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토벤입니다..
너무 후기를 자주 올려서 이제는 안올리려고 했는데..
제뉴어리님의 묵직한 덧글하나에..
살포시 겁이나서 올립니다..ㅎㅎ
반말체인 것은 양해해주시구요~
나름 음악회 다녀오자마자 씻지도 않고 저녁도 먹지않고 새벽4시까지 힘들게 쓴 후기니까..
못썼어도 그냥 봐주십시오.
글재주는 없어도 제 나름대로 느낌이니까요..
무척이나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아르헤리치를 직접 볼수 있다는 자체하나만으로도..
다만...
세월은 무시 못하겠더군요~^^
생각보다 덜 프로코피에프 다웠습니다..

피아노의 여제(女帝) 마르타 아르헤리치
세계가 사랑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
카리스마 넘치는 두 거장의 화려한 만남
2008년 5월 7일 20시
예술의 전당 콘써트홀
지휘 정명훈
협연 아르헤리치
서울시립교향악단

http://blog.naver.com/mastoy/40050807568
오늘은 기다리던 아르헤리치를 보는 날이다..
공교롭게도 회식이 오늘있었다..
아침부터 직원들 살살 달래서 내일로 미루었다..
아침부터 하늘은 잔뜩 찌뿌리더니만 결국 예당으로 가는 길에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비오는 날 프로코피에프라..
그리고 아르헤리치.. 제법 어울리는 듯하다.


생각외로 일찍 예당에 도착하였다..
어머님도 거의 동시에 도착해서 사진 몇장 찍어드리고..
음악회는 거의 항상 어머님을 모시고 다닌다..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부분도 있지만..
또한 30년이상의 클래식 내공에 의한 여러 조언들..
미처 내가 느끼지 못한 부분들도 공연후 세세히 알려주신다..
좋은 공연 좋은 연주자.. 좋은 지휘자.. 등등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면..
분명 그음악회는 다음날 조금은 크게 화자되곤 한다..
아무튼..
나로서는 좋은 스승을 모시고 있어서 더없이 기쁘다..

로비에서 콘트라바쓰의 안동혁님을 만나 심포니에서 커피한잔을 하였다..
이런 저런 이야기와 오늘의 곡에 대해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특히 브루크너 2악장이 상당히 좋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또한 항상 별다른 이야기도 아닌 후기를 칭찬해 주셔서 무척이나 감사드린다..
http://www.ahndong.com/ (안동혁님 홈페이지 주소.. 혹시나 홈페이지를 공개해서 누가 된다면 말씀해주세요..
30분정도 대화를 하다가 7시 30분이 되어서 공연준비를 하셔야 하기에 아쉽지만 자리를 일어나야 했다..
이웃 블로거이신 다빈치님도 마지막 한국에서 아르헤리치를 보기 위해 오셨다..
또 이런 저런 이야기들~

아르헤리치..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다..
항상 디비디로만 접한 그녀를 직접 보게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무척이나 흥분되는 공연이었다..
또한 작년 가을즈음에 브루크너를 무척 좋아했던 기억에 이번 6번교향곡도 기대가 되었다..
과연 정명훈님은 또 브루크너를 어떤 식으로 나에게 알려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시간이 다되어가서 서둘러 자리를 찾아 앉았다..
8시가 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시작을 하지 않고 있었다..
5분가량 지났을까..
단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울시향이 다 들어오고도 한참동안 아르헤리치와 정명훈님은 등장하지 않았다..
꽤나 오래 걸린 느낌이다.. 기다림이 커서였을까.. 그렇게 느껴졌다..
관객들도 긴장되는지.. 마른기침이 여기저기서 많이 들린다..
나름 다들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문이 열리고 드디어 아르헤리치와 정명훈님이 등장하였다..
항상 그 검정옷.. 머리는 트레이드마크인 풀어헤친 머리스타일..
디비디로 봐오던 그 모습 그대로다..
어찌나 반갑던지..
이느낌은 나뿐만 아니라 관객 모두에게 느낀듯 하다..
등장과 동시에 엄청난 박수소리..
마치 곡이 끝난 것처럼 그녀의 등장에 벌써부터 환호성이다..
그렇게 피아노의 여제는 등장하였다.......
오늘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Prokofiev: Piano Concerto No.3 in C Major, op.26
1. Andante - Allegro C major
2. Tema con variazioni e minor
3. Allegro ma non troppo C major
- intermission -
Bruckner: Symphony No.6 in A Major
1. Majestoso A major
2. Adagio : Sehr Feieirlich F major
3. Scherzo: Nicht schnell a minor
1부는 Prokofiev의 Piano Concerto No.3 in C Major, op.26.......
프로코피에프는 10개의 협주곡을 완성했다..
피아노의 명인이었기에 피아노협주곡이 가장 많은 5곡이다.
그밖에 바이올린협주곡 2곡, 첼로협주곡 3곡 등이 있다.
피아노 협주곡 3번은 프로코피예프의 다섯개 피아노 협주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평가받는 곡이다.
20세기 피아노 협주곡 중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과 더불어 러시아 3대 피아노협주곡으로도 불린다.
1917년 러시아 혁명 후 혼란한 고국을 떠나 방랑기에 접어들었던 시절 프랑스의 브르타뉴에서 1921년 완성되었다.
러시아 혁명이 발발하자 지주 계급출신인 프로코피에프는 조국에서 활동이 힘들어지자 시베리아, 일본을 경유하여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발표당시부터 <가장 아름다운 현대의 피아노 협주곡>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초연은 1921년 12월 16일 자신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슈로크가 지휘하는 시카고 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이시기에 발표한 오페라 세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과 발레 어릿광대로 인해 현대작곡가로서 지위를 확고히 하였다.
헌정은 당시 친하게 지냈던 상징파 시인 바리몬트에게 헌정하였으며 프로코피에프가 러시아 시절부터 그의 시를 많이 인용하였다.
당시 대담한 하모니와 새로운 리듬 요소를 사용하였으며, 피아노 파트는 매우 현란하고 기교적이며 타악기적 성격이 강조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솔로이스트와 오케스트라가 균형된 조화를 유지하고 있다.
역동적인 면과 함께 서정성도 동시에 풍부하게 스며들어 있고 토속적인 러시아 민요풍의 넘칠 듯한 생명감 또한 이 곡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1악장 Andante - Allegro C major
자유로운 소나타 형식이다.
제시부는 먼저 클라리넷의 독주로 시작한다..
곧 플룻과 바이올린이 서주를 받아 연주한다.. 이를 오케스트라가 받아 점차 확장한다..
곧 아르헤리치의 피아노가 격렬하게 등장한다..
이로써 서정적인 무드가 현란하고 풍부하게 변하고, 오케스트라와 피아노가 서로 주고받으면서 연주된다.
피아노, 오케스트라, 현악기들이 3부분으로 대립적으로 번갈아가며 연주되며 클라이막스에 도달해서 피아노가 강하게 때린다..
역시 아르헤리치..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내 스스로도 열기가 올라서 몸이 더워진다..
후끈 달아오른다는 말이 이럴때 적절한 표현일지도~
오보에가 조용히 연주되는 가운데 캐스터네츠와 현의 피치카토가 반주로 들어간다..
점차 피아노가 셋잇단 음표로 빨라지면서 거칠어진다..
심벌까지 가세하여 분위기를 이어간다..
플룻과 현이 이를 받아 분위기를 서서히 가라앉힌다..
피아노도 조금은 부드럽게 연주하기 시작되다가 점차 빨라진다..
이어 블룻과 피아노가 같이 연주하고 케스터넷츠도 흥겹게 반주된다..
강렬한 클라이막스와 함께 힘찬 피아노로 끝난다.
디비디로만 보아오던 그녀의 연주..
고개를 까닥까닥 움직이면서 입으로 조용히 중얼거리는 듯한 모습을 실제로 보니 참 느낌이 묘하더군..
또한 서울시향의 연주가 무척이나 좋아졌음을 느꼈다..
항상 서울시향의 연주회는 빠짐없이 가는 편이라 그런지 자주 들어서 잘한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오늘은 무척이나 다른 느낌이다..
아르헤리치의 연주에 뒤지지도 않고 전혀 손색없이 무척이나 잘해내주고 있다..
중간에 조금은 아르헤리치의 속도에 약간 뒤쳐지는 느낌은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상당히 좋은 연주였다..
아르헤리치도 긴머리가 더운지 몇번 뒤로 넘기신다..
2악장 Tema con variazioni e minor
변주곡 형식이다..
프로코피에프의 서정성이 발휘된 악장이다..
풀룻과 클라리넷이 조용한 자연을 연상시키면서 등장한다..
피아노독주가 부드럽게 연주된다.. 트릴이 연주되면서 목관이 같이 연주된다..
다시 변주가 되어서 조용한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거칠어진다..
트럼펫이 기세좋게 등장한다..
곧 여러악기가 번갈아 피아노와 주고 받는다..
3변주는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피아노도 차분하게.. 조금은 우울하게..
마지막에 조금 템포가 빨라지면서 목관이 연주된다..
계속하여 변주는 계속된다..
총 5회의 변주가 행해지고 마지막 변주에는 피아노가 스타카토로 연주되는 가운데 러시아 춤곡풍으로 연주된다..
점점 화려해지다가.. 관현악이 장중하게 악장을 마무리 하면서..
아르헤리치의 피아노가 화음으로 장엄하게 곡을 마친다..
3악장 Allegro ma non troppo C major
론도형식이다.
현의 피치카토와 함께 피아노가 힘차게 들어온다..
관현악도 뒤질세라 피아노와 주고 받는다..
점차 분위기는 고조되었다가 서서히 조용해진다..
목관이 쓸쓸한 느낌의 주제를 연주하면서 분위기는 한풀 꺽인다..
쓸쓸한 분위기를 받아 피아노가 연주되며.. 다시금 불협화음의 빠른 패시지와 강렬한 리듬에 의해 화려한 종결을 형성한다.
마지막에는 강렬한 리듬에 의한 코다가 연주되며 크게 폭팔하면서 곡은 마무리 된다.
이 3악장은 프로코피예프 자신이 솔로이스트와 오케스트라의 ‘논쟁’이라 부른 만큼,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주제를 놓고 서로 주고받으며 곡을 구성하고 있다.
대단한 연주였다..
여기저기 떠들썩하다..
기립박수는 물론이거니와 대단한 환호다~
또한 90도로 꺽는 아르헤리치의 인사는 어찌나 이쁜지 귀엽기까지 느껴진다..
몇번의 커튼콜에 아르헤리치는 90도인사를 계속 한다..
다시 피아노로 돌아와서 연주하기 시작한다..
열렬한 관객의 환호와 함께 앵콜곡이 시작된다..
메모를 해두지 못해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아마도 첫곡은 scarlatti의 sonata k.141..
조용한 음색이 참 좋았다..
첫 앵콜곡이 끝나자 역시 우렁찬 박수소리..
몇번의 커튼콜에 다시 또 앵콜곡~!
두번째는 쇼팽의 마주르카..
무려 세번의 앵콜곡을 해주었다..
마지막 앵콜은 슈만 어린이정경 중에서..
앵콜곡이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다만.. 틀리다면 나중에 수정하도록 하겠다..
정말..
아르헤리치의 협연을 직접 보게되어서 무척이나 들뜨고 좋다..
이제 연세도 꽤 많으신데..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또 우리나라에 언제 찾아오실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이번이 마지막 모습이 아니길 빌어본다..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1891 - 1953)
프로코피에프는 문자 그대로 '무서운 아이'였다.
피아노에서는 비상한 수준의 명수였는데다 뱃속에서부터 인습에 대해서는 반항적이었다. 페테르스부르크에서 학생이었던 무렵 러시아의 전위음악인들이 모여 '현대음악의 저녁'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역시 전위를 지향하는 청중을 위해 콘서트를 베풀고 있었다. 프로코피에프는 이 콘서트로 대표되는 현대예술운동에 기꺼이 참가했다. 이러한 자질은 '악마적 암시'(1908), '순간의 환영'(1917) 등 초기의 피아노 작품들을 독특한 색채로 수놓고 있다. 이런 작품들은 모더니스트들로부터는 진보적이라고, 보수파들로부터는 이해불가능이라고 낙인을 찍혔다. 예각(銳角)적이며, 굉장히 타악기적인 피아노의 용법, 사람을 압도하는 기교와 짜릿한 화성표현 때문이었다. 이번 세기의 첫머리, 아직 러시아가 낭만주의의 가을을 맞이하고 있었을 무렵에, 이러한 음악이 불러일으킨 혼란은 쉽사리 상상이 간다. 당시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페라 '금계'(1909)는 발표된지 얼마 안되었고, 라흐마니노프는 교향곡 제 2번, 스트랴빈은 '프로메테우스'와 후기의 소나타은 대담한 음악을 작곡하고 있었다 그때 20대 초반이었던 프로코피에프는 스트라빈스키와 나란히 두드러지게 혁신적인 재능을 주목받아, 이제 앞으로도 언제나 신선한 놀라움을 사람들에게 주게 되리라고 예감되었다.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작품이 한정된 손님의 은밀한 이브닝 파티에서 주목을 끈 한편, 그는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 제 1번으로 페테르스부르크의 대청중을 태풍 속에 휘몰아 넣었다. 이 작품에서는 생기발랄한 기악적 고동과 오케스트라적 색채, 튼튼한 구성과 명확한 멜로디 감각, 프로코피에프 아니고서는 나타낼 수 없는 악마적 터치 등에 뚜렷하게 독자적인 작품이 부각되어 있었다. 실지로 프로코피에프 자신의 스타일에 분석을 시도하고 몇 가지 요소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그의 표현에 따르면 '고전적' 요소다. 이건 어머니가 치는 피아노에서 오랜 동안 친근하게 익혀온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의 영향이 크다. 또 '토카타'적 음악에 대한 취향도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특징이다. 그 자신은 특히 피아노협주곡 제 2,4번의 스케르초, 피아노 협주곡 제 3번의 일부, 그리고 초기의 피아노작품의 몇 개를 예를 들고 있다.
프로코피에프의 서정적 일면은 교향곡 제 5번, 오페라 '전쟁과 평화'의 여러 부분에서 그렇다. 그러나 새롭고, 강력한 음악언어를 목표로 두고 있는 프로코피에프의 추구는 주로 그를 복잡성으로 이끌어갔다. 피아노 협주곡 제 1번이 페테르스부르크에 태풍을 몰아왔다고 하면 제 2번은 노골적인 분노를 샀다. '청중의 절반은 야유하고, 절반은 갈채 했다' 라고 프로코피에프는 회고하고 있다. 어느 비평가는 '마치 건반을 청소하고 있거나, 고음에서 저음까지 마구잡이로 두들기고 있는 시늉이었다'고 쓰고 있다. 협주곡은 이어 그로테스크하다는 말을 듣는 많은 특징을 내포하고 있었다. 또렷또렷한 리듬, 신음하는 듯한 저음, 파괴된 선율선과 긴장된 악기 취급법 등이다.
1910년에서 20년에 걸친 프로코피에프의 음악 스타일은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이 그러했듯이 당시 러시아에서 유행하고 있던 풍자 무드에 딱 들어맞는 것이었다. 그는 그런 풍으로 '3개의 오렌지에 대한 연애'라는 오페라를 작곡했다. 이 오페라는 인습에 사로잡히고 있었던 당시의 연극에 대한, 문자 그대로 폐부를 찌르는 풍자였다. 이것은 이야기의 악마적 요소, 깔끔한 희극성, 기상천외함 등으로 프로코피에프의 상상력을 충동질시켜 정말 신나게 작곡하게 만들었다. 이 곡은 귀에 곧 친숙할 수 있는 행진곡과 스케르초 덕분에 프로코피에프를 세계적으로 유명한 존재로 만들어줬다.
프로코피에프가 러시아에서 망명하고 있던 시기에는 작곡면에서는 그다지 수확이 많았다고는 할 수 없다. 1920년대의 마지막 무렵에 프로코피에프는 소련으로 귀국해서 1930년대의 초엽에는 다시 모국을 떠나지 않기로 마음에 다짐했다. 그는 그 후에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고국에 머물면서 1933년에는 소련의 영화회사 베르코스키로부터 '키제 중위'의 영화음악 작곡을 의뢰받았다. '키제 중위'는 약간 쓴맛이 도는 판타지다. 고골리 투의 날카로운 위트에 가득찬 이야기는 광기라고 밖에는 말할 길이 없는 정신의 이상성과 전쟁놀이의 편애로 유명한 황제 파울로 1세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굉장히 이색적이어서 음악을 풍자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데엔 안성맞춤의 소재를 제공해 주었다. 프로코피에프는 이에 대응해서 최상의 악보를 썼다. 영화 자체는 미완의 상태로 끝났지만, 머리의 회전이 빠른 프로코피에프는 당장에 그 중 5곡을 모음곡으로 편집했는데, 이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의 가장 인기 높은 작품의 하나가 되었다.
발레곡 '로미오와 줄리엣'(1936), '신데렐라'(1940-44), 아이들을 위한 '피터와 늑대'(1936), 영화음악에서 연주회용으로 편곡된 칸타타 '알렉산드르 네프스키'(1939), 코믹 오페라 '수도원에서의 약혼'(1941) 등이 이 시기의 그의 주요 작품이다.
그도 역시 소련 작곡가의 통례에서 빠지지 않고 애국심의 고양이라는 명백한 목적을 가진 곡을 만들도록 요청 받아서 '스탈린 찬가'등을 작곡했다. 그러나 '전쟁과 평화'같은 작품들에 대해서는 소련 공산당 중앙위원회 및 소련작곡가동맹이 불만을 가져, 프로코피에프는 다른 작곡가들과 함께 서구에 추종하는 형식주의자의 선두라고 규탄 받았다.
결국 그는 만년에는 스탈린의 비판에 대항할만한 스테미너가 남아 있지 않아 과거에 쌓은 기교라든가, 사랑스런 선율이라든가, 작열해서 불꽃을 뿜어내는 오케스트레이션에 대한 타고난 재능에 매달릴 뿐 자신에 가득 찬 신념이나, 창조의 정신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는 결국 스탈린 그 사람과 같은 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15분가량의 쉬는 시간이 주어졌다..
2부는 Bruckner의 Symphony No.6 in A Major
작년에 브루크너의 교향곡이 참 좋아서 무척이나 빠져 있을 때가 있었다..
전에 부천필이 브루크너를 한다고 했을때 갈까했는데 몇번 망설이다가 결국 보지 못했었다..
그 한을 드디어 오늘 풀수 있었다..
또한 예전에 교향악 축제때 안동혁님께서 브루크너는 상당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몇번 말씀해 주셔서 나름 기대가 많이 되는 곡이었다.
브루크너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로서 교회에서 봉사로 오르간을 늘 가까이했으며 카톨릭을 위한 종교음악을 작곡하는 것이 자신의 소명이라 여겼다.
그의 교향곡은 대체로 게르만적인 느낌이 강하며 가까이 한 오르간적인 요소도 많다.
브루크너가 교향곡을 처음 완성한 것이 40세 되었을 때므로 다소 늦은 편이다.
빈에서 나오기까지 지방도시의 교회 오르간 연주자였기에 교향악단의 지휘를 접할 기회가 적었고 또한 그의 작곡선생인 제히터는 브루크너에게 오직 엄격한 대위법만 가르쳤기에 처음에 브루크너는 교향곡을 쓸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린츠에서 키츨러에게 특별히 사사를 하기도 하였다.
이시기부터 바그너의 영향을 받아 관현악곡을 쓰기 시작하였다.
또한 교향곡을 완성해도 초연되는 일은 드물었다고 한다..
곧 교향곡에 자신이 생기자 여러차례의 개정 보필을 하였다..
실제로 브루크너만큼 보필을 한 작곡가도 없을 것이라 한다.
결과.. 하나의 곡에서 몇종류의 개정 악보가 있기도 하다..
또한 연주하다가 지휘자가 개정을 요구하면 고치고.. 연주자가 요구하면 바꾸고..
더군다나 지휘자가 직접 바꾸거나 생략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브루크너 교향곡 6번은 그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브루크너적이지 않다’고 얘기되는 곡이다.
그의 일반적인 다른 곡들과는 달리 무거운 느낌이나 종교적인 직관보다는 편안함과 쾌활함이 돋보인다.
1881년에 작곡되었다.
1883년 2월 11일 얀의 지휘로 빈 필하모니에 의해 연주되었다만.. 그때는 1악장과 3악장은 연주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청중들에게 따뜻한 지지를 받았다고 한다..
전곡의 초연은 1899년 2월 26일 말러의 지휘로 빈 필하모니에 의해 연주되었는데.. 이는 브루크너가 세상을 떠난지 2년이 지난 후에 연주되었다.
말러는 청중들의 지지를 얻기위해 작품을 상당히 단축시켜 지휘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이곡의 전곡의 연주를 브루크너는 생전에 결국 듣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것이다..
잔잔하게 시작하다가 강렬하게 팡 터지는 듯한 개시부와 브루크너 특유의 리듬감이 이 작품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브루크너 교향곡의 특징인 금관악기의 강조나 오케스트라 전체가 오르간 풍으로 장엄한 소리를 내는 점에서도 브루크너 교향곡 특유의 매력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교향곡에 비해 덜 대중적이지만, 인생을 달관한 듯한 정밀함이 전반적으로 흐르면서 음악 자체에 깊이 침잠할 수 있는 안온함을 안겨주는 곡이라 할 수 있다.
1악장 Majestoso a major
소나타 형식이다.
시작하기 전에 정명훈님께서 마치 기도하듯이 뜸을 들이신다..
바이올린은 정명훈님의 기도가 마치길 기다리듯 준비자세다..
곧 바이올린이 같은 음을 계속 연주하면서 등장하고 저음의 현들이 깊이감 있는 연주를 연주한다..
이른바 브루크너 개시라고 하는 부분이다..
조용한 현의 트레몰로 또는 오스티나토 위에서 금관악기 등에 의해 장대하게 등장하는 개시이다.
이스타일은 바그너의 라인의 황금의 안개 장면을 연상시킨다고 하는 것으로 원시안개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호른이 간간히 물어보듯이 연주하다가.. 힘차게 관악기와 바이올린이 연주된다..
다시금 바이올린이 처음의 같은 소리를 내면서 플룻의 독주에 바로 이어 유려한 분위기의 여성스런 주제가 연주된다.
크게 연주되다가 플룻만이 조용히 연주되다가 다시 소리는 커지기를 반복한다..
2주제도 제1바이올린이 제시한다..
코다는 관악기가 조용히 연주되다가 점차 소리가 커진다..
처음의 주제를 의기양양하게 연주되다가 클라이막스를 이루고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마무리 짓는다.
역시 서울시향의 연주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특히 이번 곡은 관악기가 중요한 역활을 차지하고 있는데..
트럼펫이며 트럼본 호른.. 모두 잘해주고 있다..
특히 마지막 코다에서 트럼펫주자 세분이 얼굴이 시뻘개지도록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은 정말 인상깊을 정도로 남는다..
아마 오늘 2부에서의 수훈상은 트럼펫주자 세분이 될듯하다..
2악장 Adagio : Sehr Feieirlich F major
소나타 형식이다..
Sehr Feieirlich.. 매우 장중하게하는 뜻이다.
기품있고 아름다운 악장이다.
공연전 무척 인상깊은 악장이 될 것이라는 말에 더더욱 유심히 듣게 되었다..
브루크너는 곡자체가 오르간스러운 부분이 많다.
특히 이번 악장은 그의 그 특색을 많이 보여준다..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가운데 오보에가 따뜻하게 노래한다.
관악기에 의해 점차 소리는 커지면서 이어서 다시 조용한 노래를 연주한다.
여러악기가 차례차례 조용하게 연주된다..
속도는 느리지만 쳐지는 분위기 없이 장중하게 연주된다..
마치 큰 강물이 흘러가듯..
호른과 저음현에 의해 오르겔풍크트가 연주된다.
조용하게 곡은 마친다.
곡이 마치고도 정명훈님의 지휘봉은 내려오지 않는다..
이 엄숙하고 숭고한 느낌을 관객들이 좀더 느껴보라는 배려처럼 느껴진다..
덕분에 악장이 끝나고 적막한 가운데 그 감정을 좀더 내 나름대로 느낄 수 있었다..
지휘봉이 내려오자마자 여기저기 참았던 기침..
좀 참아주지.. 하는 생각이 든다..
2악장은 오케스트라가 거대한 오르간과 같은 느낌이다..
현악기들도 온활로 크게크게 그어가며 또한 관악기도 잔잔하게 오르간 소리를 내고 있다..
거대한 오르간앞에 정명훈님이 연주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무척이나 종교적인 느낌이다..
브루크너가 추구하는 순수하고 높은 차원의 승화된 슬픔일 것이다.
이 아름다운 곡을 브루크너는 살아생전 듣지 못하고 갔다니.. 그 생각만으로도 애잔한 느낌이 마음에 남는다..
3악장 Scherzo: Nicht schnell a minor
3부형식이다.
스케르초이지만 브루크너 자신이 ‘너무 빠르지 않게’ 연주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 악장은 브루크너가 쓴 모든 교향곡의 스케르초 악장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바이올린과 관악기가 대립적으로 연주된다..
곡은 커졌다가 작아졌다를 반복한다..
pp에서 ff로의 반복...
급작스럽게 때로는 쌩뚱맞게 음이 커지는 것이 상당히 재미있다..
다이내믹을 극대화하여 상당히 인상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한마디 이상의 휴지 ( 브루크너 휴지) 가 나온다..
브루크너 자신에 말에 의하면 <우리는 뭔가 새로운 중요한 것을 설명해야 할때에는 언제나 우선 한숨쉬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했다.
그래서 일까.. 휴지가 나오면 곧 다른 주제를 제시하게 된다.
그래서 유동적인 진행보다는 분위기를 확 틀어버리는 느낌이 있다.
조금은 휴지후에 달라진 분위기가 마치 슬픈 드라마를 보다가 유쾌한 광고화면이 나오는 듯한 부분도 적지 않았다..
그렇다고 나쁘다는 생각보다는 여러 맛을 한번에 맛보는 그런 느낌이랄까..
휴지이후에는 스타카토로 새로운 주제가 제시된다.
이러한 휴지는 몇번 반복된다.
현악기, 호른, 목관악기 순서로 주제를 이어 부른다.
마지막은 신나게 연주되면서 마친다.
4악장 Finale: Bewegt, doch nicht zu schnell a minor
소나타 형식이다.
운동적이고 빠르지않게..
정열적인 악장이다.
바이올린이 유쾌한 선율을 선보인다.
이어서 호른이 힘차게 주제를 제시한다.
트럼펫과 트롬본도 연주에 합세한다.
음은 더욱 강렬하게 변화하여 모든 관악기가 연주한다.
다시 바이올린이 2주제를 제시한다.. 따뜻한 느낌이다.
점차 소리가 줄어들듯 하다가.. 점차 커지면 관악기가 끼여들어서 더 큰소리로 연주하면서 분위기를 가라앉히곤 한다.
갑자기 악기 수가 줄어들면서 힘도 줄어드는 듯하다.
다시금 소리는 점점 커지고 힘도 더해진다..
클라이막스에 이르면 트롬본이 1악장 처음 부분을 소리높혀 외친다.
또한 1악장처럼 트럼펫도 얼굴이 새빨개지면서 연주에 열을 올린다..
그대로 격렬하게 곡은 마무리된다.
그야말로 ‘호탕한’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많은 박수와 갈채가 쏟아졌다..
무척 좋은 연주였다..
브루크너의 느낌일 그대로 전달 되었다고 할까..
역시 정명훈님이시다..
또한 오늘 공연에서 서울시향의 연주가 상당히 일취월장해졌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년초에 말러곡을 시작하면서부터 부쩍 실력이 향상되었음이 느껴진다..
어릴땐 어머님께서 보여주셨지만.. 내돈으로 처음 본 공연이 서울시향의 연주다..
그러기에 더더욱 애착이 가는 교향악단이다..
클래식을 내 어머님이 알려주셨듯이 음악회는 서울시향이 나에게 하나하나 알려주는 셈이다..
오늘 정말 좋은 연주를 보여준 정명훈님 서울시향에게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아르헤리치도 당연히 짝짝짝~!!

1891년 66세의 나이로 빈 음악원을 퇴직한 브루크너는 빈 대학으로 부터 명예박사 호칭을 받게 된다.
그때 대학 학장의 인사말은 이렇게 말한다..
<학문이 넘기 불가능한 울타리이기 이전에 걸음을 멈춰여만 하는 장소인 까닭에, 예술의 영역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술은 지식이 미치지 못하는 것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빈대학 학장은 과거의 빈트하크 마을의 보조교사 앞에서 이렇게 고개를 숙입니다..>
참 맘에 와닿는 말이다.

브루크너 [Josef Anton Bruckner, 1824.9.4 ~ 1896.10.11]
브루크너는 교사이자 오르가니스트인 아버지에게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교사 보조로서도 일했고 마을 악단에서 바이올린을 켜기도 했고, 결국 성 플로리안 성당의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 생전에 그는 오르가니스트로서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특히 즉흥 연주에 능했다고 한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여러 스승에게 작곡이나 대위법 등을 배워나갔으며, 빈 음악원과 빈 대학 등에서도 교직을 맡기도 했다. 그러면서 11개의 교향곡과 3개의 미사, 테 데움 등의 종교 음악을 작곡했다. 그러나 생전의 그의 음악은 제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는 그가 바그너의 추종자로 알려져 브람스를 신봉하는 많은 비평가의 무조건적인 공격 대상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며, 그의 음악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 사람이 주변에조차도 드물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의 제자인 페르디난트 뢰베, 프란츠와 요제프 샬크 형제 등은 항상 그의 곡을 청중들이 더 '이해하기 쉽게' 한다는 명분으로 브루크너의 곡을 개작하도록 압박했고, 이런 압박이 브루크너 자신의 유악함 내지 꼼꼼함이 덧붙여져서 지금까지도 문제가 되는 수많은 개정 원고가 존재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브루크너는 생애의 거의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그의 7번 교향곡, 8번 교향곡, 테 데움의 공연에서 성공을 맛볼 수 있었으나 너무나 늦은 성공이었다고 하겠다. 그는 빈에서 사망했고, 그의 유해는 지금도 성 플로리안 성당의 오르간 밑에 안장되어 있다.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Martha Argerich
“콘서트장에서 아르헤리치의 연주를 들을 때 마다, 그녀의 음악을 접할 수 없는 콘서트장 밖의 모든 사람을 동정하게 한다. 왜냐하면, 그녀의 연주를 듣는다는 것은 언제나 역사적 순간에 동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크리스티앙 메를랭 <르 피가로 2006년 12월>
첫댓글 베토벤 님..오늘이 어버이날인데 어머님에게 저리 좋은 사진을 선물하니 효자가 따로 없습니다.무척 행복해 보이시네요.사실 프로코피에프.부르크너와 친하지 않아 포기했는데..후회 스럽지만..다음에 기회가 있겠지요.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프로코피예프는 그다지 와닿질 않았는데.. 요즘 교향곡과 협주곡등등 차례로 들어가니 괜찮네요~ 아.. 글구 효자는 아닙니다..ㅎㅎ
베토벤님 효자 맞습니다 공연장에서 모자분 뵐 때마다 부럽고 너무 보기좋아서 우리아들한테 얘기를 하는데 얼마나 먹히는지는...ㅎㅎ후기 쓰느라 애쓰셨습니다.^^ 사진 잘 도착 했어요 어머님 분위기가 참 좋으세요 감사합니다 ^^
그리고 어제 앵콜곡~ 제가 좀 가물가물 한데 확실히 아시는 분은 덧글 남겨주세요~ 수정 좀 하려구요~ㅋ
이젠 앵콜곡을 이곡 저곡 찾다보니..... 뭔곡 이었는지 완전 헷갈립니다..
사실 후기를 쓰는게 보통 일은 아닙니다.직장 다니며 4시까지 쓴 노력 회원님들이 다 아실겁니다.앞으로도 후기 자주 부탁하며 더욱 정진하는 음악생활이길 바랍니다.
후기쓰는 것이 근 일년동안 습관이 되다보니.. 안쓰면 주변에서 왜 안올리냐고 물어보십니다.. 이제는 당연히 쓰는 것처럼 되버렸지만.. 그래도 나름 공부가 많이 됩니다..^^
많은 공을 들여 쓴 후기 잘 읽었습니다....혹 먼저 다른분 글에 쓴 저의 댓글에 오해가 있으셨다면 푸시기 바랍니다.
stan getz님~ 걱정마세요~ 그런 오해는 안한답니다.. 그날 술한잔 하신것도 아는데^^ 그나저나 후기를 쓰고나면.. 나름 고민아닌 고민이 있어서시리.. 이건 뭐 후기인가.. 해설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근데 이렇게 해설도 곁들여 쓰다보니 제가 공부가 되더군요~ 그래서 그냥 제스타일로 그냥 쓰는 것입니다.. 글구 당연히 은행원이니까 글재주는 없는건 다들 이해해 주시겠고~ㅎㅎ 글재주 있으면 은행에 다니겠습니까~ㅋ
아여제님의 90도 인사도 여러차례 받는 호사스러움도 ㅋㅋㅋㅋ스카를라티?,쇼팽/마주르카,슈만/어린이정경中등 3곡의 앵콜곡은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1곡만으도 감동하려했는데-피아노가 완죤 농낙?당하더군요....서울시향 반주도 오랫만에 좋았고..어젠 정말 기력을 완전히 쇠진할만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앵콜곡 세곡에 정말 감동이었죠~ 몸도 안좋으시다는 말도 있었는데..
후기 감사합니다. 베토벤님의 어머님과 대화 좋았구요. 아르헤리치 거장답게 기가 넘치고 거의 모든 단원과 사진을 찍어줄 정도로 대인관계가 좋더군요. 흡연실에 볼일이 있으신 덕분에 그 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답니다.
Kontra님 사진...올려 주십시요.
안동혁님~ 어제 대화 덕분에 미리 집중할 부분을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항상 반갑게 맞아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자세한 후기를 읽으면 많은 공부가 될 뿐만 아니라 덤으로 연주를 한번 더 들은 느낌입니다.10년째 벳부에서 음악회를 주관하다보니 일본식 예절이 몸에 배여 90도 각도 인사가 어울렸습니다. 프로코피에프는 다소 템포를 늦춘것 같아 보였는데 역시 거장의 타건이 다른 것 같더군요.반주를 뚫고 들리는 응집된 소리에 매료되었습니다. 마지막 앵콜곡 어린이 정경중 '미지의 나라들'에서는 우리나라에 대한 호감을 표시한것 같아 더욱 즐거웠습니다.
저도 조금 템포가 느리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예의 조롱하는 듯한 긴박감이 조금은 없는 것이.. 그래도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저도 갔어야 하는데..베토벤님 후기로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아르헤리치 나이가 고령인데 언제 또 볼수 있으려나..ㅎㅎ 어머님 모시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보입니다..은행원이시군요..우리 큰 오빠가 은행생활 42년 하셨습니다. 늘 좋은 후기에 감동 받습니다..^*^
어제 업무를 땡땡이 치고 간 덕분에 오늘 10시까지 근무합니다.. ㅡ.ㅡ 쥬얼리님이 어쩐지 안보여서 허전했습니다~^^
베토벤님~ 후기 쓰시느라 애쓰셨어요 .정말 대단하십니다.그 열정... 제가 아르헤르치 공연 놓친게 철천지 한이 되었는데... ㅎㅎ 이렇게라도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 ^^*
유리나무님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