새의 모략을 선택하므로 다윗에게 피할 기회를 준 것이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씀(삼하 17:14)하신 일이 있습니다. 다윗이 그런 곤경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한 일이 있었고, 또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로 곤경을 극복한 후에 이 시를 기록한 것으로 사료되는 것입니다.
1. 다윗이 하나님을 갈망한 말씀에서 1절을 보시면 하나님을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제가 자주 강조한 내용입니다. 하나님을 “자신의 주 하나님”으로 모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과 내 육체가 주를 갈망하고 앙모한다” 하였으니 이것은 압살롬의 반역군에게 쫓기면서 전심(영혼과 육체)으로 하나님을 의지한 태도를 나타낸 것이고, 2절에서 “주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 하려 이같이(영혼과 육체가 하나님을 갈망함) 성소에서도 주를 바라보았다” 하였는데 이것은 다윗이 평소에 다윗성인 예루살렘 도성에 성소를 차리고(삼하 6:10~11, 15~16) 하나님을 경배한 일을 하나님께 고한 것입니다.
2. 은혜와 찬양의 제목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은혜를 세 가지로 강조하였으니 하나는 “주의 인자가 생병보다 낫다”는 것이고(3절), 또 한 가지는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은 것처럼 자신의 영혼이 만족하였다”는 사실이며(5절) 셋째는 “하나님이 나에게 도움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의 인자란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을 말한 것이고, “골수와 기름진 것”은 영적 은혜의 기쁨입니다. 골수와 기름으로 영혼이 만족한 것을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비유한 것입니다. 성도는 좋은 음식을 먹듯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우쳐 주시는 은혜를 골수와 기름 같은 은혜로 느낄 줄 아셔야 합니다. 제가 이 말씀을 기록하면서 만족을 느끼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평소 생활을 할 때도 이 말씀을 기록해 놓고 내용 분류 등 구상을 하다가 새벽 두 시에 잠이 깨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골수와 기름처럼 느끼지 않으면 이렇게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다윗은 자신의 앞길에 형통이 있을 때마다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다” 하므로 그 형통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았음을 깨닫고 감사와 찬양을 하였으니 곧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한다”(3절), “내 평생에 주를 송축하고 주의 이름을 위하여 내 손을 든다”(4절), “내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양하되 내가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고 밤중에 주를 묵상하며.....내가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거이 부를 것이라”(5~7절)고 하였습니다. “입술이 찬양한다”는 뜻은 마음의 찬양을 발성하는 것을 뜻하고, “두 손을 든다”는 뜻은 기도의 표현을 뜻하는 것입니다(출 17:11, 딤전 2:8). 또 “주의 날개 그늘에서 즐거이 부른다”함은 하나님의 보호의 은총아래 있으면서 감사와 찬양 드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6절을 보시면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고 밤중에 묵상한다” 하셨는데 성도가 이런 지경에 들어가시려면 상당한 갈망과 집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침상에서 기도하고 또 잠꼬대를 할 만큼 묵상하셔야 한다는 뜻입니다.
3. 의인과 악인의 결국인데 여기서도 다윗의 신앙 고백이 크게 돋보입니다. 8절을 보시면 “내 영혼이 주를 가까이 따르니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신다” 하였는데 이 말씀은 시 73:23에도 있습니다. 거기에는 “아삽의 시”로 되어 있지만 아삽도 다윗의 신앙을 본받았을 수 있을 것입니다. 성도가 하나님을 가까이 따르고 모셔야 하나님이 그의 오른손을 붙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왕은(다윗 자신) 하나님을 즐거워하고....주로 맹세한 자마다 자랑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8, 11절). “주로 맹세한다”는 것은 일종의 서원입니다.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를 맹세로 결속시키고, 하나님의 뜻을 따를 때 자랑할 만큼 형통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9, 11절에서 의인(다윗)을 해하려는 세력이 망할 것을 확신하였으니 “나의 영혼을 찾아 멸하려는 저희는 땅 깊은 곳에 들어가서 칼의 세력에 붙인바 되어 시랑의 밥이 될 것이라”하므로 원수가 패전할 것을 확신한 것입니다. 다윗 자신은 하나님의 도움으로 보호를 받지만 자기를 죽이려는 세력들은 땅 깊은 곳(골짜기에 몰림)에서 칼의 세력에 죽고 그 시체가 시랑(물개 같은 동물, 땅에도 올라와서 썩은 것을 먹는다 함)의 밥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짓말 하는 자의 입(전시에는 유언비어도 많음)은 막힐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의 “땅 깊은 곳”을 지옥으로 이해하셔도 될 것입니다. 다윗이 의로운 중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역경에서 보호를 받는 신앙을 고백한 말씀입니다. 좋은 교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